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문 대통령 한센병 빗대 비판…여야4당 비판

입력 2019.05.16 (16:49) 수정 2019.05.1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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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한 방송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통령이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을 같은 국민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국민의 고통을 못 느낀다고 하면 의학적 용어를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센병에 빗대어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국당 김현아 의원은 오늘(16일) 오후 YTN '더뉴스-더정치'에서 함께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어제 정의당 이정미 대표의 사이코패스 발언 논란을 가리켜 "사이코패스는 학술용어이고 언론에서도 사용하고 대중적인 용어"라며 두둔하자 "그렇게 치면 같이 들이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며 한센병을 언급했습니다.

김 의원은 "한센병이나 사이코패스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대입해서 쓰지는 않겠다"면서도 "대통령께서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을 어떻게 생각하시느냐에 따라 똑같은 대입을 통해 대통령에게도 사이코패스가 아니냐라고 물어볼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한국당을 제외한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비판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대통령이 객관적 경제 지표를 근거로 경제 전반에 대해 평가한 것을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한정하고 한센병 환자에 빗댄 것"이라며 "김현아 의원 같은 젊은 의원들마저 망언 대열에 합류함으로써 품격 있는 보수의 모습을 기대하기 영영 틀린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떠한 경우든 한센병과 같이 절망과 고통을 안기는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비하해서는 안 된다"며 "병도 병이지만 그간 무수한 인권침해와 사회적 멸시 차별을 견뎌온 한센인들에게 석고대죄하고 국민들께 합당한 의사를 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막말이 막말을 낳는 악순환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급기야 '사이코패스'가 '한센병'으로 이어지는 막말 경쟁이 국민들 가슴을 답답하게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유도 금도가 있다"며 "언어를 순화시켜야 할 책임이 따르는 정치인이 모범을 보이지는 않고 더 심한 막말과 혐오로 국민의 귀를 더럽히고 불쾌감을 양산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아무리 비유를 했다고 해도 대통령을 향해 그런 발언은 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발언을 즉각 취소하는 것이 옳다"고 논평했습니다.

이어 "서로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고 '달창' '사이코패스' '한센병' 등 극단적 용어를 구사해서야 되겠는가"라며 "국민들은 지금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막말들에 대해 눈살을 찌푸리며 막말 퇴출운동이라도 벌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자유한국당 대표들이 막말 깃발을 높이 치켜들자 너나 할 것 없이 막말을 향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어간다"며 "막말의 최고 경지에 올라야 내년 총선 공천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충성경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당의 공천이 곧 당선이었던 때는 이미 벌써 지났다"며 "공천은 받겠지만, 국민의 선택은 못 받는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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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16 16:49:06
    • 수정2019-05-16 18:30:49
    정치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한 방송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통령이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을 같은 국민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국민의 고통을 못 느낀다고 하면 의학적 용어를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센병에 빗대어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국당 김현아 의원은 오늘(16일) 오후 YTN '더뉴스-더정치'에서 함께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어제 정의당 이정미 대표의 사이코패스 발언 논란을 가리켜 "사이코패스는 학술용어이고 언론에서도 사용하고 대중적인 용어"라며 두둔하자 "그렇게 치면 같이 들이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며 한센병을 언급했습니다.

김 의원은 "한센병이나 사이코패스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대입해서 쓰지는 않겠다"면서도 "대통령께서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을 어떻게 생각하시느냐에 따라 똑같은 대입을 통해 대통령에게도 사이코패스가 아니냐라고 물어볼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한국당을 제외한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비판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대통령이 객관적 경제 지표를 근거로 경제 전반에 대해 평가한 것을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한정하고 한센병 환자에 빗댄 것"이라며 "김현아 의원 같은 젊은 의원들마저 망언 대열에 합류함으로써 품격 있는 보수의 모습을 기대하기 영영 틀린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떠한 경우든 한센병과 같이 절망과 고통을 안기는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비하해서는 안 된다"며 "병도 병이지만 그간 무수한 인권침해와 사회적 멸시 차별을 견뎌온 한센인들에게 석고대죄하고 국민들께 합당한 의사를 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막말이 막말을 낳는 악순환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급기야 '사이코패스'가 '한센병'으로 이어지는 막말 경쟁이 국민들 가슴을 답답하게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유도 금도가 있다"며 "언어를 순화시켜야 할 책임이 따르는 정치인이 모범을 보이지는 않고 더 심한 막말과 혐오로 국민의 귀를 더럽히고 불쾌감을 양산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아무리 비유를 했다고 해도 대통령을 향해 그런 발언은 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발언을 즉각 취소하는 것이 옳다"고 논평했습니다.

이어 "서로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고 '달창' '사이코패스' '한센병' 등 극단적 용어를 구사해서야 되겠는가"라며 "국민들은 지금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막말들에 대해 눈살을 찌푸리며 막말 퇴출운동이라도 벌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자유한국당 대표들이 막말 깃발을 높이 치켜들자 너나 할 것 없이 막말을 향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어간다"며 "막말의 최고 경지에 올라야 내년 총선 공천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충성경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당의 공천이 곧 당선이었던 때는 이미 벌써 지났다"며 "공천은 받겠지만, 국민의 선택은 못 받는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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