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 정의 바뀐다…“일상엔 변화 없어”

입력 2019.05.20 (12:40) 수정 2019.05.2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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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질량 단위인 킬로그램에 대해 새롭게 개정된 정의가 시행됩니다.

질량 단위와 함께 전류와 온도, 물질의 양 단위까지 4개 단위의 정의가 바뀌는데, 다만 차이가 크지 않아 일상생활에 미치는 변화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정연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측정의 날인 오늘부터 모두 4개 단위의 개정된 정의가 공식 시행됩니다.

질량단위 '킬로그램'(㎏), 전류 단위 '암페어'(A), 온도 단위 '켈빈'(K), 물질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 '몰'(mol)까지 4개 단위의 정의가 바뀌는 겁니다.

한번에 단위 4개의 정의가 바뀌는 건 144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번 개정된 단위들은 시간이 지나도 거의 변하지 않는 기본 상수를 정의에 활용하게 됐습니다.

킬로그램의 경우 1889년부터 백금과 이리듐 합금으로 만든 '국제 킬로그램 원기'의 질량을 1㎏으로 정의해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원기 질량 자체가 변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킬로그램의 정의는 언제 어디서나 같은 값인 플랑크 상수와 측정 표준의 종합체이면서 측정 불확실성 정도가 1억분의 1수준인 키블저울을 사용하게 됐습니다.

또, 전류단위인 암페어는 기존의 모호한 서술 방식 대신 '단위 시간당 전하 흐름'을 표현할 수 있는 기본 상수에 근거하기로 했습니다.

'절대온도'라고 부르는 온도 단위 켈빈도 물이라는 특정한 물질이 아닌 볼츠만 상수를 활용하게 됩니다.

물질의 양 단위 몰은 아보가드로 상수 규정을 척도로 쓰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변화에도 워낙 미세한 차이인 만큼 일상생활에는 큰 변화나 혼란이 없을 전망입니다.

다만, 이번 단위 변화로 산업현장이나 미세 연구 분야는 일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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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부터 ‘㎏’ 정의 바뀐다…“일상엔 변화 없어”
    • 입력 2019-05-20 12:43:22
    • 수정2019-05-20 12:51:36
    뉴스 12
[앵커]

오늘부터 질량 단위인 킬로그램에 대해 새롭게 개정된 정의가 시행됩니다.

질량 단위와 함께 전류와 온도, 물질의 양 단위까지 4개 단위의 정의가 바뀌는데, 다만 차이가 크지 않아 일상생활에 미치는 변화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정연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측정의 날인 오늘부터 모두 4개 단위의 개정된 정의가 공식 시행됩니다.

질량단위 '킬로그램'(㎏), 전류 단위 '암페어'(A), 온도 단위 '켈빈'(K), 물질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 '몰'(mol)까지 4개 단위의 정의가 바뀌는 겁니다.

한번에 단위 4개의 정의가 바뀌는 건 144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번 개정된 단위들은 시간이 지나도 거의 변하지 않는 기본 상수를 정의에 활용하게 됐습니다.

킬로그램의 경우 1889년부터 백금과 이리듐 합금으로 만든 '국제 킬로그램 원기'의 질량을 1㎏으로 정의해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원기 질량 자체가 변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킬로그램의 정의는 언제 어디서나 같은 값인 플랑크 상수와 측정 표준의 종합체이면서 측정 불확실성 정도가 1억분의 1수준인 키블저울을 사용하게 됐습니다.

또, 전류단위인 암페어는 기존의 모호한 서술 방식 대신 '단위 시간당 전하 흐름'을 표현할 수 있는 기본 상수에 근거하기로 했습니다.

'절대온도'라고 부르는 온도 단위 켈빈도 물이라는 특정한 물질이 아닌 볼츠만 상수를 활용하게 됩니다.

물질의 양 단위 몰은 아보가드로 상수 규정을 척도로 쓰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변화에도 워낙 미세한 차이인 만큼 일상생활에는 큰 변화나 혼란이 없을 전망입니다.

다만, 이번 단위 변화로 산업현장이나 미세 연구 분야는 일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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