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암모니아 유출…유증기 유해성 정밀조사

입력 2019.05.22 (21:19) 수정 2019.05.2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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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유증기 유출사고가 났던 곳이죠,

충남 서산의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이번엔 암모니아 유출되면서 재난문자가 발송되고 주민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일단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유증기 유출 사고로 인한 피해자는 천3백 명이 넘을 정도로 피해자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이 유출된 화학물질의 얼마나 유해한지 정밀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최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 서산의 대산 석유화학단지에서 오늘(22일) 또 암모니아가 유출됐습니다.

기능성 화학제품을 만드는 KPX 그린 케미컬이란 회사입니다.

노후된 배관의 밸브 이상으로 흡수 세정탑 굴뚝에서 암모니아 10g 정도가 유출됐습니다.

[이혜진/서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환경팀 연구사 : "(설비) 가동을 안 하고 있다가 가동을 개시하기 위해서 밸브를 열었는데 열리지 않았어야 될 게 열려 있어서, 암모니아 냄새가 심하잖아요. 냄새가 나서 바로 잠갔대요."]

현장에서 측정된 암모니아 농도는 사고 지점 기준으로 21 ppm.

작업장 허용 기준치 25ppm 이하였으며, 50m 떨어진 지점에선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화학 구조대와 119 차량 9대가 출동했습니다.

인근 지역엔 외출 자제 문자가 발송돼 주민들은 또 한번 불안에 떨었습니다.

지난 17일 한화토탈에서 대량 유출된 화학물질 피해자는 천3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세 시간여 동안 누출된 화학물질은 약 110톤 정도로 스티로폼 원료로 쓰이는 독성 물질입니다.

[이덕환/서강대 화학과 교수 : "스티렌은 피부에 닿거나 호흡을 하게 되면 구토, 어지러움증,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고요. 눈에 들어가면 안구에 통증을 느끼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고 초기 유해성이 낮다고 발표했던 환경당국은 피해자가 계속 늘어나자 뒤늦게 유해성 정밀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대전지방 노동청도 한화토탈 대산공장에 특별 근로감독을 실시할 예정이고, 환경부 합동조사단도 내일(23일) 현장조사를 벌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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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암모니아 유출…유증기 유해성 정밀조사
    • 입력 2019-05-22 21:30:24
    • 수정2019-05-23 08:58:20
    뉴스 9
[앵커] 얼마 전 유증기 유출사고가 났던 곳이죠, 충남 서산의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이번엔 암모니아 유출되면서 재난문자가 발송되고 주민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일단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유증기 유출 사고로 인한 피해자는 천3백 명이 넘을 정도로 피해자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이 유출된 화학물질의 얼마나 유해한지 정밀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최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 서산의 대산 석유화학단지에서 오늘(22일) 또 암모니아가 유출됐습니다. 기능성 화학제품을 만드는 KPX 그린 케미컬이란 회사입니다. 노후된 배관의 밸브 이상으로 흡수 세정탑 굴뚝에서 암모니아 10g 정도가 유출됐습니다. [이혜진/서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환경팀 연구사 : "(설비) 가동을 안 하고 있다가 가동을 개시하기 위해서 밸브를 열었는데 열리지 않았어야 될 게 열려 있어서, 암모니아 냄새가 심하잖아요. 냄새가 나서 바로 잠갔대요."] 현장에서 측정된 암모니아 농도는 사고 지점 기준으로 21 ppm. 작업장 허용 기준치 25ppm 이하였으며, 50m 떨어진 지점에선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화학 구조대와 119 차량 9대가 출동했습니다. 인근 지역엔 외출 자제 문자가 발송돼 주민들은 또 한번 불안에 떨었습니다. 지난 17일 한화토탈에서 대량 유출된 화학물질 피해자는 천3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세 시간여 동안 누출된 화학물질은 약 110톤 정도로 스티로폼 원료로 쓰이는 독성 물질입니다. [이덕환/서강대 화학과 교수 : "스티렌은 피부에 닿거나 호흡을 하게 되면 구토, 어지러움증,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고요. 눈에 들어가면 안구에 통증을 느끼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고 초기 유해성이 낮다고 발표했던 환경당국은 피해자가 계속 늘어나자 뒤늦게 유해성 정밀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대전지방 노동청도 한화토탈 대산공장에 특별 근로감독을 실시할 예정이고, 환경부 합동조사단도 내일(23일) 현장조사를 벌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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