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 북한 대사 “미국의 화물선 압류는 불법…즉각 반환해야”

입력 2019.05.22 (06:58) 수정 2019.05.22 (08: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가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정부의 북한 화물선 압류는 불법 행위로 즉시 돌려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압류 선박을 몰수하기 위한 소송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일 미국 정부가 압류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 호'를 즉각 반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미국이 북한 배를 불법 점유한 것이기 때문에 분명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성/유엔 주재 북한 대사 : "자국의 관할 아래에 있는 것이 이런 일을 당한다면 어떤 상황에도 국제법상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김 대사는 미국의 행위는 북한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김성/유엔 주재 북한 대사 : "(압류된 선박은) 북한 재산입니다. 우리의 주권이 완전히 인정되는 영토의 한 부분으로 간주되어야 합니다."]

기자회견은 15분 간 진행됐습니다.

북한 대사가 유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건 이례적입니다.

김 대사는 지난 주,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미국의 행위를 비난하는 편지도 보냈습니다.

화물선 반환을 요구하는 동시에 대북 제재가 부당하다는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김 대사는 기자들 질문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북한에 억류됐다 사망한 미국인 오토 웜비어에 대한 입장 등 예민한 질문이 쏟아지자 답변을 피한 채 미국 반응을 지켜보겠다는 입장만 재차 밝혔습니다.

[김성/유엔 주재 북한 대사 : "모든 것은 미국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의 반응을 예리하게 지켜볼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제재위반혐의로 압류한 선박을 몰수하기 위한 소송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엔은 북한이 제기한 이번 문제는 안보리 결의 이행과 관련된 것으로 안보리 이사국이 다뤄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성 북한 대사 “미국의 화물선 압류는 불법…즉각 반환해야”
    • 입력 2019-05-22 07:01:09
    • 수정2019-05-22 08:22:30
    뉴스광장
[앵커]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가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정부의 북한 화물선 압류는 불법 행위로 즉시 돌려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압류 선박을 몰수하기 위한 소송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일 미국 정부가 압류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 호'를 즉각 반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미국이 북한 배를 불법 점유한 것이기 때문에 분명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성/유엔 주재 북한 대사 : "자국의 관할 아래에 있는 것이 이런 일을 당한다면 어떤 상황에도 국제법상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김 대사는 미국의 행위는 북한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김성/유엔 주재 북한 대사 : "(압류된 선박은) 북한 재산입니다. 우리의 주권이 완전히 인정되는 영토의 한 부분으로 간주되어야 합니다."]

기자회견은 15분 간 진행됐습니다.

북한 대사가 유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건 이례적입니다.

김 대사는 지난 주,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미국의 행위를 비난하는 편지도 보냈습니다.

화물선 반환을 요구하는 동시에 대북 제재가 부당하다는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김 대사는 기자들 질문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북한에 억류됐다 사망한 미국인 오토 웜비어에 대한 입장 등 예민한 질문이 쏟아지자 답변을 피한 채 미국 반응을 지켜보겠다는 입장만 재차 밝혔습니다.

[김성/유엔 주재 북한 대사 : "모든 것은 미국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의 반응을 예리하게 지켜볼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제재위반혐의로 압류한 선박을 몰수하기 위한 소송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엔은 북한이 제기한 이번 문제는 안보리 결의 이행과 관련된 것으로 안보리 이사국이 다뤄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