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생수공장 설립 반대…"가뜩이나 가뭄 심한데"

입력 2019.05.17 (21:47) 수정 2019.05.1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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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주민 백여 명이 사는
양구군의 작은 마을이
요즘 붉은 현수막으로 도배가 됐습니다.
이 마을에
생수공장 건립이 추진되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임서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85가구,
120여 명이 사는 작은 마을에
붉은색 현수막이 잔뜩 나붙었습니다.

생수 공장 건립에
반대한다는 내용입니다.

가뜩이나 가뭄이 심한데
생수 공장까지 들어서면
가뭄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장광일 /생수공장반대추진위원회 대표[인터뷰]
5년, 10년, 20년 후에는 물이 고갈돼서 농사를 지을 수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마을 주민들이 반대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 마을에 생수 공장 건립이 추진된 건
이번이 두 번쨉니다.

2011년에도
한 업체가 공장 건립을 시도했다가
주민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임서영 기자/
생수공장이 들어설 예정집니다 이렇게 곳곳에는 지하수 개발을 위한 시추공들이 설치돼 있습니다.

현재 설치된 시추공은 모두 5곳.

불법 시설입니다.

양구군은
일단 해당 업체에
시추공 폐쇄와
원상 복구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계속 막기는 힘들다는 게
군청의 입장입니다.

특히, 최근 횡성에선
생수공장 설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소송까지 벌였지만,
결국 패소한 사례도 있습니다.

패소 이유는
생수공장의 지하수 개발과
물 부족 현상 사이의 연관성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병용/ 양구군 상하수도사업소 수도행정담당[인터뷰]
일정한 요건만 갖추면 접수해서 처리가 돼야 하거든요. 그렇다고 저희가 무작정 반려할 수 없는 상황이고.


하지만, 양구 주민들은
끝까지 생수공장 설립을 막겠다고 밝혀
갈등은
쉽게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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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구 생수공장 설립 반대…"가뜩이나 가뭄 심한데"
    • 입력 2019-05-17 21:47:25
    • 수정2019-05-18 00:30:37
    뉴스9(강릉)
[앵커멘트] 주민 백여 명이 사는 양구군의 작은 마을이 요즘 붉은 현수막으로 도배가 됐습니다. 이 마을에 생수공장 건립이 추진되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임서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85가구, 120여 명이 사는 작은 마을에 붉은색 현수막이 잔뜩 나붙었습니다. 생수 공장 건립에 반대한다는 내용입니다. 가뜩이나 가뭄이 심한데 생수 공장까지 들어서면 가뭄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장광일 /생수공장반대추진위원회 대표[인터뷰] 5년, 10년, 20년 후에는 물이 고갈돼서 농사를 지을 수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마을 주민들이 반대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 마을에 생수 공장 건립이 추진된 건 이번이 두 번쨉니다. 2011년에도 한 업체가 공장 건립을 시도했다가 주민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임서영 기자/ 생수공장이 들어설 예정집니다 이렇게 곳곳에는 지하수 개발을 위한 시추공들이 설치돼 있습니다. 현재 설치된 시추공은 모두 5곳. 불법 시설입니다. 양구군은 일단 해당 업체에 시추공 폐쇄와 원상 복구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계속 막기는 힘들다는 게 군청의 입장입니다. 특히, 최근 횡성에선 생수공장 설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소송까지 벌였지만, 결국 패소한 사례도 있습니다. 패소 이유는 생수공장의 지하수 개발과 물 부족 현상 사이의 연관성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병용/ 양구군 상하수도사업소 수도행정담당[인터뷰] 일정한 요건만 갖추면 접수해서 처리가 돼야 하거든요. 그렇다고 저희가 무작정 반려할 수 없는 상황이고. 하지만, 양구 주민들은 끝까지 생수공장 설립을 막겠다고 밝혀 갈등은 쉽게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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