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장에 드론 출현…항공기와 충돌 우려 ‘훈련 긴급 중지’

입력 2019.05.21 (19:24) 수정 2019.05.2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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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많은 사람이 무인항공기 '드론'을 취미로 즐기곤 하는데요.

제주의 한 비행 훈련장 주변에서 높은 고도로 비행하는 드론이 발견돼 훈련을 긴급 중지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박천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항공 조종사들과 항공대 학생들이 하루 160번 이상 이착륙 훈련을 받는 제주 정석비행장, 지난 9일 이곳에서 이착륙 훈련을 하던 프로펠러 경비행기 넉 대가 비행을 멈추고 긴급 착륙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활주로 남쪽 부근에서 고도 3천 피트로 비행하는 드론 3대가 발견되자, 항공기와 충돌할 것을 우려해 훈련을 중단한 겁니다.

[장준영/정석비행장 팀장/당시 비행 조종사 : "이착륙하는 과정에서 저 드론이 어떻게 저희 비행기 쪽으로 갑자기 들어올까? 혹은 저희가 가고자 하는 길을 가로지를까, 굉장히 위험하다고 판단했었죠."]

항공안전법에 따라 비행장 반경 9.3km 지역은 드론 비행을 제한하는 '관제권'으로 항공청 승인 없이는 드론을 비행할 수 없습니다.

승인을 받더라도 고도 150m 이상으로 날릴 수 없는데, 이를 어기면 최대 2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지난 3년 동안 제주공항을 포함한 제주지역 관제권에서 적발돼 과태료가 부과된 드론만 10건에 달합니다.

[김도완/제주지방공청 안전운항과장 : "이착륙하는 항공기나 비행하는 항공기들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제한을 하는 겁니다. 반드시 승인을 받고 비행을 하셔야 하고, 승인을 받았더라도 항공법에 나와 있는 준수사항들을 준수해서..."]

국토교통부는 관제권내 무허가 드론에 대한 과태료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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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장에 드론 출현…항공기와 충돌 우려 ‘훈련 긴급 중지’
    • 입력 2019-05-21 19:38:18
    • 수정2019-05-22 08:57:44
    뉴스 7
[앵커] 요즘 많은 사람이 무인항공기 '드론'을 취미로 즐기곤 하는데요. 제주의 한 비행 훈련장 주변에서 높은 고도로 비행하는 드론이 발견돼 훈련을 긴급 중지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박천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항공 조종사들과 항공대 학생들이 하루 160번 이상 이착륙 훈련을 받는 제주 정석비행장, 지난 9일 이곳에서 이착륙 훈련을 하던 프로펠러 경비행기 넉 대가 비행을 멈추고 긴급 착륙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활주로 남쪽 부근에서 고도 3천 피트로 비행하는 드론 3대가 발견되자, 항공기와 충돌할 것을 우려해 훈련을 중단한 겁니다. [장준영/정석비행장 팀장/당시 비행 조종사 : "이착륙하는 과정에서 저 드론이 어떻게 저희 비행기 쪽으로 갑자기 들어올까? 혹은 저희가 가고자 하는 길을 가로지를까, 굉장히 위험하다고 판단했었죠."] 항공안전법에 따라 비행장 반경 9.3km 지역은 드론 비행을 제한하는 '관제권'으로 항공청 승인 없이는 드론을 비행할 수 없습니다. 승인을 받더라도 고도 150m 이상으로 날릴 수 없는데, 이를 어기면 최대 2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지난 3년 동안 제주공항을 포함한 제주지역 관제권에서 적발돼 과태료가 부과된 드론만 10건에 달합니다. [김도완/제주지방공청 안전운항과장 : "이착륙하는 항공기나 비행하는 항공기들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제한을 하는 겁니다. 반드시 승인을 받고 비행을 하셔야 하고, 승인을 받았더라도 항공법에 나와 있는 준수사항들을 준수해서..."] 국토교통부는 관제권내 무허가 드론에 대한 과태료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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