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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판 공포의 외인구단 ‘닥공’ 축구 돌풍
입력 2019.05.16 (16:14) 스포츠K
이탈리아판 공포의 외인구단 ‘닥공’ 축구 돌풍
'이탈리아 축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대부분 '빗장 수비'일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거칠고 강력한 수비진이 버티는 이탈리아 리그는 화려한 개인기와 패스가 지배하는 스페인 리그와 정 반대의 지점에 놓여 있다.

기자 생활 도중 경험한 2번의 이탈리아 출장에서 이탈리아 축구 중계방송만의 특별한 광고를 경험한 적이 있다. 축구 중계방송에서 광고란 전반 종료 이후에만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었던 기자에게, 파울이 발생하는 순간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지는 약 1초 정도의 광고는 이탈리아만의 특별한 경험이었다. 이런 광고가 가능한 이유는 분명 파울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거친 수비의 리그인 이탈리아에서 이른바 '닥공' 축구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팀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팀인 아탈란타 BC이다.

아탈란타 BC, 세리에 A 4위 돌풍 챔피언스리그 진출 유력

인구 12만의 작은 도시인 '베르가모'를 연고지로 하는 아탈란타 BC는 유벤투스, AC밀란, 인터 밀란같이 리그를 넘어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빅 클럽과는 거리가 먼, 세리에 A 잔류를 목표로 하는 팀이다. 그런데 아탈란타 BC는 2경기만을 남긴 가운데, 리그 4위에 오르면서 팀 창단 112년 만에 처음으로 꿈의 무대인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유벤투스가 승점 89점으로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가운데, 나폴리가 76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고, 인터 밀란이 66점으로 3위, 아탈란타가 65점으로 4위에 올라있다. 전통의 강호인 AC밀란과 AS로마는 아탈란타에게 승점 3점 뒤진 승점 62점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종료까지 남은 경기는 2경기, 아탈란타는 2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면 최소한 4위를 기록해, 자력으로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게 된다.

인구 12만의 베르가모 연고지, 연봉 총액 호날두 한 명보다 적어

아탈란타의 올 시즌 연봉 총액은 약 2,700만 유로로, 3,100만 유로인 호날두 한 명의 몸값보다 적다. 이런 아탈란타가 연봉 총액이 5배 많은 AC밀란이나, 4배 많은 AS로마보다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건 기적에 가깝다. 숫자로 설명이 되지 않는 아탈란타의 돌풍은 가스페리니 감독의 뛰어난 지도력이 있어 가능했다.

가스페리니 감독 지도력, 아탈란타 리그 정상급 팀으로 이끌어

가스페리니는 이른바 빅클럽에서 감독을 맡은 적은 없지만, 팔레르모와 제노아를 거치면서, 그만의 축구 전술을 완성했다. 그는 아탈란타 감독을 맡은 첫해였던 2016-17시즌에 만년 중하위권이던 팀을 리그 4위로 올려놓으면서 아탈란타 돌풍을 이끌었다. 112년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이었지만 당시엔 이탈리아의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3장이어서 유럽챔피언스 진출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가스페리니 감독은 3명의 수비수를 두는 스리백을 기본으로 양쪽 윙백이 끊임없이 공격에 가담하는 이른바 '닥공'축구를 펼친다. 이런 공격 축구를 바탕으로 아탈란타는 최강팀 유벤투스를 넘어 올 시즌 이탈리아 리그에서 유일하게 70골 이상을 기록한 클럽이 되었다.

콜롬비아 출신 공격수 사파타 22골로 리그 득점 2위

아탈란타 '닥공 축구'의 중심에는 콜롬비아 출신 공격수 사파타가 있다. 사파타는 187cm로 남미 출신으로는 체격이 좋은 편이며 가스페리니 감독과 함께하면서 특급 공격수로서의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사파타는 클럽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콜롬비아 대표로도 활약 중인데, 2017년 우리나라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기록한 적도 있으며, 올해도 대한민국 대표팀과의 경기에 출전해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이름이다. 올 시즌 22골을 기록해, 호날두보다도 한 골을 더 넣으면서, 리그 득점 2위에 오르며 아탈란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처럼 공격을 중시하는 팀이지만, 올 시즌 유난히 안 풀린 경기로 외신을 장식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엠폴리와의 경기에서 무려 47개의 슛을 하면서, 18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고도 골을 넣지 못해 0대 0 무승부를 기록하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결과론이지만 만일 이 경기에서 이겼다면,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이 지금보다 수월했을 것이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모든 것을 건 아탈란타는 오는 20일 유벤투스와 26일 US 사수올로와 대결한다. 아탈란타 BC의 별칭은 La Dea로 여신을 뜻한다. 과연 아탈란타의 여신은 소속팀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허락할 것인지, 지금 세리에 A의 관심은 변방의 작은 팀 아탈란타에 집중되고 있다.
  • 이탈리아판 공포의 외인구단 ‘닥공’ 축구 돌풍
    • 입력 2019.05.16 (16:14)
    스포츠K
이탈리아판 공포의 외인구단 ‘닥공’ 축구 돌풍
'이탈리아 축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대부분 '빗장 수비'일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거칠고 강력한 수비진이 버티는 이탈리아 리그는 화려한 개인기와 패스가 지배하는 스페인 리그와 정 반대의 지점에 놓여 있다.

기자 생활 도중 경험한 2번의 이탈리아 출장에서 이탈리아 축구 중계방송만의 특별한 광고를 경험한 적이 있다. 축구 중계방송에서 광고란 전반 종료 이후에만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었던 기자에게, 파울이 발생하는 순간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지는 약 1초 정도의 광고는 이탈리아만의 특별한 경험이었다. 이런 광고가 가능한 이유는 분명 파울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거친 수비의 리그인 이탈리아에서 이른바 '닥공' 축구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팀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팀인 아탈란타 BC이다.

아탈란타 BC, 세리에 A 4위 돌풍 챔피언스리그 진출 유력

인구 12만의 작은 도시인 '베르가모'를 연고지로 하는 아탈란타 BC는 유벤투스, AC밀란, 인터 밀란같이 리그를 넘어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빅 클럽과는 거리가 먼, 세리에 A 잔류를 목표로 하는 팀이다. 그런데 아탈란타 BC는 2경기만을 남긴 가운데, 리그 4위에 오르면서 팀 창단 112년 만에 처음으로 꿈의 무대인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유벤투스가 승점 89점으로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가운데, 나폴리가 76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고, 인터 밀란이 66점으로 3위, 아탈란타가 65점으로 4위에 올라있다. 전통의 강호인 AC밀란과 AS로마는 아탈란타에게 승점 3점 뒤진 승점 62점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종료까지 남은 경기는 2경기, 아탈란타는 2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면 최소한 4위를 기록해, 자력으로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게 된다.

인구 12만의 베르가모 연고지, 연봉 총액 호날두 한 명보다 적어

아탈란타의 올 시즌 연봉 총액은 약 2,700만 유로로, 3,100만 유로인 호날두 한 명의 몸값보다 적다. 이런 아탈란타가 연봉 총액이 5배 많은 AC밀란이나, 4배 많은 AS로마보다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건 기적에 가깝다. 숫자로 설명이 되지 않는 아탈란타의 돌풍은 가스페리니 감독의 뛰어난 지도력이 있어 가능했다.

가스페리니 감독 지도력, 아탈란타 리그 정상급 팀으로 이끌어

가스페리니는 이른바 빅클럽에서 감독을 맡은 적은 없지만, 팔레르모와 제노아를 거치면서, 그만의 축구 전술을 완성했다. 그는 아탈란타 감독을 맡은 첫해였던 2016-17시즌에 만년 중하위권이던 팀을 리그 4위로 올려놓으면서 아탈란타 돌풍을 이끌었다. 112년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이었지만 당시엔 이탈리아의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3장이어서 유럽챔피언스 진출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가스페리니 감독은 3명의 수비수를 두는 스리백을 기본으로 양쪽 윙백이 끊임없이 공격에 가담하는 이른바 '닥공'축구를 펼친다. 이런 공격 축구를 바탕으로 아탈란타는 최강팀 유벤투스를 넘어 올 시즌 이탈리아 리그에서 유일하게 70골 이상을 기록한 클럽이 되었다.

콜롬비아 출신 공격수 사파타 22골로 리그 득점 2위

아탈란타 '닥공 축구'의 중심에는 콜롬비아 출신 공격수 사파타가 있다. 사파타는 187cm로 남미 출신으로는 체격이 좋은 편이며 가스페리니 감독과 함께하면서 특급 공격수로서의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사파타는 클럽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콜롬비아 대표로도 활약 중인데, 2017년 우리나라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기록한 적도 있으며, 올해도 대한민국 대표팀과의 경기에 출전해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이름이다. 올 시즌 22골을 기록해, 호날두보다도 한 골을 더 넣으면서, 리그 득점 2위에 오르며 아탈란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처럼 공격을 중시하는 팀이지만, 올 시즌 유난히 안 풀린 경기로 외신을 장식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엠폴리와의 경기에서 무려 47개의 슛을 하면서, 18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고도 골을 넣지 못해 0대 0 무승부를 기록하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결과론이지만 만일 이 경기에서 이겼다면,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이 지금보다 수월했을 것이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모든 것을 건 아탈란타는 오는 20일 유벤투스와 26일 US 사수올로와 대결한다. 아탈란타 BC의 별칭은 La Dea로 여신을 뜻한다. 과연 아탈란타의 여신은 소속팀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허락할 것인지, 지금 세리에 A의 관심은 변방의 작은 팀 아탈란타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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