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움짤’ 보다가 데이터 요금 ‘폭탄’ 주의

입력 2019.05.22 (08:45) 수정 2019.05.2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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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에서 흔히 보이는 재미있는 내용의 움직이는 사진을 '움짤'이라고 부르는데요.

하지만 자칫 생각 없이 이 움짤이 많이 담긴 게시물을 보다간 데이터 요금이 많이 나가는 낭패를 보게 된다고 합니다.

오늘은 요금을 절약하는 방법을 박대기 기자와 알아봅니다.

박기자, 움짤이 뭔지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간단하게 설명해 주세요.

[기자]

움짤은 '움직이는 짤림방지'라는 말을 줄인 것입니다.

예전에 인터넷 사진 동호회에서는 사진을 안 올리고 글을 쓰면 글이 삭제되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그래서 '짤림방지'용으로 재밌는 사진을 올렸는데 그 중에서 움직이는 사진을 가리킵니다.

실제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스포츠와 드라마, 아이돌까지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이미지들이 재미있고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집니다.

사진 여러 장을 연결해서 한 개의 GIF 이미지 파일로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승호/서울 성북구 : "야구를 좋아하는데 야구 관련 응원곡 배울 때나 치어리더들 응원하는 거 보고, 옆에서 생동감 있게 배우려고 움짤 많이 활용해요."]

그런데 자칫 웃고 즐기다간 이른바 데이터 폭탄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데이터 소모가 많기 때문인데요.

방송통신위원회가 블로그 10개의 평균 데이터 소모량을 측정한 결과 움짤이 포함된 블로그의 평균 데이터 소모량은 47메가바이트였습니다.

일반 블로그 평균보다 18배나 많았습니다.

움짤이 담겨 있는 블로그 게시물 한 개를 보는 데이터는 4분 짜리 영상을 시청하거나 모바일 게임 10분을 이용한 것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소모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의 게시물 가운데 여러 개의 움직이는 사진이 들어가 있는데 각각이 꽤 많은 데이터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앵커]

스마트폰으로 움짤 게시물을 눌렀다가 다 안 읽고 뒤로 돌아나오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 때도 데이터 소모가 많나요?

[기자]

움짤 게시물을 끝까지 내려 보지 않더라도 데이터 소모량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 게시물을 누르는 순간 대부분의 움짤 사진들이 일단 다운로드가 돼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 움짤 블로그를 본 요금은 얼마인가를 보면요.

2만 원에 1GB 가량을 제공하는 어린이 요금제를 사용한다면 움짤 블로그 20개만 보더라도 데이터가 모두 소진됩니다.

소진된 뒤에는 움짤 블로그 하나를 볼 때마다 천 원 정도씩 요금이 부과됩니다.

[차지현/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보호과장 : "인터넷 운영자들은 그 게시글을 게시할 때 그런 데이터 용량이 큰 움짤이 포함돼 있다는 그런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고요."]

실제로 블로그나 게시물 가운데는 '움짤주의나' '용량주의', 또는 '데이터주의'라는 경고를 친절하게 붙여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길이가 긴 경우에는 '스크롤 압박'이나 줄여서 '스압' 이라고 경고해 주기도 합니다.

이런 게시물은 와이파이를 이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스마트폰 쓰다 보면 동영상을 많이 보지 않아도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경우가 있더라고요.

뭔가 나도 모르게 쓰는 게 있나 본데 막을 방법은 없나요?

[기자]

말씀하신대로 자동으로 데이터를 계속 쓰는 앱들이 있습니다.

내 스마튼폰에 이런 앱들이 설치돼 있는지를 찾아내는 게 필요합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 앱들도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자동영상재생' 같은 기능을 설정에서 중단시키는 게 좋습니다.

또, '데이터 동기화' 등 사용하지 않을 때 데이터를 쓰는 기능들은 꺼 두시는 편이 요금 절약에 도움이 됩니다.

[앵커]

통신 못지 않게 가계에 부담이 되는 게 전기요금인데요.

집안에서 전기가 새 나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요령도 알려 주시죠.

[기자]

사용하지 않는 앱이 데이터를 몰래 쓰는 것처럼, 집 안에서 전기를 몰래 쓰는 전기기기들이 있는데요.

대표적인 전기기기가 바로 텔레비전 셋톱박스입니다.

IPTV나 케이블티비 회사에서 설치해 준 기계인데요.

셋톱박스는 평균 12.3W 의 대기전력을 소모해서 대기전력이 많기로 유명한 에어컨 5.8W, 전기밥솥의 3.5W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특히 구형 셋톱박스의 경우 20W이상 소모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경우 한 달에 셋톱박스 전기요금만 3천 원쯤 나갈 수 있습니다.

이용 중인 통신회사에 연락하면 무료로 셋톱박스를 전기를 적게 쓰는 신형으로 교체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형의 경우 구형보다 대기전력이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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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경제] ‘움짤’ 보다가 데이터 요금 ‘폭탄’ 주의
    • 입력 2019-05-22 08:50:57
    • 수정2019-05-22 10:18:52
    아침뉴스타임
[앵커]

인터넷에서 흔히 보이는 재미있는 내용의 움직이는 사진을 '움짤'이라고 부르는데요.

하지만 자칫 생각 없이 이 움짤이 많이 담긴 게시물을 보다간 데이터 요금이 많이 나가는 낭패를 보게 된다고 합니다.

오늘은 요금을 절약하는 방법을 박대기 기자와 알아봅니다.

박기자, 움짤이 뭔지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간단하게 설명해 주세요.

[기자]

움짤은 '움직이는 짤림방지'라는 말을 줄인 것입니다.

예전에 인터넷 사진 동호회에서는 사진을 안 올리고 글을 쓰면 글이 삭제되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그래서 '짤림방지'용으로 재밌는 사진을 올렸는데 그 중에서 움직이는 사진을 가리킵니다.

실제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스포츠와 드라마, 아이돌까지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이미지들이 재미있고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집니다.

사진 여러 장을 연결해서 한 개의 GIF 이미지 파일로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승호/서울 성북구 : "야구를 좋아하는데 야구 관련 응원곡 배울 때나 치어리더들 응원하는 거 보고, 옆에서 생동감 있게 배우려고 움짤 많이 활용해요."]

그런데 자칫 웃고 즐기다간 이른바 데이터 폭탄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데이터 소모가 많기 때문인데요.

방송통신위원회가 블로그 10개의 평균 데이터 소모량을 측정한 결과 움짤이 포함된 블로그의 평균 데이터 소모량은 47메가바이트였습니다.

일반 블로그 평균보다 18배나 많았습니다.

움짤이 담겨 있는 블로그 게시물 한 개를 보는 데이터는 4분 짜리 영상을 시청하거나 모바일 게임 10분을 이용한 것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소모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의 게시물 가운데 여러 개의 움직이는 사진이 들어가 있는데 각각이 꽤 많은 데이터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앵커]

스마트폰으로 움짤 게시물을 눌렀다가 다 안 읽고 뒤로 돌아나오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 때도 데이터 소모가 많나요?

[기자]

움짤 게시물을 끝까지 내려 보지 않더라도 데이터 소모량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 게시물을 누르는 순간 대부분의 움짤 사진들이 일단 다운로드가 돼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 움짤 블로그를 본 요금은 얼마인가를 보면요.

2만 원에 1GB 가량을 제공하는 어린이 요금제를 사용한다면 움짤 블로그 20개만 보더라도 데이터가 모두 소진됩니다.

소진된 뒤에는 움짤 블로그 하나를 볼 때마다 천 원 정도씩 요금이 부과됩니다.

[차지현/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보호과장 : "인터넷 운영자들은 그 게시글을 게시할 때 그런 데이터 용량이 큰 움짤이 포함돼 있다는 그런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고요."]

실제로 블로그나 게시물 가운데는 '움짤주의나' '용량주의', 또는 '데이터주의'라는 경고를 친절하게 붙여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길이가 긴 경우에는 '스크롤 압박'이나 줄여서 '스압' 이라고 경고해 주기도 합니다.

이런 게시물은 와이파이를 이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스마트폰 쓰다 보면 동영상을 많이 보지 않아도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경우가 있더라고요.

뭔가 나도 모르게 쓰는 게 있나 본데 막을 방법은 없나요?

[기자]

말씀하신대로 자동으로 데이터를 계속 쓰는 앱들이 있습니다.

내 스마튼폰에 이런 앱들이 설치돼 있는지를 찾아내는 게 필요합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 앱들도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자동영상재생' 같은 기능을 설정에서 중단시키는 게 좋습니다.

또, '데이터 동기화' 등 사용하지 않을 때 데이터를 쓰는 기능들은 꺼 두시는 편이 요금 절약에 도움이 됩니다.

[앵커]

통신 못지 않게 가계에 부담이 되는 게 전기요금인데요.

집안에서 전기가 새 나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요령도 알려 주시죠.

[기자]

사용하지 않는 앱이 데이터를 몰래 쓰는 것처럼, 집 안에서 전기를 몰래 쓰는 전기기기들이 있는데요.

대표적인 전기기기가 바로 텔레비전 셋톱박스입니다.

IPTV나 케이블티비 회사에서 설치해 준 기계인데요.

셋톱박스는 평균 12.3W 의 대기전력을 소모해서 대기전력이 많기로 유명한 에어컨 5.8W, 전기밥솥의 3.5W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특히 구형 셋톱박스의 경우 20W이상 소모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경우 한 달에 셋톱박스 전기요금만 3천 원쯤 나갈 수 있습니다.

이용 중인 통신회사에 연락하면 무료로 셋톱박스를 전기를 적게 쓰는 신형으로 교체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형의 경우 구형보다 대기전력이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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