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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 미룰 수 없는 ‘5·18의 진실’
입력 2019.05.18 (07:42) 수정 2019.05.18 (07:49)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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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 미룰 수 없는 ‘5·18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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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석 해설위원]

5.18 광주의 아침이 다시 밝았습니다. 어느덧 39년입니다. 하지만 39년 전 그날의 진실은 여전히 미완성입니다. 누가, 왜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는지 윤곽은 나왔지만, 온전한 진상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5.18을 왜곡 폄훼하고 조롱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책임자들의 발뺌도 여전합니다. 진상 규명이 미진한 데서 비롯된 우리 사회의 수치스러운 장면들입니다.

그나마 고무적인 건, 그날의 진실을 밝혀줄 결정적인 증언, 그리고 문건들이 최근 잇따라 공개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군 정보요원 출신의 김용장 씨와 한 운전병 출신 인사는 5.18 당시 전두환 씨의 광주 방문 사실을 새롭게 증언 했습니다. 특수부대원들이 시민 행세를 하며 폭력을 선동했다는 이른바 '편의대'의 실체도 공개됐습니다. 헬기 사격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탄약 관리병 출신의 한 인사는 광주에 투입된 헬기가 탄약 500발 정도를 쓰고 돌아왔다는 증언을 KBS에 내놨습니다. 아직 검증이 남아있긴 하지만 하나같이 5.18의 숨겨진 진실을 밝혀낼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들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참담합니다. 특별법에 따라 지난해 출범했어야 할 5.18 진상 조사위원회는 8개월째 구성조차 못한 채 허송세월을 하고 있습니다. 5.18 망언을 한 의원들의 징계도 미뤄지고 있고, 5.18역사 왜곡자들을 처벌하는 특별법은 국회에서 잠을 자고 있습니다.

5.18은 군부 통치 연장에 맞선 시민들의 민주 항쟁입니다. 정권욕에 사로잡힌 신군부는 이런 시민들을 총칼로 짓밟고 학살을 자행했습니다. 이는 보수와 진보를 떠나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입니다. 결코, 망언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정쟁의 소재는 더더욱 될 수 없습니다. 40주년을 맞는 내년 5.18은 과거의 아픔을 딛고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도약하는 역사의 전환점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5.18의 온전한 진실을 밝혀내는 일이 시급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 [뉴스해설] 미룰 수 없는 ‘5·18의 진실’
    • 입력 2019.05.18 (07:42)
    • 수정 2019.05.18 (07:49)
    뉴스광장
[뉴스해설] 미룰 수 없는 ‘5·18의 진실’
[정인석 해설위원]

5.18 광주의 아침이 다시 밝았습니다. 어느덧 39년입니다. 하지만 39년 전 그날의 진실은 여전히 미완성입니다. 누가, 왜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는지 윤곽은 나왔지만, 온전한 진상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5.18을 왜곡 폄훼하고 조롱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책임자들의 발뺌도 여전합니다. 진상 규명이 미진한 데서 비롯된 우리 사회의 수치스러운 장면들입니다.

그나마 고무적인 건, 그날의 진실을 밝혀줄 결정적인 증언, 그리고 문건들이 최근 잇따라 공개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군 정보요원 출신의 김용장 씨와 한 운전병 출신 인사는 5.18 당시 전두환 씨의 광주 방문 사실을 새롭게 증언 했습니다. 특수부대원들이 시민 행세를 하며 폭력을 선동했다는 이른바 '편의대'의 실체도 공개됐습니다. 헬기 사격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탄약 관리병 출신의 한 인사는 광주에 투입된 헬기가 탄약 500발 정도를 쓰고 돌아왔다는 증언을 KBS에 내놨습니다. 아직 검증이 남아있긴 하지만 하나같이 5.18의 숨겨진 진실을 밝혀낼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들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참담합니다. 특별법에 따라 지난해 출범했어야 할 5.18 진상 조사위원회는 8개월째 구성조차 못한 채 허송세월을 하고 있습니다. 5.18 망언을 한 의원들의 징계도 미뤄지고 있고, 5.18역사 왜곡자들을 처벌하는 특별법은 국회에서 잠을 자고 있습니다.

5.18은 군부 통치 연장에 맞선 시민들의 민주 항쟁입니다. 정권욕에 사로잡힌 신군부는 이런 시민들을 총칼로 짓밟고 학살을 자행했습니다. 이는 보수와 진보를 떠나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입니다. 결코, 망언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정쟁의 소재는 더더욱 될 수 없습니다. 40주년을 맞는 내년 5.18은 과거의 아픔을 딛고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도약하는 역사의 전환점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5.18의 온전한 진실을 밝혀내는 일이 시급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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