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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쓰레기 몸살·텐트 단속 강화…한강은 지금
입력 2019.05.20 (08:33) 수정 2019.05.21 (11:27)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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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쓰레기 몸살·텐트 단속 강화…한강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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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지난 주말, 미세먼지도 상대적으로 괜찮아 나들이 나가신분들 많으시죠?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서울에서는 멀리 나가시지 않아도 근처 한강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분들도 많으셨을텐데요.

그동안 쓰레기 몸살에, 텐트 관련 각종 단속도 강화됐는데요, 실시 한달 과연 시민들의 반응은 어떤지 지금부터 현장을 확인해보시죠.

[리포트]

지난 주말 한강공원.

휴일을 맞아 공원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건 바로 텐트입니다.

[진보경/서울시 강남구: "날씨도 덥고 하니까 낮 시간에 오면 돗자리보다 일단 이용료도 싸고 하니까……."]

이호근/경기도 동두천시: "아무래도 사생활 침해, 누가 보는 게 부담스러우니까 텐트를 쳐서 남들에게 가려지는 판을 만들려고 하는 것 같아요."]

텐트 이용객들이 늘어나면서 한강공원에서는 그늘막을 설치할 수 있는 구역을 지정해서 관리 중인데요.

이곳에서는 매일 수시로 단속이 이뤄집니다.

[단속반원: "텐트는 2면 이상 개방이 되어야 합니다. 네, 지금 좀 열어주세요."]

텐트 설치 규제가 강화되면서, 텐트에서 2개면 이상을 열지 않은 텐트를 단속하는 건데요.

[단속반원: "지금 1면만 개방되어있기 때문에 한쪽 면을 마저 열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쪽 창문 쪽 개방해 드릴까요?"]

[단속반원 "(규정이 있어요?) 네."]

이렇게 단속이 강화된 건 텐트안 애정행각에 대한 민원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경험한 시민들도 꽤 됐는데요.

[김준아/인천시 남동구: "여기 밑으로 조금만 내려가시면 금방 볼 수 있거든요. 문을 닫고 하는 경우가 많아서 많이 봤어요."]

[진보경/서울시 강남구: "누워서 붙어 있으면서 애정행각을 한다거나 아니면 손을 잡는다든가 뽀뽀를 한다든가 이런 경우를 종종 본 것 같아요."]

텐트 이용 시간에도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저녁 7시 이후에는 이용할 수 없는 건데요.

[단속반원: "텐트허용시각 7시입니다. 지금 접어주세요."]

대부분은 알아서 철거하지만 모르고 있다가 놀라는 경우도 있고,

["빨리 와. 너희 텐트 앞이거든. 너희 지금 텐트 철거해야한다고……."]

7시가 넘어도 덩그러니 남아있다 경고장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속반원:"(몰랐어요. 저희 8시까지 빼야 된다고 들어서…….) 사실 과태료 부과 대상이거든요."]

하지만, 이런 단속에도 불구하고 텐트를 아예 놔두고 사라지기도 합니다.

[이항복/한강공원 단속반장: "빌렸는데 반납을 하지 않고 그냥 방치하고 간 것 같거든요. 텐트가 자꾸 늘어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 텐트는 정상적인 텐트가 아니라는 확인으로 여기다가 (경고장을) 끼워놓고 이걸 붙이는 겁니다."]

텐트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용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김혜진/서울시 동대문구: "확실히 밀폐된 공간에서는 안 보이니까 애정행각이라든지 몰래 술 먹는 거라든지 아무도 잡을 사람이 없잖아요. 그러면 진짜 텐트가 술 먹는 곳이 될 것 같기도 해요. 그런 면에서 조금 필요할 것 같습니다."]

[송지우/경기도 동두천시: "공원 이름이 뭡니까. 시민 공원이잖아요. 그런데 시민들을 제재한다는 건 좀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시민을 못 믿기 때문에 제재를 하는 것 아닙니까. 이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단속 강화에 예전에 비해 매출이 줄었다는 텐트 대여업자들의 하소연도 큽니다.

[텐트 대여업자/음성변조: "3분의 2는 줄었어요. 왜냐하면 저녁시간 이후에는 손님이 7시까지 텐트 걷는 규제를 알고 오시니까 저희도 대여도 안 되고……."]

그동안 넘쳐나는 쓰레기 문제는 과연 어떻게 되고 있을까요?

공원으로 들어오는 길가엔 쉴새없이 전단지가 건네지고 있는데요.

[엄준수/경기도 성남시: "안 받기도 좀 뭐하고 받으면 또 어디다 버릴지 고민도 많이 되고……."]

이렇게 건네진 전단지들은 여전히 아무 곳에나 버려져 한강공원 쓰레기의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김준아/인천시 남동구: "자기들이 치우기 싫으니까 남한테 피해를 주면서 '그냥 치우는 사람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러는 것 같아요."]

배달 음식 등을 먹고 난 뒤의 쓰레기도 여전히 공원 여기저기 버려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쓰레기통에 버린다고 해도 분리수거는 기대할 수도 없다고 하는데요.

[환경미화원/음성변조: "점점 늘어나는 거야. 지금 추세가. 배달해서 먹고 그냥 저래놓고 일부는 다 버리고 간다고. 점점 이제 분리수거도 안하고 음식물 이런 것도 분리안하고 섞이니까 재활용도 못하고……."]

편의점들도 쓰레기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편의점 관계자/음성변조: "분리만 해서 버리면 상관이 없는데 그냥 막 덩어리째로 투척을 하니까 시간도 걸리고 이게 또 분리가 안 되면 공원에서는 저희가 안한 것으로 간주해서……."]

밤이 되면서 쓰레기는 점점 늘어나는데요.

곳곳에서 술판이 벌어지고 공원 안은 거대한 술집으로 변했습니다.

[김태우/인천시 부평구: "주변 사람 신경 안 쓰고 자기들끼리 신나서 술 먹고 막 쓰레기 버리고 토하고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

[홍승재/서울시 강서구: "먹었던 음료수라든가 술이나 과자를 먹고 그냥 바닥에 버리고 가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이런 문제점들이 해결되려면 본인이 양심껏 잘 행동해야 될 것 같아요."]

한강공원을 찾는 사람은 2008년 4천만 명에서 2017년 7천5백만 명으로 10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늘어나는 방문객만큼 쓰레기도 10%이상 늘었다고 하는데요. 본격적인 나들이 계절 단속 이전에 좀더 서로 배려하는 건 어떨까요?
  • [뉴스 따라잡기] 쓰레기 몸살·텐트 단속 강화…한강은 지금
    • 입력 2019.05.20 (08:33)
    • 수정 2019.05.21 (11:27)
    아침뉴스타임
[뉴스 따라잡기] 쓰레기 몸살·텐트 단속 강화…한강은 지금
[기자]

지난 주말, 미세먼지도 상대적으로 괜찮아 나들이 나가신분들 많으시죠?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서울에서는 멀리 나가시지 않아도 근처 한강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분들도 많으셨을텐데요.

그동안 쓰레기 몸살에, 텐트 관련 각종 단속도 강화됐는데요, 실시 한달 과연 시민들의 반응은 어떤지 지금부터 현장을 확인해보시죠.

[리포트]

지난 주말 한강공원.

휴일을 맞아 공원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건 바로 텐트입니다.

[진보경/서울시 강남구: "날씨도 덥고 하니까 낮 시간에 오면 돗자리보다 일단 이용료도 싸고 하니까……."]

이호근/경기도 동두천시: "아무래도 사생활 침해, 누가 보는 게 부담스러우니까 텐트를 쳐서 남들에게 가려지는 판을 만들려고 하는 것 같아요."]

텐트 이용객들이 늘어나면서 한강공원에서는 그늘막을 설치할 수 있는 구역을 지정해서 관리 중인데요.

이곳에서는 매일 수시로 단속이 이뤄집니다.

[단속반원: "텐트는 2면 이상 개방이 되어야 합니다. 네, 지금 좀 열어주세요."]

텐트 설치 규제가 강화되면서, 텐트에서 2개면 이상을 열지 않은 텐트를 단속하는 건데요.

[단속반원: "지금 1면만 개방되어있기 때문에 한쪽 면을 마저 열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쪽 창문 쪽 개방해 드릴까요?"]

[단속반원 "(규정이 있어요?) 네."]

이렇게 단속이 강화된 건 텐트안 애정행각에 대한 민원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경험한 시민들도 꽤 됐는데요.

[김준아/인천시 남동구: "여기 밑으로 조금만 내려가시면 금방 볼 수 있거든요. 문을 닫고 하는 경우가 많아서 많이 봤어요."]

[진보경/서울시 강남구: "누워서 붙어 있으면서 애정행각을 한다거나 아니면 손을 잡는다든가 뽀뽀를 한다든가 이런 경우를 종종 본 것 같아요."]

텐트 이용 시간에도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저녁 7시 이후에는 이용할 수 없는 건데요.

[단속반원: "텐트허용시각 7시입니다. 지금 접어주세요."]

대부분은 알아서 철거하지만 모르고 있다가 놀라는 경우도 있고,

["빨리 와. 너희 텐트 앞이거든. 너희 지금 텐트 철거해야한다고……."]

7시가 넘어도 덩그러니 남아있다 경고장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속반원:"(몰랐어요. 저희 8시까지 빼야 된다고 들어서…….) 사실 과태료 부과 대상이거든요."]

하지만, 이런 단속에도 불구하고 텐트를 아예 놔두고 사라지기도 합니다.

[이항복/한강공원 단속반장: "빌렸는데 반납을 하지 않고 그냥 방치하고 간 것 같거든요. 텐트가 자꾸 늘어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 텐트는 정상적인 텐트가 아니라는 확인으로 여기다가 (경고장을) 끼워놓고 이걸 붙이는 겁니다."]

텐트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용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김혜진/서울시 동대문구: "확실히 밀폐된 공간에서는 안 보이니까 애정행각이라든지 몰래 술 먹는 거라든지 아무도 잡을 사람이 없잖아요. 그러면 진짜 텐트가 술 먹는 곳이 될 것 같기도 해요. 그런 면에서 조금 필요할 것 같습니다."]

[송지우/경기도 동두천시: "공원 이름이 뭡니까. 시민 공원이잖아요. 그런데 시민들을 제재한다는 건 좀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시민을 못 믿기 때문에 제재를 하는 것 아닙니까. 이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단속 강화에 예전에 비해 매출이 줄었다는 텐트 대여업자들의 하소연도 큽니다.

[텐트 대여업자/음성변조: "3분의 2는 줄었어요. 왜냐하면 저녁시간 이후에는 손님이 7시까지 텐트 걷는 규제를 알고 오시니까 저희도 대여도 안 되고……."]

그동안 넘쳐나는 쓰레기 문제는 과연 어떻게 되고 있을까요?

공원으로 들어오는 길가엔 쉴새없이 전단지가 건네지고 있는데요.

[엄준수/경기도 성남시: "안 받기도 좀 뭐하고 받으면 또 어디다 버릴지 고민도 많이 되고……."]

이렇게 건네진 전단지들은 여전히 아무 곳에나 버려져 한강공원 쓰레기의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김준아/인천시 남동구: "자기들이 치우기 싫으니까 남한테 피해를 주면서 '그냥 치우는 사람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러는 것 같아요."]

배달 음식 등을 먹고 난 뒤의 쓰레기도 여전히 공원 여기저기 버려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쓰레기통에 버린다고 해도 분리수거는 기대할 수도 없다고 하는데요.

[환경미화원/음성변조: "점점 늘어나는 거야. 지금 추세가. 배달해서 먹고 그냥 저래놓고 일부는 다 버리고 간다고. 점점 이제 분리수거도 안하고 음식물 이런 것도 분리안하고 섞이니까 재활용도 못하고……."]

편의점들도 쓰레기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편의점 관계자/음성변조: "분리만 해서 버리면 상관이 없는데 그냥 막 덩어리째로 투척을 하니까 시간도 걸리고 이게 또 분리가 안 되면 공원에서는 저희가 안한 것으로 간주해서……."]

밤이 되면서 쓰레기는 점점 늘어나는데요.

곳곳에서 술판이 벌어지고 공원 안은 거대한 술집으로 변했습니다.

[김태우/인천시 부평구: "주변 사람 신경 안 쓰고 자기들끼리 신나서 술 먹고 막 쓰레기 버리고 토하고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

[홍승재/서울시 강서구: "먹었던 음료수라든가 술이나 과자를 먹고 그냥 바닥에 버리고 가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이런 문제점들이 해결되려면 본인이 양심껏 잘 행동해야 될 것 같아요."]

한강공원을 찾는 사람은 2008년 4천만 명에서 2017년 7천5백만 명으로 10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늘어나는 방문객만큼 쓰레기도 10%이상 늘었다고 하는데요. 본격적인 나들이 계절 단속 이전에 좀더 서로 배려하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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