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 항의’ 5.18기념식 참석 황교안,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입력 2019.05.18 (13:12) 수정 2019.05.1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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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5·18 추모단체와 시민단체 회원 등의 거센 항의 속에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18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습니다.

황 대표는 오늘(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과 나란히 일어서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습니다.

지난 2016년 국무총리 자격으로 5·18 기념식에 참석했을 때, 여야 지도부가 합창하는 가운데 혼자 노래를 부르지 않고 꼿꼿이 서 있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앞서 황 대표는 기념식이 시작되기 30분 전에 식장 입구인 '민주의 문'에 도착했지만 일부 시민과 5·18 추모단체 회원 수백명의 격렬한 항의를 받았습니다.

'5·18 망언' 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징계 없이 황 대표가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을 반대해 온 이들 단체는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 "황교안은 물러가라"고 항의하면서, 버스에서 내린 황 대표를 에워싸고 물건을 던지거나 물을 뿌렸고, 이를 막는 경호인력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기념식이 끝난 뒤 황 대표가 분화·헌향을 위해 추모탑으로 이동할 때도 시민단체 회원들은 그를 에워싸고 격렬히 항의했습니다.

이들은 "사과해", "물러가라", "자폭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고 황 대표는 입을 다문 채 굳은 표정으로 인파에 갇혀 있다가 결국 분향도 못한 채 경호팀의 도움으로 간신히 빠져나갔습니다.

황 대표는 이후 입장문을 통해 "저의 방문을 거부하고 항의하신 분들의 심정도 충분히 헤아리고 이해하고 있다"면서 "자유한국당 대표로서 당연히 안고 가야 할 일이라 생각하며, 그 분들의 목소리도 가슴에 깊이 새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광주의 상처가 치유되고 시민들의 마음이 열릴 때까지 진정성을 갖고 광주를 찾고 광주시민들을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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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18 13: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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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5·18 추모단체와 시민단체 회원 등의 거센 항의 속에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18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습니다.

황 대표는 오늘(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과 나란히 일어서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습니다.

지난 2016년 국무총리 자격으로 5·18 기념식에 참석했을 때, 여야 지도부가 합창하는 가운데 혼자 노래를 부르지 않고 꼿꼿이 서 있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앞서 황 대표는 기념식이 시작되기 30분 전에 식장 입구인 '민주의 문'에 도착했지만 일부 시민과 5·18 추모단체 회원 수백명의 격렬한 항의를 받았습니다.

'5·18 망언' 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징계 없이 황 대표가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을 반대해 온 이들 단체는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 "황교안은 물러가라"고 항의하면서, 버스에서 내린 황 대표를 에워싸고 물건을 던지거나 물을 뿌렸고, 이를 막는 경호인력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기념식이 끝난 뒤 황 대표가 분화·헌향을 위해 추모탑으로 이동할 때도 시민단체 회원들은 그를 에워싸고 격렬히 항의했습니다.

이들은 "사과해", "물러가라", "자폭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고 황 대표는 입을 다문 채 굳은 표정으로 인파에 갇혀 있다가 결국 분향도 못한 채 경호팀의 도움으로 간신히 빠져나갔습니다.

황 대표는 이후 입장문을 통해 "저의 방문을 거부하고 항의하신 분들의 심정도 충분히 헤아리고 이해하고 있다"면서 "자유한국당 대표로서 당연히 안고 가야 할 일이라 생각하며, 그 분들의 목소리도 가슴에 깊이 새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광주의 상처가 치유되고 시민들의 마음이 열릴 때까지 진정성을 갖고 광주를 찾고 광주시민들을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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