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5·18 진실에 보수·진보 없어…망언 부끄럽다”

입력 2019.05.18 (16:59) 수정 2019.05.1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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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광주에선 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5.18의 진실은 보수, 진보로 나뉠 수 없다며, 5.18 망언이 외쳐지는 현실이 부끄럽다고 말했습니다.

여야 5당 지도부도 기념식에 참석했는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 대한 항의 시위도 벌어졌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취임 이후 두 번째로 5.18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도 5.18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망언들이 거리낌 없이 외쳐지고 있는 현실이 부끄럽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광주 시민의 외침이 1987년 6월 항쟁으로 이어졌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광주에 큰 빚을 졌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화의 열망을 함께 품고 살아왔다면 누구도 그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며, 5.18의 진실은 보수, 진보로 나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광주가 지키고자 했던 가치가 바로 자유이고 민주주의였기 때문입니다.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습니다."]

문 대통령은 노태우·김영삼 정부를 거치며, "5.18의 역사적 의미와 성격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이뤘고 법률적인 정리까지 마쳤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소모적인 논란을 끝내고, 통합하는 사회로 나아가자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광주 5.18에 감사하면서 우리의 민주주의를 더 좋은 민주주의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5·18 진상 규명에 대한 정치권과 국회의 노력도 촉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학살 책임자와 헬기 사격 등 밝혀내야 할 진실이 여전하지만 5.18 진상규명위원회가 아직 출범조차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여야 5당 지도부도 일제히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행사장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일부 5.18 단체들이 항의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민주당과 평화당, 정의당은 논평을 내고 5.18 진상 규명과 전두환 씨에 대한 단죄를 촉구했습니다.

한국당은 5·18 망언 관련 징계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며, 5.18을 민주화 운동으로 명명한 것은 한국당의 전신인 문민정부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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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5·18 진실에 보수·진보 없어…망언 부끄럽다”
    • 입력 2019-05-18 17:02:04
    • 수정2019-05-18 17:26:43
    뉴스 5
[앵커]

오늘 광주에선 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5.18의 진실은 보수, 진보로 나뉠 수 없다며, 5.18 망언이 외쳐지는 현실이 부끄럽다고 말했습니다.

여야 5당 지도부도 기념식에 참석했는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 대한 항의 시위도 벌어졌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취임 이후 두 번째로 5.18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도 5.18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망언들이 거리낌 없이 외쳐지고 있는 현실이 부끄럽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광주 시민의 외침이 1987년 6월 항쟁으로 이어졌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광주에 큰 빚을 졌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화의 열망을 함께 품고 살아왔다면 누구도 그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며, 5.18의 진실은 보수, 진보로 나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광주가 지키고자 했던 가치가 바로 자유이고 민주주의였기 때문입니다.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습니다."]

문 대통령은 노태우·김영삼 정부를 거치며, "5.18의 역사적 의미와 성격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이뤘고 법률적인 정리까지 마쳤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소모적인 논란을 끝내고, 통합하는 사회로 나아가자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광주 5.18에 감사하면서 우리의 민주주의를 더 좋은 민주주의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5·18 진상 규명에 대한 정치권과 국회의 노력도 촉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학살 책임자와 헬기 사격 등 밝혀내야 할 진실이 여전하지만 5.18 진상규명위원회가 아직 출범조차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여야 5당 지도부도 일제히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행사장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일부 5.18 단체들이 항의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민주당과 평화당, 정의당은 논평을 내고 5.18 진상 규명과 전두환 씨에 대한 단죄를 촉구했습니다.

한국당은 5·18 망언 관련 징계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며, 5.18을 민주화 운동으로 명명한 것은 한국당의 전신인 문민정부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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