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기 유출’ 공장 작업 중지 명령…안내문자 미흡 논란까지

입력 2019.05.20 (06:12) 수정 2019.05.2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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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7일과 18일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유증기가 유출된 가운데 해당 설비에 작업중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또 유증기를 흡입한 마을 주민과 근로자가 300명 가까이로 늘면서 재난 전파·전달 시스템에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수복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틀 연속 유증기 유출사고가 벌어진 서산 한화토탈 대산공장.

회사 측은 화학물 저장탱크 온도를 서서히 내려 추가 유출 사고는 없다고 밝히고 마을 주민 등에 사과했습니다.

사고 직후 해당 설비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린 대전고용노동청은 유사한 사고가 잇따르자 특별근로감독도 검토중입니다.

[대전고용노동청 서산출장소 관계자/음성변조 : "시스템적으로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설비적으로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해서 대전청과 협의해 특별감독을 해야 할까 하고 있어요."]

이런 가운데 사고 발생 당시 인근 주민 대부분이 사고 사실을 전달받지 못해 재난 전파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실제 사고 당일 서산시는 이·통장과 새마을지도자, 의용소방대원 등 260여 명에게만 사고 안내 문자를 보냈습니다.

서산시는 유출된 유증기 안에 포함된 '다이에틸 벤젠'이 유해화학물질이 아니어서 충남도에 '긴급재난문자' 발송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희군/충남 서산시 환경생태과 주무관 : "가 봤더니, 유해 화학물질이 아닌 거죠. 유해 화학물질이나 사고 대비 물질로 환경부에서 지정한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주민 대피 상황도 아니고..."]

하지만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주민만 300명가량 돼 주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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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증기 유출’ 공장 작업 중지 명령…안내문자 미흡 논란까지
    • 입력 2019-05-20 06:12:54
    • 수정2019-05-20 09: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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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7일과 18일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유증기가 유출된 가운데 해당 설비에 작업중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또 유증기를 흡입한 마을 주민과 근로자가 300명 가까이로 늘면서 재난 전파·전달 시스템에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수복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틀 연속 유증기 유출사고가 벌어진 서산 한화토탈 대산공장. 회사 측은 화학물 저장탱크 온도를 서서히 내려 추가 유출 사고는 없다고 밝히고 마을 주민 등에 사과했습니다. 사고 직후 해당 설비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린 대전고용노동청은 유사한 사고가 잇따르자 특별근로감독도 검토중입니다. [대전고용노동청 서산출장소 관계자/음성변조 : "시스템적으로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설비적으로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해서 대전청과 협의해 특별감독을 해야 할까 하고 있어요."] 이런 가운데 사고 발생 당시 인근 주민 대부분이 사고 사실을 전달받지 못해 재난 전파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실제 사고 당일 서산시는 이·통장과 새마을지도자, 의용소방대원 등 260여 명에게만 사고 안내 문자를 보냈습니다. 서산시는 유출된 유증기 안에 포함된 '다이에틸 벤젠'이 유해화학물질이 아니어서 충남도에 '긴급재난문자' 발송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희군/충남 서산시 환경생태과 주무관 : "가 봤더니, 유해 화학물질이 아닌 거죠. 유해 화학물질이나 사고 대비 물질로 환경부에서 지정한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주민 대피 상황도 아니고..."] 하지만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주민만 300명가량 돼 주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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