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포도농업, 신품종 보급으로 부활 ‘꿈틀’

입력 2019.05.20 (07:38) 수정 2019.05.2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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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도' 농업은 과거 농산물 수입 개방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큰 위기를 겪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신품종을 앞세워 옛 명성 되찾기에 나섰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도 주산지 충북 영동의 시설 하우스입니다.

탐스럽게 영글고 있는 이 초록색 포도는 망고 포도로도 불리는 '샤인 머스켓' 품종입니다.

이 품종은 당도가 높고 껍질까지 먹을 수 있어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박용석/신품종 포도 재배 농가 : "껍질째 다 먹지, 요즘 말로 쓰레기가 안 나오지, 씨 없지 그러니까 이것보다 더 좋은 품종이 나올 수 없다고 봐요."]

올해 첫 수확을 앞둔 이 포도는 국내 생산량 대부분을 차지했던 미국산 '캠벨 얼리'의 대체품종으로 충북이 새로 개발한 '충랑'입니다.

수출도 추진되고 있어 농민은 높은 소득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춘호/신품종 포도 재배농가 : "이 나무(신품종 포도)당 소득이 캠벨얼리(기존 포도 품종)의 적어도 3배 정도 이상은 많다고 봅니다."]

2010년 농산물 시장 개방 이후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위기에 몰렸던 포도 농가가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부는 보조금을 주며 폐원까지 유도해 한때 만 7천여 ha였던 전국 포도 재배면적은 지난해 만 2천여 ha까지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새 품종이 등장하고 보급되면서 올해 재배 면적은 만 3천여 ha,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장인홍/충북 영동군 농업기술센터 시험연구과장 : "수입 포도에 경쟁할 수 있는 높은 당도와 씨 없이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품종들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습니다."]

수입산에 밀려났던 토종 포도 농가들이 다양한 품종을 선보이며 부활을 선언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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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포도농업, 신품종 보급으로 부활 ‘꿈틀’
    • 입력 2019-05-20 07:53:06
    • 수정2019-05-20 08: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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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도' 농업은 과거 농산물 수입 개방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큰 위기를 겪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신품종을 앞세워 옛 명성 되찾기에 나섰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도 주산지 충북 영동의 시설 하우스입니다.

탐스럽게 영글고 있는 이 초록색 포도는 망고 포도로도 불리는 '샤인 머스켓' 품종입니다.

이 품종은 당도가 높고 껍질까지 먹을 수 있어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박용석/신품종 포도 재배 농가 : "껍질째 다 먹지, 요즘 말로 쓰레기가 안 나오지, 씨 없지 그러니까 이것보다 더 좋은 품종이 나올 수 없다고 봐요."]

올해 첫 수확을 앞둔 이 포도는 국내 생산량 대부분을 차지했던 미국산 '캠벨 얼리'의 대체품종으로 충북이 새로 개발한 '충랑'입니다.

수출도 추진되고 있어 농민은 높은 소득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춘호/신품종 포도 재배농가 : "이 나무(신품종 포도)당 소득이 캠벨얼리(기존 포도 품종)의 적어도 3배 정도 이상은 많다고 봅니다."]

2010년 농산물 시장 개방 이후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위기에 몰렸던 포도 농가가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부는 보조금을 주며 폐원까지 유도해 한때 만 7천여 ha였던 전국 포도 재배면적은 지난해 만 2천여 ha까지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새 품종이 등장하고 보급되면서 올해 재배 면적은 만 3천여 ha,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장인홍/충북 영동군 농업기술센터 시험연구과장 : "수입 포도에 경쟁할 수 있는 높은 당도와 씨 없이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품종들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습니다."]

수입산에 밀려났던 토종 포도 농가들이 다양한 품종을 선보이며 부활을 선언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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