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수사 본질과 무관한 사안 공론화 자체가 부적절”

입력 2019.05.21 (12:02) 수정 2019.05.2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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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사건에서 이른바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윤 모 총경이 민갑룡 경찰청장과 청와대 비서관들의 약속을 주선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민갑룡 청장이 "수사 본질과 관계없는 사안이 공론화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민갑룡 청장은 오늘(21일) 경찰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윤 총경 주선 약속은 관련 의혹 제기 이전에 만들어진 것이지만, 시기상 부적절해 취소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민 청장은 수사 본질과 무관한 개인적 의견을 나누는 게 혐의 사실과 어떤 관련이 있냐며, 이런 것들이 공공연하게 거론되는 것 자체가 건전한 여론 형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SBS는 어제 윤 총경이 버닝썬 사건 관련 의혹이 제기된 이후인 3월 말 민 청장과 청와대 비서관들과의 저녁 자리를 주선했다는 메신저 내용을 경찰이 윤 총경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통해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민 청장은 이른바 '함바 비리'로 구속 수감 중인 유상봉 씨가 10년 전에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에게 뇌물을 줬다는 진정서를 바탕으로 검찰이 원경환 서울청장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서도 "사실 관계를 파악해 봐야겠지만, 아직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는 사안이 (언론에) 공개되는 게 적절했는 지는 살펴봐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대림동 여경' 사건과 관련해 민 청장은 "현장에서 대응에 나선 현장 경찰관들은 나무랄 데 없이 잘 침착하게 조치를 취했다"며, (취객이) 경찰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해도 침착하게 자제를 시키고, 갑작스레 생긴 상황에 대해서도 (잘) 제압한 데 대해 "전 경찰을 대표해 감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취객을 다루고 경찰관 공무집행에 항거하는 사람들을 적절하게 조치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며, 현장 경찰관들은 그런 상황에서도 자기 통제력과 침착성을 유지하고, 적법 절차와 비례원칙에 따라 행동해야 하며, 이번 일 역시 현장 경찰관들이 경찰 본분을 지켜가면서 대체로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여성 경찰 관련 체력 검정과 관련해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는 "경찰 개혁위에서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으며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경찰대와 간부후보생부터 순차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선일보의 경찰 인사 개입 논란이 일었던 '청룡봉사상'에 대해서는 "타 부처의 유사 사례와 비교해 종합적으로 의견 수렴을 해가면서 검토해 나가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개 (이런 상은) 소방, 교정직 같은 제복 입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데, 언제라도 몸을 내던져서 일하는 제복 공무원에 대한 국민들의 사회적 인정, (해당 공무원의) 사기를 고려한 취지의 시상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취지 살리면서도 국민이 걱정하는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을 고민해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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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21 12:02:27
    • 수정2019-05-21 15:11:24
    사회
버닝썬 사건에서 이른바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윤 모 총경이 민갑룡 경찰청장과 청와대 비서관들의 약속을 주선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민갑룡 청장이 "수사 본질과 관계없는 사안이 공론화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민갑룡 청장은 오늘(21일) 경찰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윤 총경 주선 약속은 관련 의혹 제기 이전에 만들어진 것이지만, 시기상 부적절해 취소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민 청장은 수사 본질과 무관한 개인적 의견을 나누는 게 혐의 사실과 어떤 관련이 있냐며, 이런 것들이 공공연하게 거론되는 것 자체가 건전한 여론 형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SBS는 어제 윤 총경이 버닝썬 사건 관련 의혹이 제기된 이후인 3월 말 민 청장과 청와대 비서관들과의 저녁 자리를 주선했다는 메신저 내용을 경찰이 윤 총경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통해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민 청장은 이른바 '함바 비리'로 구속 수감 중인 유상봉 씨가 10년 전에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에게 뇌물을 줬다는 진정서를 바탕으로 검찰이 원경환 서울청장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서도 "사실 관계를 파악해 봐야겠지만, 아직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는 사안이 (언론에) 공개되는 게 적절했는 지는 살펴봐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대림동 여경' 사건과 관련해 민 청장은 "현장에서 대응에 나선 현장 경찰관들은 나무랄 데 없이 잘 침착하게 조치를 취했다"며, (취객이) 경찰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해도 침착하게 자제를 시키고, 갑작스레 생긴 상황에 대해서도 (잘) 제압한 데 대해 "전 경찰을 대표해 감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취객을 다루고 경찰관 공무집행에 항거하는 사람들을 적절하게 조치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며, 현장 경찰관들은 그런 상황에서도 자기 통제력과 침착성을 유지하고, 적법 절차와 비례원칙에 따라 행동해야 하며, 이번 일 역시 현장 경찰관들이 경찰 본분을 지켜가면서 대체로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여성 경찰 관련 체력 검정과 관련해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는 "경찰 개혁위에서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으며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경찰대와 간부후보생부터 순차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선일보의 경찰 인사 개입 논란이 일었던 '청룡봉사상'에 대해서는 "타 부처의 유사 사례와 비교해 종합적으로 의견 수렴을 해가면서 검토해 나가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개 (이런 상은) 소방, 교정직 같은 제복 입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데, 언제라도 몸을 내던져서 일하는 제복 공무원에 대한 국민들의 사회적 인정, (해당 공무원의) 사기를 고려한 취지의 시상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취지 살리면서도 국민이 걱정하는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을 고민해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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