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후폭풍 '해양생태계 황폐화' 비상

입력 2019.05.17 (21:49) 수정 2019.05.17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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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동해안 대형 산불이 난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바다에 기대 사는 어민들은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유해물질이 바다로 유입돼
해양 생태계에
큰 타격이 우려되지만,
별다른 대책도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불 피해지역과 인접한
동해안 마을 어장입니다.

10년 넘게 어린 해삼을 방류하고,
문어 산란장도 조성했지만
헛수고가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산불이 마을을 휩쓸고 간 후
조만간 재를 포함한 각종 유해 물질이
바다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오복 고성군 봉포어촌계장 
"올 장마서부터 아마 2, 3년 안에 우리 공동어장을 쓰지 못할 정도로 그런 피해가 올 것 같습니다."

산불 피해지역의
크고 작은 하천 5곳이
이 마을어장과 연결돼 있습니다.

산불이 난지 한 달이 지났지만
피해 지역 곳곳은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타고 남은 재로 뒤덮여 있습니다.
큰비가 오면 빗물에 씻겨
인근 하천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분진과 중금속 등이 바다로 유출돼
해양 먹이사슬 교란 등
악영향이 우려되는 상황.

더욱이 바다의 영양 공급원인
토양과 산림이 파괴되면서
장기적인 피해가 불가피합니다.

이충일 강릉원주대 교수
"유기물의 생산이나 식물 플랑크톤을 기반으로 해서 먹이원으로 살아가는 줄줄이 엮여있는 생태계가 영향을 받을 거라는 거죠."

전문가들은 특히,
산불이 해양생태계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을
제대로 파악한 적이 없다며,
실태조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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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 후폭풍 '해양생태계 황폐화' 비상
    • 입력 2019-05-17 21:49:06
    • 수정2019-05-17 23:17:35
    뉴스9(원주)
[앵커멘트] 동해안 대형 산불이 난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바다에 기대 사는 어민들은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유해물질이 바다로 유입돼 해양 생태계에 큰 타격이 우려되지만, 별다른 대책도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불 피해지역과 인접한 동해안 마을 어장입니다. 10년 넘게 어린 해삼을 방류하고, 문어 산란장도 조성했지만 헛수고가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산불이 마을을 휩쓸고 간 후 조만간 재를 포함한 각종 유해 물질이 바다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오복 고성군 봉포어촌계장  "올 장마서부터 아마 2, 3년 안에 우리 공동어장을 쓰지 못할 정도로 그런 피해가 올 것 같습니다." 산불 피해지역의 크고 작은 하천 5곳이 이 마을어장과 연결돼 있습니다. 산불이 난지 한 달이 지났지만 피해 지역 곳곳은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타고 남은 재로 뒤덮여 있습니다. 큰비가 오면 빗물에 씻겨 인근 하천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분진과 중금속 등이 바다로 유출돼 해양 먹이사슬 교란 등 악영향이 우려되는 상황. 더욱이 바다의 영양 공급원인 토양과 산림이 파괴되면서 장기적인 피해가 불가피합니다. 이충일 강릉원주대 교수 "유기물의 생산이나 식물 플랑크톤을 기반으로 해서 먹이원으로 살아가는 줄줄이 엮여있는 생태계가 영향을 받을 거라는 거죠." 전문가들은 특히, 산불이 해양생태계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을 제대로 파악한 적이 없다며, 실태조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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