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대산공장서 유출사고…12명 부상

입력 2019.05.17 (21:39) 수정 2019.05.18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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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늘 낮
서산에 있는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유독성 유증기가 뿜어져나와
소방당국이 긴급 방제작업을 벌였습니다.

석유화학제품
저장 탱크가 과열돼 생긴 일인데
근로자와 주민 등 12명이 유증기를 마셔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잡니다.

[리포트]

한화토탈 대산공장 안에서
기름찌꺼기와 녹물이 섞인 유증기가
10미터 이상 솟구쳐 오릅니다.

사고가 난 시설은
화학물질 옥외 저장 탱크.

탱크 온도가
갑자기 평소 보다 두 배 높은
100도 가까이 올라가면서
유증기가 뿜어져 나온 겁니다.

탱크 온도를 낮추기 위해
소방차가 쉴새 없이
물을 뿌려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유증기는
공장 내부 뿐 아니라
인근 마을로 퍼져나갔습니다.

[녹취]
사고 목격자/음성변조
"(기름 냄새를) 맡으면 매스껍고,무서웠죠. 이게 터질 것 같은 느낌도 들었고"

이 사고로
저장 탱크 인근에서 작업하던
50살 조 모 씨 등 근로자 8명과
인근 마을 주민 4명 등
12명이 유증기를 마시고 구토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한화토탈 측은
스티로폼과 합성 고무 등의 원료인
'스티렌모노머'를 만들고 남은
기름 찌꺼기가 제대로 정제되지 않은 채
저장 탱크로 흘러 들어오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한화토탈 관계자(음성변조)
탱크 온도가 올라가서 그 속에 있던 흄이라고, 어떻게 보면 기름 찌꺼기 같은 것들로 유증기가 발생한 거예요.

지난달에는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유증기에 질식해 중태에 빠졌던
30대 근로자가 숨지는 등
서산 석유화학단지 내에서
유증기로 인한 안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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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토탈 대산공장서 유출사고…12명 부상
    • 입력 2019-05-17 21:39:16
    • 수정2019-05-18 01:37:48
    뉴스9(대전)
[앵커멘트] 오늘 낮 서산에 있는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유독성 유증기가 뿜어져나와 소방당국이 긴급 방제작업을 벌였습니다. 석유화학제품 저장 탱크가 과열돼 생긴 일인데 근로자와 주민 등 12명이 유증기를 마셔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잡니다. [리포트] 한화토탈 대산공장 안에서 기름찌꺼기와 녹물이 섞인 유증기가 10미터 이상 솟구쳐 오릅니다. 사고가 난 시설은 화학물질 옥외 저장 탱크. 탱크 온도가 갑자기 평소 보다 두 배 높은 100도 가까이 올라가면서 유증기가 뿜어져 나온 겁니다. 탱크 온도를 낮추기 위해 소방차가 쉴새 없이 물을 뿌려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유증기는 공장 내부 뿐 아니라 인근 마을로 퍼져나갔습니다. [녹취] 사고 목격자/음성변조 "(기름 냄새를) 맡으면 매스껍고,무서웠죠. 이게 터질 것 같은 느낌도 들었고" 이 사고로 저장 탱크 인근에서 작업하던 50살 조 모 씨 등 근로자 8명과 인근 마을 주민 4명 등 12명이 유증기를 마시고 구토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한화토탈 측은 스티로폼과 합성 고무 등의 원료인 '스티렌모노머'를 만들고 남은 기름 찌꺼기가 제대로 정제되지 않은 채 저장 탱크로 흘러 들어오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한화토탈 관계자(음성변조) 탱크 온도가 올라가서 그 속에 있던 흄이라고, 어떻게 보면 기름 찌꺼기 같은 것들로 유증기가 발생한 거예요. 지난달에는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유증기에 질식해 중태에 빠졌던 30대 근로자가 숨지는 등 서산 석유화학단지 내에서 유증기로 인한 안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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