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이영표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을 것!”
입력 2019.05.18 (08:03) 케이야
손흥민 직접 만난 토트넘 선배 이영표
"손흥민의 현지 인기는 국내를 뛰어넘는다"
손흥민의 시장 가치는 1천억 원. 그래도 토트넘 남을 것
동영상영역 시작
이영표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을 것!”
동영상영역 끝
이영표 전 KBS 축구해설위원은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영국 런던에 머물렀다. 손흥민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토트넘 구단에서 몇 번 행사 요청을 해왔죠. 손흥민 선수에 대한 영상을 찍자고도 했고요."

10년 전 자신이 있었을 때 보다 변한 토트넘의 위상에 놀라고 손흥민 덕분에 신이 났다.

"클럽하우스가 커지고 아주 좋아졌어요. 새 구장도 너무 근사하게 변했고요. 새 경기장을 방문하는 날 아침에 박지성 선수와 만나 밥을 먹었는데 지성이가 자기는 갔다 왔다면서 세계에서 최고라고 그러더라고요. 그 이야기를 듣고 갔는데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게다가 토트넘이 현재 성적도 리그 톱 4에 들고 그 팀의 중심에 손흥민 선수가 있어서 기분이 훨씬 좋았죠. 제가 뛰었던 팀에서 손흥민 선수가 뛰고 있고 그냥 뛰는 게 아니라 잘하고 있고 올 시즌에 팀에서 주는 4개의 상을 그냥 다 휩쓴 거에요. 엄청나게 좋았죠. 저는 그 상들의 의미를 알거든요."


손흥민은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구단에서 주는 「올해의 선수」, 「올해의 골」, 「유스 선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 「서포터즈가 뽑은 올해의 선수」 등 4개 부문을 모두 차지했다.

"10년 전 제가 뛰던 당시 직원들이 핵심 간부가 되어서 여전히 구단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그 친구들이 흥민이 칭찬을 너무 많이 해서 기뻤어요. 손흥민 선수도 그 안에서 너무 행복해하고 있고. 손흥민 선수가 토트넘에서 즐겁게 선수 생활하고 있더라고요. 그걸 보는 게 최고였죠."

그런데 일부에서는 손흥민 선수의 활약에 대한 보도가 지나친 애국심, 흔히 '국뽕'이라며 비판하기도 한다. 실제로 현지에서 손흥민에 대한 인지도와 평가는 어떨까?

"한국에서 느끼는 것보다 훨씬 더해요. 심지어 제가 지인 부탁으로 손흥민 선수 유니폼에 사인을 받아야 했는데 구단 팬숍과 런던에 있는 유니폼 판매장들을 다 다녀도 구할 수가 없었어요. 토트넘 선수 중 딱 두 명 유니폼이 매진됐는데 케인과 손흥민이었어요."

그러면서 이 위원은 토트넘 새 구장에 걸린 손흥민의 대형 포스터를 직접 찍어왔다며 휴대전화 속 사진을 보여줬다. 손흥민의 인지도와 월드클래스 선수로서의 평가는 유럽을 넘어 전 세계적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에 가서도 손흥민 선수의 인지도를 확인했지만 제가 더 놀란 건 동남아, 중동에서 팬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최근에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을 다녀왔는데 거기서 손흥민은 우리가 상상 못 할 전설적인 선수인 거에요. 제가 중동 시절 친구들이 있는데, 거기서도 이 손흥민 선수를 바라보는 시선이 절대적으로 변했다는 걸 느껴요. 그래서 와... 진짜 대단하구나. 싶더라고요."

"영국 스카이스포츠에서 선정하는 포스터 인물은 그 시대를 대변하는 가장 핫한 선수를 의미해요. 지금 손흥민이 토트넘을 넘어 영국과 유럽축구 내에서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거죠. 한국에서 손흥민에 대해 열광하는 것이 유럽에 비하면 부족할 정도예요. 저는 깜짝 놀랐어요."


이영표 위원은 런던에서 손흥민과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그의 생각과 열정에 한 번 더 놀랐다. 특히 국가대표팀에 대한 손흥민의 애정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주장으로 책임감이 생기면서 예전에는 자신의 경기력에만 집중하면 됐는데 이제는 나만 잘하는 게 중요하지 않고 옆에 있는 동료들이 잘하는 것까지 신경 써야 하니까 예전에 형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단순히 대표팀의 기술적 문제만 걱정하는 게 아니라 시스템과 행정적인 부분도 걱정해서 놀랐어요. 예를 들어 선수들이 경기 끝나고 어떻게 회복해야 하는지, 어떤 것을 먹어야 하는지 이런 것을 신경 쓰더라고요."

"해외에 있으면 그런 게 자연스럽게 비교되거든요. 이랬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 그런 것은 대표팀을 사랑하고 책임감이 생기면 고민하게 되는 건데 그런 마음이구나 싶어 솔직히 놀랐죠. 기술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완전히 성장한 느낌이 들었어요."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첫해인 2015~2016시즌에 리그에서 4골 등 시즌 8득점을 기록하는 등 나쁘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당시 400억 원을 넘는 이적료를 주고 데려온 손흥민에게 팬들의 기대치는 이보다 더 높았고 손흥민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기대에 못 미친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니까 흥민이가 여기서 이렇게 축구하면 안 되겠다 생각했대요. 그래서 그때 정신적으로 재무장한 것이 올해와 같은 수준의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위원은 현재 손흥민은 전 세계 어떤 팀으로 가도 전체 경기의 80%를 소화할 정도로 에이스급 대우를 받는 선수라며 그의 몸값을 800억에서 1천억 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빅클럽으로의 이적설에 대한 손흥민의 입장도 이영표 위원을 통해 들어볼 수 있었다.

"토트넘에서의 생활을 아주 만족해하고 있더라고요. 특히 런던에서 축구한다는 것, 그건 모든 축구선수의 로망이거든요. 몇몇 도시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런던에서 축구한다는 건 최고죠."

"손흥민 선수와 이야기하면서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한다? 이런 건 전혀 발견하지 못했고 정말 맘에 들어 했어요. 토트넘을 당분간 떠날 생각은 전혀, 안 하는 것으로 보였어요."

이영표 해설위원은 끝으로 재미있는 추억 이야기도 전했다. 10년 전 자신이 런던에서 영어를 배운 현지인 '과외 선생님'이 공교롭게 손흥민의 영어를 가르치고 있었다는 것. 대표팀과 토트넘의 '후배'인 손흥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지켜보는 일은 이영표 위원에게 있어 커다란 기쁨인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 이영표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을 것!”
    • 입력 2019.05.18 (08:03)
    케이야
손흥민 직접 만난 토트넘 선배 이영표
"손흥민의 현지 인기는 국내를 뛰어넘는다"
손흥민의 시장 가치는 1천억 원. 그래도 토트넘 남을 것
이영표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을 것!”
이영표 전 KBS 축구해설위원은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영국 런던에 머물렀다. 손흥민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토트넘 구단에서 몇 번 행사 요청을 해왔죠. 손흥민 선수에 대한 영상을 찍자고도 했고요."

10년 전 자신이 있었을 때 보다 변한 토트넘의 위상에 놀라고 손흥민 덕분에 신이 났다.

"클럽하우스가 커지고 아주 좋아졌어요. 새 구장도 너무 근사하게 변했고요. 새 경기장을 방문하는 날 아침에 박지성 선수와 만나 밥을 먹었는데 지성이가 자기는 갔다 왔다면서 세계에서 최고라고 그러더라고요. 그 이야기를 듣고 갔는데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게다가 토트넘이 현재 성적도 리그 톱 4에 들고 그 팀의 중심에 손흥민 선수가 있어서 기분이 훨씬 좋았죠. 제가 뛰었던 팀에서 손흥민 선수가 뛰고 있고 그냥 뛰는 게 아니라 잘하고 있고 올 시즌에 팀에서 주는 4개의 상을 그냥 다 휩쓴 거에요. 엄청나게 좋았죠. 저는 그 상들의 의미를 알거든요."


손흥민은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구단에서 주는 「올해의 선수」, 「올해의 골」, 「유스 선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 「서포터즈가 뽑은 올해의 선수」 등 4개 부문을 모두 차지했다.

"10년 전 제가 뛰던 당시 직원들이 핵심 간부가 되어서 여전히 구단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그 친구들이 흥민이 칭찬을 너무 많이 해서 기뻤어요. 손흥민 선수도 그 안에서 너무 행복해하고 있고. 손흥민 선수가 토트넘에서 즐겁게 선수 생활하고 있더라고요. 그걸 보는 게 최고였죠."

그런데 일부에서는 손흥민 선수의 활약에 대한 보도가 지나친 애국심, 흔히 '국뽕'이라며 비판하기도 한다. 실제로 현지에서 손흥민에 대한 인지도와 평가는 어떨까?

"한국에서 느끼는 것보다 훨씬 더해요. 심지어 제가 지인 부탁으로 손흥민 선수 유니폼에 사인을 받아야 했는데 구단 팬숍과 런던에 있는 유니폼 판매장들을 다 다녀도 구할 수가 없었어요. 토트넘 선수 중 딱 두 명 유니폼이 매진됐는데 케인과 손흥민이었어요."

그러면서 이 위원은 토트넘 새 구장에 걸린 손흥민의 대형 포스터를 직접 찍어왔다며 휴대전화 속 사진을 보여줬다. 손흥민의 인지도와 월드클래스 선수로서의 평가는 유럽을 넘어 전 세계적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에 가서도 손흥민 선수의 인지도를 확인했지만 제가 더 놀란 건 동남아, 중동에서 팬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최근에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을 다녀왔는데 거기서 손흥민은 우리가 상상 못 할 전설적인 선수인 거에요. 제가 중동 시절 친구들이 있는데, 거기서도 이 손흥민 선수를 바라보는 시선이 절대적으로 변했다는 걸 느껴요. 그래서 와... 진짜 대단하구나. 싶더라고요."

"영국 스카이스포츠에서 선정하는 포스터 인물은 그 시대를 대변하는 가장 핫한 선수를 의미해요. 지금 손흥민이 토트넘을 넘어 영국과 유럽축구 내에서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거죠. 한국에서 손흥민에 대해 열광하는 것이 유럽에 비하면 부족할 정도예요. 저는 깜짝 놀랐어요."


이영표 위원은 런던에서 손흥민과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그의 생각과 열정에 한 번 더 놀랐다. 특히 국가대표팀에 대한 손흥민의 애정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주장으로 책임감이 생기면서 예전에는 자신의 경기력에만 집중하면 됐는데 이제는 나만 잘하는 게 중요하지 않고 옆에 있는 동료들이 잘하는 것까지 신경 써야 하니까 예전에 형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단순히 대표팀의 기술적 문제만 걱정하는 게 아니라 시스템과 행정적인 부분도 걱정해서 놀랐어요. 예를 들어 선수들이 경기 끝나고 어떻게 회복해야 하는지, 어떤 것을 먹어야 하는지 이런 것을 신경 쓰더라고요."

"해외에 있으면 그런 게 자연스럽게 비교되거든요. 이랬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 그런 것은 대표팀을 사랑하고 책임감이 생기면 고민하게 되는 건데 그런 마음이구나 싶어 솔직히 놀랐죠. 기술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완전히 성장한 느낌이 들었어요."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첫해인 2015~2016시즌에 리그에서 4골 등 시즌 8득점을 기록하는 등 나쁘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당시 400억 원을 넘는 이적료를 주고 데려온 손흥민에게 팬들의 기대치는 이보다 더 높았고 손흥민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기대에 못 미친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니까 흥민이가 여기서 이렇게 축구하면 안 되겠다 생각했대요. 그래서 그때 정신적으로 재무장한 것이 올해와 같은 수준의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위원은 현재 손흥민은 전 세계 어떤 팀으로 가도 전체 경기의 80%를 소화할 정도로 에이스급 대우를 받는 선수라며 그의 몸값을 800억에서 1천억 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빅클럽으로의 이적설에 대한 손흥민의 입장도 이영표 위원을 통해 들어볼 수 있었다.

"토트넘에서의 생활을 아주 만족해하고 있더라고요. 특히 런던에서 축구한다는 것, 그건 모든 축구선수의 로망이거든요. 몇몇 도시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런던에서 축구한다는 건 최고죠."

"손흥민 선수와 이야기하면서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한다? 이런 건 전혀 발견하지 못했고 정말 맘에 들어 했어요. 토트넘을 당분간 떠날 생각은 전혀, 안 하는 것으로 보였어요."

이영표 해설위원은 끝으로 재미있는 추억 이야기도 전했다. 10년 전 자신이 런던에서 영어를 배운 현지인 '과외 선생님'이 공교롭게 손흥민의 영어를 가르치고 있었다는 것. 대표팀과 토트넘의 '후배'인 손흥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지켜보는 일은 이영표 위원에게 있어 커다란 기쁨인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