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혐의’ 김학의 구속 갈림길…“창살 없는 감옥 살았다”

입력 2019.05.16 (19:01) 수정 2019.05.1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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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뇌물과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수사단 출범 40여 일 만인데요.

서울중앙지법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방준원 기자, 김 전 차관의 구속 여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나오려면 아직 시간이 좀 필요하겠죠?

[리포트]

네, 김 전 차관은 오늘 오후 1시 20분쯤 피의자 심문을 마쳤는데요.

금품 종류와 횟수, 대가성 등 사실관계와 법리가 복잡하고, 여론의 관심도가 높아 법원의 결정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모양새입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에 대해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요.

김 전 차관은 건설업자 윤중천 씨에게서 1억 3천여만 원,사업가 최 모 씨로부터 3천 9백여만 원 등 모두 1억7천만 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성폭행 의혹은 일단 '성 접대', 즉 뇌물 혐의로 포함시켰습니다.

[김학의/전 법무부 차관 : "(오늘 법정에서 어떤 점 주로 소명하실 예정이신가요?) ...... (윤중천 씨 모르십니까?) ......"]

김 전 차관은 그동안 윤 씨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검찰에서 진술해왔는데요.

오늘 심사에선 "윤 씨를 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씨를 모른다고 일관하면 증거인멸 우려로 비칠 수 있음을 염려한 진술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혐의 대부분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차관의 도주 우려도 쟁점이었는데요.

검찰은 지난 3월 심야 출국 시도를 근거로 도주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고, 김 전 차관 측은 왕복 항공편을 끊었다며 다시 돌아올 계획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최후 진술에서 "그동안 창살 없는 감옥에서 살아왔다"며 불구속을 주장했습니다.

김 전 차관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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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물 혐의’ 김학의 구속 갈림길…“창살 없는 감옥 살았다”
    • 입력 2019-05-16 19:05:14
    • 수정2019-05-16 19: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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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뇌물과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수사단 출범 40여 일 만인데요.

서울중앙지법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방준원 기자, 김 전 차관의 구속 여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나오려면 아직 시간이 좀 필요하겠죠?

[리포트]

네, 김 전 차관은 오늘 오후 1시 20분쯤 피의자 심문을 마쳤는데요.

금품 종류와 횟수, 대가성 등 사실관계와 법리가 복잡하고, 여론의 관심도가 높아 법원의 결정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모양새입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에 대해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요.

김 전 차관은 건설업자 윤중천 씨에게서 1억 3천여만 원,사업가 최 모 씨로부터 3천 9백여만 원 등 모두 1억7천만 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성폭행 의혹은 일단 '성 접대', 즉 뇌물 혐의로 포함시켰습니다.

[김학의/전 법무부 차관 : "(오늘 법정에서 어떤 점 주로 소명하실 예정이신가요?) ...... (윤중천 씨 모르십니까?) ......"]

김 전 차관은 그동안 윤 씨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검찰에서 진술해왔는데요.

오늘 심사에선 "윤 씨를 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씨를 모른다고 일관하면 증거인멸 우려로 비칠 수 있음을 염려한 진술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혐의 대부분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차관의 도주 우려도 쟁점이었는데요.

검찰은 지난 3월 심야 출국 시도를 근거로 도주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고, 김 전 차관 측은 왕복 항공편을 끊었다며 다시 돌아올 계획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최후 진술에서 "그동안 창살 없는 감옥에서 살아왔다"며 불구속을 주장했습니다.

김 전 차관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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