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항쟁지’ 전남대 앞 보수 집회…“폄훼 의도”

입력 2019.05.18 (07:18) 수정 2019.05.1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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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민주화운동 39주년을 하루 앞둔 어제 전남대 앞에서 보수단체의 집회가 열렸습니다.

오늘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18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고 보수 단체들의 도심 집회도 예고돼 있어, 자칫 불상사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5·18 민주화운동의 출발점인 전남대학교 앞에 보수 단체들이 모였습니다.

5·18유공자 명단과 공적조서를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공적조서 공개하라! (공개하라!)"]

대학 구성원들은 5.18 기념일을 하루 앞두 시점에, 항쟁 장소에서 집회를 여는 것은 다분히 의도적인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전남대 교수회 등 교내 9개 단체는 맞불 기자회견을 열고, 5·18 의 가치를 훼손시키려는 의도라고 규탄했습니다.

[박중렬/한국비정규교수노조 전남대분회장 : "5·18 정신을 훼손하려하여 우리는 충격을 금할 수 없다. 이는 제사상을 걷어차겠다는 패륜행위임을 분명히 밝힌다."]

학생들도 5·18 의 의미를 왜곡하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영인·김주형/전남대 경영학과 1학년 : "5·18 민주화운동은 민주화운동 의의 그 자체로 봐야지 개인 국회의원의 선거나 선동 이용으로 훼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보수단체 집회에 시민들 항의가 있었지만, 다행히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기념일인 오늘 국립 5·18 묘지와 금남로에서 보수단체들의 집회가 예정돼 있어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특히 광주지역 시민사회 단체의 불참 요구에도 아랑곳 없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기념식 참석을 강행하기로 하면서 자칫 물리적 충돌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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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항쟁지’ 전남대 앞 보수 집회…“폄훼 의도”
    • 입력 2019-05-18 07:22:10
    • 수정2019-05-18 07: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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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39주년을 하루 앞둔 어제 전남대 앞에서 보수단체의 집회가 열렸습니다.

오늘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18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고 보수 단체들의 도심 집회도 예고돼 있어, 자칫 불상사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5·18 민주화운동의 출발점인 전남대학교 앞에 보수 단체들이 모였습니다.

5·18유공자 명단과 공적조서를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공적조서 공개하라! (공개하라!)"]

대학 구성원들은 5.18 기념일을 하루 앞두 시점에, 항쟁 장소에서 집회를 여는 것은 다분히 의도적인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전남대 교수회 등 교내 9개 단체는 맞불 기자회견을 열고, 5·18 의 가치를 훼손시키려는 의도라고 규탄했습니다.

[박중렬/한국비정규교수노조 전남대분회장 : "5·18 정신을 훼손하려하여 우리는 충격을 금할 수 없다. 이는 제사상을 걷어차겠다는 패륜행위임을 분명히 밝힌다."]

학생들도 5·18 의 의미를 왜곡하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영인·김주형/전남대 경영학과 1학년 : "5·18 민주화운동은 민주화운동 의의 그 자체로 봐야지 개인 국회의원의 선거나 선동 이용으로 훼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보수단체 집회에 시민들 항의가 있었지만, 다행히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기념일인 오늘 국립 5·18 묘지와 금남로에서 보수단체들의 집회가 예정돼 있어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특히 광주지역 시민사회 단체의 불참 요구에도 아랑곳 없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기념식 참석을 강행하기로 하면서 자칫 물리적 충돌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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