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수정·자연 번식까지…64마리 된 반달가슴곰

입력 2019.05.19 (21:21) 수정 2019.05.19 (21: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리산 반달가슴곰이 인공수정을 통해 번식에 성공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쨉니다.

야생에서도 새끼 곰 4마리가 태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지리산 인근의 반달가슴곰은 모두 예순네 마리로 늘었습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무 위에 앉아있는 어미 곰에게 새끼 곰 한 마리가 다가옵니다.

등에 업히려다 중심을 잃고 바닥을 구릅니다.

보란 듯 나무 위로 뛰어오르고, 균형 잡기도 배워가며 쉴 새 없이 뛰어놉니다.

다른 어미 곰은 쌍둥이 남매를 출산했습니다.

어미 곰을 따라 나무타기에 도전하는 모습이 앙증맞습니다.

세 마리 모두 인공수정을 통해 올해 초 세상에 나왔습니다.

["하나, 둘, 셋~"]

연구진은 매일 아침 곰들의 소변을 채취해 호르몬 검사를 하고, 최적의 배란기 찾는 까다로운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성공한 반달가슴곰 인공수정 기술력이 안정화 단계에 올랐다는 평이 나옵니다.

[정동혁/국립공원공단 종복원기술원 야생동물의료센터장 : "작년 2월 세계 최초로 반달가슴곰 인공수정으로 새끼 두 마리를 출산했고, 올해 1월 새끼 3마리 출산에 성공해서 야생 반달가슴곰의 유전적 다양성을 증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3마리는 야생 적응 훈련을 거친 뒤 가을쯤 방사될 예정입니다.

지리산 야생에서도 새끼 곰 4마리가 더 태어났습니다.

[이사현/국립공원공단 종복원기술원 남부복원센터장 : "다 건강한 상태였어요. 어미한테 충분히 영양을 공급받은 상태인 것 같고요. 크기나 몸무게나 이런 걸 볼 때 아주 건강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한때 자취를 감췄던 반달가슴곰은 이제 64마리가 지리산과 수도산 일대에 터를 잡았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공수정·자연 번식까지…64마리 된 반달가슴곰
    • 입력 2019-05-19 21:24:31
    • 수정2019-05-19 21:44:23
    뉴스 9
[앵커]

지리산 반달가슴곰이 인공수정을 통해 번식에 성공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쨉니다.

야생에서도 새끼 곰 4마리가 태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지리산 인근의 반달가슴곰은 모두 예순네 마리로 늘었습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무 위에 앉아있는 어미 곰에게 새끼 곰 한 마리가 다가옵니다.

등에 업히려다 중심을 잃고 바닥을 구릅니다.

보란 듯 나무 위로 뛰어오르고, 균형 잡기도 배워가며 쉴 새 없이 뛰어놉니다.

다른 어미 곰은 쌍둥이 남매를 출산했습니다.

어미 곰을 따라 나무타기에 도전하는 모습이 앙증맞습니다.

세 마리 모두 인공수정을 통해 올해 초 세상에 나왔습니다.

["하나, 둘, 셋~"]

연구진은 매일 아침 곰들의 소변을 채취해 호르몬 검사를 하고, 최적의 배란기 찾는 까다로운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성공한 반달가슴곰 인공수정 기술력이 안정화 단계에 올랐다는 평이 나옵니다.

[정동혁/국립공원공단 종복원기술원 야생동물의료센터장 : "작년 2월 세계 최초로 반달가슴곰 인공수정으로 새끼 두 마리를 출산했고, 올해 1월 새끼 3마리 출산에 성공해서 야생 반달가슴곰의 유전적 다양성을 증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3마리는 야생 적응 훈련을 거친 뒤 가을쯤 방사될 예정입니다.

지리산 야생에서도 새끼 곰 4마리가 더 태어났습니다.

[이사현/국립공원공단 종복원기술원 남부복원센터장 : "다 건강한 상태였어요. 어미한테 충분히 영양을 공급받은 상태인 것 같고요. 크기나 몸무게나 이런 걸 볼 때 아주 건강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한때 자취를 감췄던 반달가슴곰은 이제 64마리가 지리산과 수도산 일대에 터를 잡았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