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령자 면허 반납 유도 캠페인…“운전 졸업을 축하합니다”

입력 2019.05.16 (21:44) 수정 2019.05.17 (09: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정년 나이는 미뤄지지만, 한편으론 증가하는 고령 운전자들의 교통사고 염려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본정부는 고령자들의 면허 자진 반납을 더욱 늘리기 위해 캠페인을 펴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이 소식은 하송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48년 동안 운전을 해 온 78살 아버지의 마지막 운전을 온 가족이 축하해 줍니다.

[딸 : "아빠, 운전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자주 여행 다녔던 기억들이 떠올랐어요. 정말 감사해요."]

아내는 편지로 아쉬운 마음을 전합니다.

[아내 : "이제부터 우리 둘이 버스와 전철을 타고 이전처럼 좋은 경치를 구경하며 여행해요."]

동일본 고속도로 관리 공단이 제작 배포한 '운전졸업캠페인' 영상은 일본 가정에서 고령 운전에 대해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87살 운전자가 낸 사고로 아내와 딸을 잃은 한 가장의 울부짖음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마쓰나가/교통사고 희생자 남편 : "조금이라도 운전이 불안한 사람은 차를 운전하지 않는 선택을 해 주십시오. 주변 분들도 본인에게 그렇게 권해 주십시오."]

이 사고 등을 계기로 일왕 즉위 연휴가 끝난 뒤 첫 사흘 동안 천2백여 명의 도쿄 도민들이 운전면허증을 반납했습니다.

[면허 반납 시민 : "가속 페달인지 브레이크인지 저도 순간적으로 헷갈리는 때가 있었거든요. (면허를) 반납해 버렸습니다."]

일본 정부가 20년 전부터 고령 운전자의 면허 반납을 추진해 오고 있지만 사고는 증가 추세입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日 고령자 면허 반납 유도 캠페인…“운전 졸업을 축하합니다”
    • 입력 2019-05-16 21:46:24
    • 수정2019-05-17 09:20:44
    뉴스 9
[앵커] 이렇게 정년 나이는 미뤄지지만, 한편으론 증가하는 고령 운전자들의 교통사고 염려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본정부는 고령자들의 면허 자진 반납을 더욱 늘리기 위해 캠페인을 펴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이 소식은 하송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48년 동안 운전을 해 온 78살 아버지의 마지막 운전을 온 가족이 축하해 줍니다. [딸 : "아빠, 운전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자주 여행 다녔던 기억들이 떠올랐어요. 정말 감사해요."] 아내는 편지로 아쉬운 마음을 전합니다. [아내 : "이제부터 우리 둘이 버스와 전철을 타고 이전처럼 좋은 경치를 구경하며 여행해요."] 동일본 고속도로 관리 공단이 제작 배포한 '운전졸업캠페인' 영상은 일본 가정에서 고령 운전에 대해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87살 운전자가 낸 사고로 아내와 딸을 잃은 한 가장의 울부짖음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마쓰나가/교통사고 희생자 남편 : "조금이라도 운전이 불안한 사람은 차를 운전하지 않는 선택을 해 주십시오. 주변 분들도 본인에게 그렇게 권해 주십시오."] 이 사고 등을 계기로 일왕 즉위 연휴가 끝난 뒤 첫 사흘 동안 천2백여 명의 도쿄 도민들이 운전면허증을 반납했습니다. [면허 반납 시민 : "가속 페달인지 브레이크인지 저도 순간적으로 헷갈리는 때가 있었거든요. (면허를) 반납해 버렸습니다."] 일본 정부가 20년 전부터 고령 운전자의 면허 반납을 추진해 오고 있지만 사고는 증가 추세입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