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칸영화제, 어디까지 봤니?
입력 2019.05.21 (21:09)
수정 2019.05.2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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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도시, 프랑스 칸입니다.
남프랑스 푸른 지중해를 안고 펼쳐지는 칸국제영화제, 명실공히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영화 축제죠.
해마다 전세계 영화 관계자들과 언론인, 영화 팬 등 20만 명이 다녀가는데요.
업계 종사자들에겐 가장 앞선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영화예술의 최전선이기도 합니다.
[빅터 휴고/브라질 영화제작자 : "봐야 할 중요한 영화를 볼 수 있는 굉장한 기회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안에선 이런 기회를 얻기가 어려워요. 이렇게 특별한 곳에 오게 돼 정말 행복합니다."]
사전 등록된 관계자만 들어가는 상영회에는 늘 이렇게 긴 줄이 만들어지고요.
기자들의 송고 전쟁은 밤낮을 가리지 않습니다.
2016년 인근 도시 니스에서 일어난 테러 이후 보안 검색은 한층 강화된 분위기지만, 그럼에도 매년 5월 이곳을 들뜨게 만드는 건 다름아닌 영화 그 자체입니다.
영화제의 얼굴인 올해 공식 포스터, 그 색채가 어느 해보다 강렬합니다.
공식 포스터의 주인공은 지난 3월 작고한 아녜스 바르다 감독입니다.
추모하는 의미도 있지만, 60년대 프랑스 영화의 새로운 물결, 즉 '누벨바그'를 이끈 주역들 가운데 그가 유일한 여성이었다는 점은 이번 영화제의 지향점을 짐작하게 합니다.
올해 최초로 심사위원을 각 4명씩 남, 여 동수로 맞췄고 성평등 이슈에 대한 스타들의 언급이 이어졌습니다.
[줄리안 무어/영화배우 : "여성은 특별한 관심 그룹이 아닙니다. 우리의 성평등을 향한 발걸음은 지금까지 그렇지 않았던 만큼 더욱 분명하고 집중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배우를 지망하는 수많은 여성들이 제작자들과 교류를 위해 찾는 곳으로도 유명한 영화제지만, 2017년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 이후 지망생들의 발길이 줄었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전언입니다.
걸작들의 향연 곁에는 세계 각국의 제작, 배급사들이 작품을 판매하는 칸필름마켓이 있습니다.
올해 50주년을 맞아 전세계 만 2천여 업체들이 참여해 바이어들과 만납니다.
'부산행'이나 '설국열차' 같은 작품이 해외에서 주목받은 이후 한국영화의 상업적 역량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서재현/CJ ENM 해외배급팀 : "'군함도' 같은 작품들이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한국영화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도 나날이 늘어가고 있고 해외 세일즈 매출 같은 경우에도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고요. 올해 같은 경우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단연코 화제입니다."]
한국영화 가운데 관심의 핵심은 역시 경쟁부문 출품작 '기생충'이겠죠.
초청받은 주연배우들이 시원한 해변을 배경으로 칸 입성 소감을 밝혔습니다.
[송강호/배우 : "칸 영화제에 드디어 많은 관객들분께 인사를 드리게 됐습니다. 여러분들 많은 성원 부탁드리고, 기대가 큽니다."]
[이선균/배우 : "칸영화제 처음 방문했는데요. 너무 영광스럽고 설렙니다. 좋은 응원 좋은 기운 받고 한국 돌아가겠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보도자료에 직접 쓴 부탁말씀을 통해 예고편 이후의 스토리 전개에 대해 기사에서 감춰줄 것을 기자들에게 당부해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남프랑스 푸른 지중해를 안고 펼쳐지는 칸국제영화제, 명실공히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영화 축제죠.
해마다 전세계 영화 관계자들과 언론인, 영화 팬 등 20만 명이 다녀가는데요.
업계 종사자들에겐 가장 앞선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영화예술의 최전선이기도 합니다.
[빅터 휴고/브라질 영화제작자 : "봐야 할 중요한 영화를 볼 수 있는 굉장한 기회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안에선 이런 기회를 얻기가 어려워요. 이렇게 특별한 곳에 오게 돼 정말 행복합니다."]
사전 등록된 관계자만 들어가는 상영회에는 늘 이렇게 긴 줄이 만들어지고요.
기자들의 송고 전쟁은 밤낮을 가리지 않습니다.
2016년 인근 도시 니스에서 일어난 테러 이후 보안 검색은 한층 강화된 분위기지만, 그럼에도 매년 5월 이곳을 들뜨게 만드는 건 다름아닌 영화 그 자체입니다.
영화제의 얼굴인 올해 공식 포스터, 그 색채가 어느 해보다 강렬합니다.
공식 포스터의 주인공은 지난 3월 작고한 아녜스 바르다 감독입니다.
추모하는 의미도 있지만, 60년대 프랑스 영화의 새로운 물결, 즉 '누벨바그'를 이끈 주역들 가운데 그가 유일한 여성이었다는 점은 이번 영화제의 지향점을 짐작하게 합니다.
올해 최초로 심사위원을 각 4명씩 남, 여 동수로 맞췄고 성평등 이슈에 대한 스타들의 언급이 이어졌습니다.
[줄리안 무어/영화배우 : "여성은 특별한 관심 그룹이 아닙니다. 우리의 성평등을 향한 발걸음은 지금까지 그렇지 않았던 만큼 더욱 분명하고 집중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배우를 지망하는 수많은 여성들이 제작자들과 교류를 위해 찾는 곳으로도 유명한 영화제지만, 2017년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 이후 지망생들의 발길이 줄었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전언입니다.
걸작들의 향연 곁에는 세계 각국의 제작, 배급사들이 작품을 판매하는 칸필름마켓이 있습니다.
올해 50주년을 맞아 전세계 만 2천여 업체들이 참여해 바이어들과 만납니다.
'부산행'이나 '설국열차' 같은 작품이 해외에서 주목받은 이후 한국영화의 상업적 역량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서재현/CJ ENM 해외배급팀 : "'군함도' 같은 작품들이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한국영화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도 나날이 늘어가고 있고 해외 세일즈 매출 같은 경우에도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고요. 올해 같은 경우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단연코 화제입니다."]
한국영화 가운데 관심의 핵심은 역시 경쟁부문 출품작 '기생충'이겠죠.
초청받은 주연배우들이 시원한 해변을 배경으로 칸 입성 소감을 밝혔습니다.
[송강호/배우 : "칸 영화제에 드디어 많은 관객들분께 인사를 드리게 됐습니다. 여러분들 많은 성원 부탁드리고, 기대가 큽니다."]
[이선균/배우 : "칸영화제 처음 방문했는데요. 너무 영광스럽고 설렙니다. 좋은 응원 좋은 기운 받고 한국 돌아가겠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보도자료에 직접 쓴 부탁말씀을 통해 예고편 이후의 스토리 전개에 대해 기사에서 감춰줄 것을 기자들에게 당부해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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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21 19:43:04
- 수정2019-05-21 21:09:13
영화의 도시, 프랑스 칸입니다.
남프랑스 푸른 지중해를 안고 펼쳐지는 칸국제영화제, 명실공히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영화 축제죠.
해마다 전세계 영화 관계자들과 언론인, 영화 팬 등 20만 명이 다녀가는데요.
업계 종사자들에겐 가장 앞선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영화예술의 최전선이기도 합니다.
[빅터 휴고/브라질 영화제작자 : "봐야 할 중요한 영화를 볼 수 있는 굉장한 기회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안에선 이런 기회를 얻기가 어려워요. 이렇게 특별한 곳에 오게 돼 정말 행복합니다."]
사전 등록된 관계자만 들어가는 상영회에는 늘 이렇게 긴 줄이 만들어지고요.
기자들의 송고 전쟁은 밤낮을 가리지 않습니다.
2016년 인근 도시 니스에서 일어난 테러 이후 보안 검색은 한층 강화된 분위기지만, 그럼에도 매년 5월 이곳을 들뜨게 만드는 건 다름아닌 영화 그 자체입니다.
영화제의 얼굴인 올해 공식 포스터, 그 색채가 어느 해보다 강렬합니다.
공식 포스터의 주인공은 지난 3월 작고한 아녜스 바르다 감독입니다.
추모하는 의미도 있지만, 60년대 프랑스 영화의 새로운 물결, 즉 '누벨바그'를 이끈 주역들 가운데 그가 유일한 여성이었다는 점은 이번 영화제의 지향점을 짐작하게 합니다.
올해 최초로 심사위원을 각 4명씩 남, 여 동수로 맞췄고 성평등 이슈에 대한 스타들의 언급이 이어졌습니다.
[줄리안 무어/영화배우 : "여성은 특별한 관심 그룹이 아닙니다. 우리의 성평등을 향한 발걸음은 지금까지 그렇지 않았던 만큼 더욱 분명하고 집중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배우를 지망하는 수많은 여성들이 제작자들과 교류를 위해 찾는 곳으로도 유명한 영화제지만, 2017년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 이후 지망생들의 발길이 줄었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전언입니다.
걸작들의 향연 곁에는 세계 각국의 제작, 배급사들이 작품을 판매하는 칸필름마켓이 있습니다.
올해 50주년을 맞아 전세계 만 2천여 업체들이 참여해 바이어들과 만납니다.
'부산행'이나 '설국열차' 같은 작품이 해외에서 주목받은 이후 한국영화의 상업적 역량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서재현/CJ ENM 해외배급팀 : "'군함도' 같은 작품들이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한국영화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도 나날이 늘어가고 있고 해외 세일즈 매출 같은 경우에도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고요. 올해 같은 경우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단연코 화제입니다."]
한국영화 가운데 관심의 핵심은 역시 경쟁부문 출품작 '기생충'이겠죠.
초청받은 주연배우들이 시원한 해변을 배경으로 칸 입성 소감을 밝혔습니다.
[송강호/배우 : "칸 영화제에 드디어 많은 관객들분께 인사를 드리게 됐습니다. 여러분들 많은 성원 부탁드리고, 기대가 큽니다."]
[이선균/배우 : "칸영화제 처음 방문했는데요. 너무 영광스럽고 설렙니다. 좋은 응원 좋은 기운 받고 한국 돌아가겠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보도자료에 직접 쓴 부탁말씀을 통해 예고편 이후의 스토리 전개에 대해 기사에서 감춰줄 것을 기자들에게 당부해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남프랑스 푸른 지중해를 안고 펼쳐지는 칸국제영화제, 명실공히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영화 축제죠.
해마다 전세계 영화 관계자들과 언론인, 영화 팬 등 20만 명이 다녀가는데요.
업계 종사자들에겐 가장 앞선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영화예술의 최전선이기도 합니다.
[빅터 휴고/브라질 영화제작자 : "봐야 할 중요한 영화를 볼 수 있는 굉장한 기회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안에선 이런 기회를 얻기가 어려워요. 이렇게 특별한 곳에 오게 돼 정말 행복합니다."]
사전 등록된 관계자만 들어가는 상영회에는 늘 이렇게 긴 줄이 만들어지고요.
기자들의 송고 전쟁은 밤낮을 가리지 않습니다.
2016년 인근 도시 니스에서 일어난 테러 이후 보안 검색은 한층 강화된 분위기지만, 그럼에도 매년 5월 이곳을 들뜨게 만드는 건 다름아닌 영화 그 자체입니다.
영화제의 얼굴인 올해 공식 포스터, 그 색채가 어느 해보다 강렬합니다.
공식 포스터의 주인공은 지난 3월 작고한 아녜스 바르다 감독입니다.
추모하는 의미도 있지만, 60년대 프랑스 영화의 새로운 물결, 즉 '누벨바그'를 이끈 주역들 가운데 그가 유일한 여성이었다는 점은 이번 영화제의 지향점을 짐작하게 합니다.
올해 최초로 심사위원을 각 4명씩 남, 여 동수로 맞췄고 성평등 이슈에 대한 스타들의 언급이 이어졌습니다.
[줄리안 무어/영화배우 : "여성은 특별한 관심 그룹이 아닙니다. 우리의 성평등을 향한 발걸음은 지금까지 그렇지 않았던 만큼 더욱 분명하고 집중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배우를 지망하는 수많은 여성들이 제작자들과 교류를 위해 찾는 곳으로도 유명한 영화제지만, 2017년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 이후 지망생들의 발길이 줄었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전언입니다.
걸작들의 향연 곁에는 세계 각국의 제작, 배급사들이 작품을 판매하는 칸필름마켓이 있습니다.
올해 50주년을 맞아 전세계 만 2천여 업체들이 참여해 바이어들과 만납니다.
'부산행'이나 '설국열차' 같은 작품이 해외에서 주목받은 이후 한국영화의 상업적 역량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서재현/CJ ENM 해외배급팀 : "'군함도' 같은 작품들이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한국영화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도 나날이 늘어가고 있고 해외 세일즈 매출 같은 경우에도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고요. 올해 같은 경우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단연코 화제입니다."]
한국영화 가운데 관심의 핵심은 역시 경쟁부문 출품작 '기생충'이겠죠.
초청받은 주연배우들이 시원한 해변을 배경으로 칸 입성 소감을 밝혔습니다.
[송강호/배우 : "칸 영화제에 드디어 많은 관객들분께 인사를 드리게 됐습니다. 여러분들 많은 성원 부탁드리고, 기대가 큽니다."]
[이선균/배우 : "칸영화제 처음 방문했는데요. 너무 영광스럽고 설렙니다. 좋은 응원 좋은 기운 받고 한국 돌아가겠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보도자료에 직접 쓴 부탁말씀을 통해 예고편 이후의 스토리 전개에 대해 기사에서 감춰줄 것을 기자들에게 당부해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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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형국 기자 spianat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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