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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가 수상하다?…‘좋은’ 여론조사 읽는 법
입력 2019.05.16 (18:38) 취재K
민주 이해찬 "정당별 지지도 여론조사 한 군데만 이상해"
한국 나경원 "이해찬 발언 이틀 뒤, 민주 지지율 최고치"
여론조사 들쑥날쑥?…①응답률, ②무응답에 주목하라!
여론조사가 수상하다?…‘좋은’ 여론조사 읽는 법
정치권은 여론조사에 민감합니다. 국민의 마음은 눈에 안 보이지만, 숫자는 눈에 잘 띄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론조사 결과가 넘쳐납니다. 일일이 기억하기 힘들 정도로 많습니다. 이런 정치권에는 오늘 한 여론조사가 '작은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리얼미터의 정례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43.3%, 한국당 지지율은 30.2%로 나왔습니다. 지지율 격차 13.1%p.일주일 전 리얼미터의 같은 여론조사에서는 두 정당의 격차가 1.6%p 였습니다. 두 조사결과만 보면 여당을 맹추격하던 제1야당의 기세가 일주일 새 확 꺾인 겁니다.


■ "이상한 여론조사" vs "이상한 변화"

커진 지지율 격차에 한국당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타깃은 민주당이었습니다.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이틀 전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지난 14일, 이해찬 대표는 여론조사 기관 이름을 콕 집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리얼미터를 특정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오늘 한국당은 이 대표의 발언 이후 여론조사 결과가 급변한 것은 납득이 안된다고 받아쳤습니다.



■ "여론조사,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리얼미터는 어떤 입장일까요. 이해찬 대표의 발언을 전후해 조사방법에 달라진 것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일주일 새 두 정당 지지율이 각각 4% 이상 오르거나 내리며 급변한 것은 맞지만, 유사 사례는 적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 한국당 지지율이 급락한 이유로는 △ 나경원 원내대표의 비속어 발언 논란, △ 5·18 징계 및 참석 논란, △ 부처님오신날 봉축식 예법 논란 등을 꼽았습니다. 또한, 2·27 전당대회 이후 한국당 지지율이 10%p가량 급등한 만큼 조정을 받을 시기가 됐다고도 분석했습니다.

리얼미터 측은 "여론조사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이뤄졌다. 여론조사를 악용하는 정치권의 태도가 더 문제다" 라고 반박했습니다. 여야 모두 여론조사 결과가 자신들에게 유리하면 적극 인용하고, 반대로 불리하게 나오면 무시하거나 비난한다는 겁니다.


■ 좋은 여론조사? 나쁜 여론조사?…여론조사 독해법

여론조사를 둘러싼 설왕설래는 어제오늘 문제가 아닙니다. 정치의 계절이 다가올수록 논란은 확산됩니다. 'A 여론조사기관이 정확하다' 'B 여론조사기관은 ㄱ정당 편이다' 식으로 여론조사 기관을 공격하는 경우는 예사였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구체적인 조사 기법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합니다. '유선전화 비율은 몇 퍼센트 정도가 적당하다' '가중치 부여방식은 이래야 한다' 식의 전문적인 지적까지 나오기도 합니다. 어려울 뿐 아니라 헷갈립니다.

확실한 사실은 조사기관과 조사기법의 우열은 전문가들도 의견이 분분하다는 겁니다. 단, 더 좋은 여론조사를 골라 읽는 '최소한의 기준'은 있습니다. 익명을 요청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정치 여론조사를 오독하지 않으려면, '2가지를 기억하라' 라고 강조했습니다.


여론조사는 국민의 마음을 읽는 수단이지만, 한계도 명확합니다. 아무리 과학적인 방법으로도 사람의 마음은 쉽게 읽히지 않는 법이니까요. 한국기자협회가 밝히고 있는 「선거여론조사보도준칙」 3조로 마무리합니다.

  • 여론조사가 수상하다?…‘좋은’ 여론조사 읽는 법
    • 입력 2019.05.16 (18:38)
    취재K
민주 이해찬 "정당별 지지도 여론조사 한 군데만 이상해"
한국 나경원 "이해찬 발언 이틀 뒤, 민주 지지율 최고치"
여론조사 들쑥날쑥?…①응답률, ②무응답에 주목하라!
여론조사가 수상하다?…‘좋은’ 여론조사 읽는 법
정치권은 여론조사에 민감합니다. 국민의 마음은 눈에 안 보이지만, 숫자는 눈에 잘 띄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론조사 결과가 넘쳐납니다. 일일이 기억하기 힘들 정도로 많습니다. 이런 정치권에는 오늘 한 여론조사가 '작은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리얼미터의 정례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43.3%, 한국당 지지율은 30.2%로 나왔습니다. 지지율 격차 13.1%p.일주일 전 리얼미터의 같은 여론조사에서는 두 정당의 격차가 1.6%p 였습니다. 두 조사결과만 보면 여당을 맹추격하던 제1야당의 기세가 일주일 새 확 꺾인 겁니다.


■ "이상한 여론조사" vs "이상한 변화"

커진 지지율 격차에 한국당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타깃은 민주당이었습니다.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이틀 전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지난 14일, 이해찬 대표는 여론조사 기관 이름을 콕 집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리얼미터를 특정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오늘 한국당은 이 대표의 발언 이후 여론조사 결과가 급변한 것은 납득이 안된다고 받아쳤습니다.



■ "여론조사,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리얼미터는 어떤 입장일까요. 이해찬 대표의 발언을 전후해 조사방법에 달라진 것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일주일 새 두 정당 지지율이 각각 4% 이상 오르거나 내리며 급변한 것은 맞지만, 유사 사례는 적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 한국당 지지율이 급락한 이유로는 △ 나경원 원내대표의 비속어 발언 논란, △ 5·18 징계 및 참석 논란, △ 부처님오신날 봉축식 예법 논란 등을 꼽았습니다. 또한, 2·27 전당대회 이후 한국당 지지율이 10%p가량 급등한 만큼 조정을 받을 시기가 됐다고도 분석했습니다.

리얼미터 측은 "여론조사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이뤄졌다. 여론조사를 악용하는 정치권의 태도가 더 문제다" 라고 반박했습니다. 여야 모두 여론조사 결과가 자신들에게 유리하면 적극 인용하고, 반대로 불리하게 나오면 무시하거나 비난한다는 겁니다.


■ 좋은 여론조사? 나쁜 여론조사?…여론조사 독해법

여론조사를 둘러싼 설왕설래는 어제오늘 문제가 아닙니다. 정치의 계절이 다가올수록 논란은 확산됩니다. 'A 여론조사기관이 정확하다' 'B 여론조사기관은 ㄱ정당 편이다' 식으로 여론조사 기관을 공격하는 경우는 예사였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구체적인 조사 기법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합니다. '유선전화 비율은 몇 퍼센트 정도가 적당하다' '가중치 부여방식은 이래야 한다' 식의 전문적인 지적까지 나오기도 합니다. 어려울 뿐 아니라 헷갈립니다.

확실한 사실은 조사기관과 조사기법의 우열은 전문가들도 의견이 분분하다는 겁니다. 단, 더 좋은 여론조사를 골라 읽는 '최소한의 기준'은 있습니다. 익명을 요청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정치 여론조사를 오독하지 않으려면, '2가지를 기억하라' 라고 강조했습니다.


여론조사는 국민의 마음을 읽는 수단이지만, 한계도 명확합니다. 아무리 과학적인 방법으로도 사람의 마음은 쉽게 읽히지 않는 법이니까요. 한국기자협회가 밝히고 있는 「선거여론조사보도준칙」 3조로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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