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꿈틀’ 1분기 금 수출 급증…수입은 줄어

입력 2019.05.1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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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금 수입이 줄어든 반면 수출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입 감소는 전자기기 수출 둔화의 영향으로 산업용 금 수요가 줄었을 가능성 때문이고, 수출 증가는 급값 상승과 맞물려 중국과 홍콩으로 나가는 물량이 급증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오늘(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민간에서 유통되는 비(非)화폐용 금의 상품수지는 2억 7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흑자 폭은 2012년 4분기(2억6천30만 달러) 이후 6년 3개월 만에 최대입니다. 금 수출입에 따른 흑자가 커진 것은 수입은 줄었지만, 수출은 대폭 늘었기 때문입니다.

1분기 금 수입액은 1억7천200만 달러로 지난해 4분기(2억220만 달러)보다 3천20만 달러 줄었지만, 금 수출액은 3억7천270만 달러로 전 분기(2억2천550만 달러)보다 1억4천720만 달러나 늘었습니다.

연초 금값이 오른 데다 수출물량 증가세 둔화에 스마트폰 등 각종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산업용 금 수입이 일부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1분기 이동전화기 수출물량지수는 59.09로 전 분기보다 18.2% 하락했는데, 이와 관련해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출 둔화 영향에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산업용 금 수입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반대로 금 수출은 중국과 홍콩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1분기 금 수출물량은 9.9t으로 지난해 4분기(6.6t)보다 증가했는데, 이 중 절반 정도인 4.4t이 중국과 홍콩으로 갔습니다.

중국은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불안감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민간과 중앙은행이 모두 금을 사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한은 관계자는 "금 수출물량이 늘고 가격도 오르면서 수출액이 증가했다"며 "전자기기 등에 들어가는 금 수입은 줄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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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값 꿈틀’ 1분기 금 수출 급증…수입은 줄어
    • 입력 2019-05-18 11:19:47
    경제
올해 들어 금 수입이 줄어든 반면 수출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입 감소는 전자기기 수출 둔화의 영향으로 산업용 금 수요가 줄었을 가능성 때문이고, 수출 증가는 급값 상승과 맞물려 중국과 홍콩으로 나가는 물량이 급증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오늘(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민간에서 유통되는 비(非)화폐용 금의 상품수지는 2억 7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흑자 폭은 2012년 4분기(2억6천30만 달러) 이후 6년 3개월 만에 최대입니다. 금 수출입에 따른 흑자가 커진 것은 수입은 줄었지만, 수출은 대폭 늘었기 때문입니다.

1분기 금 수입액은 1억7천200만 달러로 지난해 4분기(2억220만 달러)보다 3천20만 달러 줄었지만, 금 수출액은 3억7천270만 달러로 전 분기(2억2천550만 달러)보다 1억4천720만 달러나 늘었습니다.

연초 금값이 오른 데다 수출물량 증가세 둔화에 스마트폰 등 각종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산업용 금 수입이 일부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1분기 이동전화기 수출물량지수는 59.09로 전 분기보다 18.2% 하락했는데, 이와 관련해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출 둔화 영향에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산업용 금 수입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반대로 금 수출은 중국과 홍콩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1분기 금 수출물량은 9.9t으로 지난해 4분기(6.6t)보다 증가했는데, 이 중 절반 정도인 4.4t이 중국과 홍콩으로 갔습니다.

중국은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불안감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민간과 중앙은행이 모두 금을 사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한은 관계자는 "금 수출물량이 늘고 가격도 오르면서 수출액이 증가했다"며 "전자기기 등에 들어가는 금 수입은 줄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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