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아파트 일가족 3명, 경제적 어려움으로 극단적 선택했나?

입력 2019.05.21 (11:32) 수정 2019.05.2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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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0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내 아파트에서 발생한 일가족 3명 사망 사건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의정부경찰서는 사건 현장을 맨 처음 목격해 119에 신고한 중학생 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건이 발생하기 전날 안방에서 아버지와 어머니, 누나 등 3명이 모여 억대의 빚 해결 방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이 과정에서 서로 껴안고 우는 모습을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숨진 가장인 50살 A씨가 목공예 사업을 7년가량 하면서 수금이 제때 안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이는 주변 정황들이 있다며 경제적 곤란이 이번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숨진 일가족 3명의 시신에 대한 부검에서도 자해 전 망설인 흔적인 '주저흔'과 '방어흔'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시신에 대한 부검 결과 피해자 3명 모두 목 부위 찔린 상처와 베인 상처 등이 사인으로 보인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아버지(50살)에게서는 주저흔이 발견됐고, 고등학생인 딸의 손등에서 약한 '방어흔'이 나온 가운데 어머니(46살) 시신에서는 목 부위 자상 외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아버지가 다른 가족 2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아파트에 설치된 CCTV에 찍힌 피해자들의 동선을 봤을 때 피해 가족들이 평소 경제적으로 어려웠을지 모르겠지만, 부인이 남편의 출퇴근 때 배웅이나 마중 나가는 등 평소 단란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경찰은 가족들의 숨진 현장을 본 중학생 아들의 정신적 충격이 클 것으로 보고 먼저 트라우마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의정부시와 협의해 장례비와 현장 수습 등에 드는 일체의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오전 의정부시 내 한 아파트 8층 안방에서 남편 50살 A씨와 46살 부인,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 딸이 흉기에 찔져 숨져 있는 것을 중학생 아들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습니다.

현장 감식에서 방 안에서 혈흔과 함께 범행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흉기가 발견했지만,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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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부 아파트 일가족 3명, 경제적 어려움으로 극단적 선택했나?
    • 입력 2019-05-21 11:32:19
    • 수정2019-05-21 15:46:56
    사회
어제(20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내 아파트에서 발생한 일가족 3명 사망 사건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의정부경찰서는 사건 현장을 맨 처음 목격해 119에 신고한 중학생 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건이 발생하기 전날 안방에서 아버지와 어머니, 누나 등 3명이 모여 억대의 빚 해결 방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이 과정에서 서로 껴안고 우는 모습을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숨진 가장인 50살 A씨가 목공예 사업을 7년가량 하면서 수금이 제때 안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이는 주변 정황들이 있다며 경제적 곤란이 이번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숨진 일가족 3명의 시신에 대한 부검에서도 자해 전 망설인 흔적인 '주저흔'과 '방어흔'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시신에 대한 부검 결과 피해자 3명 모두 목 부위 찔린 상처와 베인 상처 등이 사인으로 보인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아버지(50살)에게서는 주저흔이 발견됐고, 고등학생인 딸의 손등에서 약한 '방어흔'이 나온 가운데 어머니(46살) 시신에서는 목 부위 자상 외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아버지가 다른 가족 2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아파트에 설치된 CCTV에 찍힌 피해자들의 동선을 봤을 때 피해 가족들이 평소 경제적으로 어려웠을지 모르겠지만, 부인이 남편의 출퇴근 때 배웅이나 마중 나가는 등 평소 단란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경찰은 가족들의 숨진 현장을 본 중학생 아들의 정신적 충격이 클 것으로 보고 먼저 트라우마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의정부시와 협의해 장례비와 현장 수습 등에 드는 일체의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오전 의정부시 내 한 아파트 8층 안방에서 남편 50살 A씨와 46살 부인,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 딸이 흉기에 찔져 숨져 있는 것을 중학생 아들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습니다.

현장 감식에서 방 안에서 혈흔과 함께 범행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흉기가 발견했지만,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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