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이재웅 설전 계속…택시업계, ‘카카오’와 손잡고 ‘타다’ 견제

입력 2019.05.23 (21:36) 수정 2019.05.2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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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차공유서비스 '타다'의 이재웅 대표와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택시업계는, 타다엔 강력하게 반대하면서도 카카오와는 협상을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택시업계를 향해 "죽음을 이익에 이용하지 말라"고 한 이재웅 대표의 발언이 잇단 설전을 낳았습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라고 평가한 데 이어, 오늘(23일)은 "혁신의 승자들이 패자를 이끌고 함께 걸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웅 대표가 "혁신은 사회 전체가 승자가 되는 것"이라 맞받아치면서 논쟁이 계속됐습니다.

개인택시 기사들은 '타다' 반대 집회를 오늘(23일)도 계속했습니다.

[김종수/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기획본부장 : "영업을 하다보면 '타다'가 수시로 옆에 지나가고, 앞에 있고 하기 때문에 상당히 위기감을 느끼고 있죠."]

비난과 다툼만 계속될 뿐, 어렵게 이끌어낸 '사회적 대타협' 안은 두 달째 표류 중.

국토부 장관은 입장을 번복해버린 택시업계를 향해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 : "이제는 더 이상 이것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인 만큼, 합의대로 택시 월급제 법안이 통과되는 데 협조해주실 것을 (택시연합회에) 당부 드리고요."]

택시단체들은 '카카오'와는 협상을 계속하면서, 정부에 법 개정을 촉구했습니다.

요금과 차종, 사업구역 등 규제를 풀면 고급형 택시, 9인승 이상 대형 택시 등 '타다'를 견제할 다양한 모델을 추진할 수 있단 겁니다.

하지만 택시단체 내에서도 이해관계가 얽힌 데다 국회마저 공전하고 있어, 택시와 승차공유서비스의 상생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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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구-이재웅 설전 계속…택시업계, ‘카카오’와 손잡고 ‘타다’ 견제
    • 입력 2019-05-23 21:38:49
    • 수정2019-05-23 22: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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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차공유서비스 '타다'의 이재웅 대표와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택시업계는, 타다엔 강력하게 반대하면서도 카카오와는 협상을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택시업계를 향해 "죽음을 이익에 이용하지 말라"고 한 이재웅 대표의 발언이 잇단 설전을 낳았습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라고 평가한 데 이어, 오늘(23일)은 "혁신의 승자들이 패자를 이끌고 함께 걸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웅 대표가 "혁신은 사회 전체가 승자가 되는 것"이라 맞받아치면서 논쟁이 계속됐습니다.

개인택시 기사들은 '타다' 반대 집회를 오늘(23일)도 계속했습니다.

[김종수/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기획본부장 : "영업을 하다보면 '타다'가 수시로 옆에 지나가고, 앞에 있고 하기 때문에 상당히 위기감을 느끼고 있죠."]

비난과 다툼만 계속될 뿐, 어렵게 이끌어낸 '사회적 대타협' 안은 두 달째 표류 중.

국토부 장관은 입장을 번복해버린 택시업계를 향해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 : "이제는 더 이상 이것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인 만큼, 합의대로 택시 월급제 법안이 통과되는 데 협조해주실 것을 (택시연합회에) 당부 드리고요."]

택시단체들은 '카카오'와는 협상을 계속하면서, 정부에 법 개정을 촉구했습니다.

요금과 차종, 사업구역 등 규제를 풀면 고급형 택시, 9인승 이상 대형 택시 등 '타다'를 견제할 다양한 모델을 추진할 수 있단 겁니다.

하지만 택시단체 내에서도 이해관계가 얽힌 데다 국회마저 공전하고 있어, 택시와 승차공유서비스의 상생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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