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원내대표 ‘맥주 회동’…국회 정상화 전망은?

입력 2019.05.20 (21:07) 수정 2019.05.21 (08: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패스트트랙 충돌 이후에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국회, 어쩌면 오늘(20일) 밤에 실마리를 풀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국회 주변의 한 카페에서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장혁진 기자, 오늘(20일) 회동, 벌써 1시간 넘게 진행되고 있죠.

성과를 기대해도 될 것 같습니까?

[기자]

네, 일단 시작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맥주집으로, 저녁 8시쯤 3당 원내대표가 차례대로 도착했는데요.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한 자리에 모이는 건 패스트트랙 지정 이후 국회가 멈춰선 지 20일 만입니다.

세 사람은 웃음 속에서도 뼈있는 말들을 나눴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급한 민생과 경제를 위해서 국회가 다시 열릴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민생을 챙겨야 된다는 것을 모두 알면서도 이렇게 강행으로 파국으로 갈 수 밖에 없었던 부분..."]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만나는 것 자체를 의미 부여하는 것 자체가 (국회가) 꽉 막혀 있는 것에 대한 답답함이 담겨 있지 않겠습니까?"]

[앵커]

그렇긴하지만, 패스트트랙 충돌이 워낙 격렬했고, 추경안에 대한 입장 차이도 크고, 타협을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잠시 전 각 당의 원내 대변인이 나와서 회동 분위기를 기자들에게 전했습니다.

국회파행 장기화 안되게 노력하자, 역지사지 정신, 민생해결이 최우선 과제라는 원론적인 얘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오늘(20일) 만남이 있기 전까지 세당은 물밑 접촉을 진행해왔는데요.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사태에 대한 철회와 사과를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내걸었는데, 민주당은 그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여당인 민주당 입장에서 추경 처리가 시급한데, 더 늦으면 효과가 없다며 추경안 처리를 요구했습니다.

한국당은 그러나 "묻지마 추경은 경제 파멸정책"이라며, 강원 산불, 포항지진, 미세먼지 대책 등 재해 추경에만 한정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오늘(20일) 회동을 먼저 제안하기도 했던 바른미래당은 한국당에 조건 없는 국회 복귀를 촉구하면서, 민주당엔 패스트트랙 강행에 대한 사과를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야 3당 원내대표 ‘맥주 회동’…국회 정상화 전망은?
    • 입력 2019-05-20 21:11:20
    • 수정2019-05-21 08:25:48
    뉴스 9
[앵커]

패스트트랙 충돌 이후에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국회, 어쩌면 오늘(20일) 밤에 실마리를 풀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국회 주변의 한 카페에서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장혁진 기자, 오늘(20일) 회동, 벌써 1시간 넘게 진행되고 있죠.

성과를 기대해도 될 것 같습니까?

[기자]

네, 일단 시작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맥주집으로, 저녁 8시쯤 3당 원내대표가 차례대로 도착했는데요.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한 자리에 모이는 건 패스트트랙 지정 이후 국회가 멈춰선 지 20일 만입니다.

세 사람은 웃음 속에서도 뼈있는 말들을 나눴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급한 민생과 경제를 위해서 국회가 다시 열릴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민생을 챙겨야 된다는 것을 모두 알면서도 이렇게 강행으로 파국으로 갈 수 밖에 없었던 부분..."]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만나는 것 자체를 의미 부여하는 것 자체가 (국회가) 꽉 막혀 있는 것에 대한 답답함이 담겨 있지 않겠습니까?"]

[앵커]

그렇긴하지만, 패스트트랙 충돌이 워낙 격렬했고, 추경안에 대한 입장 차이도 크고, 타협을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잠시 전 각 당의 원내 대변인이 나와서 회동 분위기를 기자들에게 전했습니다.

국회파행 장기화 안되게 노력하자, 역지사지 정신, 민생해결이 최우선 과제라는 원론적인 얘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오늘(20일) 만남이 있기 전까지 세당은 물밑 접촉을 진행해왔는데요.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사태에 대한 철회와 사과를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내걸었는데, 민주당은 그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여당인 민주당 입장에서 추경 처리가 시급한데, 더 늦으면 효과가 없다며 추경안 처리를 요구했습니다.

한국당은 그러나 "묻지마 추경은 경제 파멸정책"이라며, 강원 산불, 포항지진, 미세먼지 대책 등 재해 추경에만 한정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오늘(20일) 회동을 먼저 제안하기도 했던 바른미래당은 한국당에 조건 없는 국회 복귀를 촉구하면서, 민주당엔 패스트트랙 강행에 대한 사과를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