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모디 총리 재집권 성공…‘9억 유권자’ 세계 최대 선거 현장을 가다

입력 2019.05.23 (21:44) 수정 2019.05.2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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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 모디 총리가 재집권에 성공했습니다.

세계 선거 역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 인도 총선 현장, ​이재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축구장 6배 넓이의 유세장에 인파가 가득 찼습니다.

도로에선 행진이 벌어집니다.

모디 총리를 보러 10만 명 넘는 사람이 모인겁니다.

결과는 모디 측의 압승, 개표 결과 집권 인도인민당은 하원 의석을 절반 넘게 차지했습니다.

[사가르 굽타/인도 CNN 기자 : "민족주의, 국가 안보, 특히 파키스탄과 같은 근접국 등 이슈가 모디 총리가 매우 쉽게 재집권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세계 선거 역사상 최대 규모였던 이번 인도 총선.

유권자 9억 명에 투표엔 39일이 걸렸습니다.

법적으로 유권자 거주지 2km 안에 투표소가 있어야 해 산과 강 너머 오지까지 투표소 100만 곳이 마련됐습니다.

투표를 하면 손톱에 한동안 지워지지 않는 파란 물감을 발라줍니다.

중복 투표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디팍/유권자 : "사람들은 선거를 정말 즐거워해요. 손가락 사진을 찍어서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에 올리는게 유행입니다."]

여성 투표율 제고를 위한 아이디어도 나왔습니다.

투표소가 이렇게 분홍색 천과 풍선으로 장식돼있는데요.

여성들의 선거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만든 여성 투표소입니다.

홍보물에도, 투표기에도 연꽃과 손바닥 등 정당별 고유 문양이 표시돼 있습니다.

문맹률이 25%에 이르다보니 문양만 보고도 투표할 수 있게 한 겁니다.

초 거대 선거의 개표는 의외로 반나절 만에 끝났습니다.

전자투표로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푸자 조쉬/인도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 "전자투표기 하나에 '지지 정당 없음'까지 포함해 후보 버튼이 15개 있습니다. 오직 한 번 투표 버튼을 누를 수 있습니다."]

집권 2기를 맞이한 모디 정권 앞엔 빈부 격차와 실업 등 각종 현안이 쌓여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역동적인 선거를 통해 태어난 이번 인도의 새 정부는 앞으로 5년 동안 13억 5천만 국민들의 새 미래를 꾸려나가게 됩니다.

아그라에서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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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 모디 총리 재집권 성공…‘9억 유권자’ 세계 최대 선거 현장을 가다
    • 입력 2019-05-23 21:50:50
    • 수정2019-05-23 22:05:46
    뉴스 9
[앵커]

인도 모디 총리가 재집권에 성공했습니다.

세계 선거 역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 인도 총선 현장, ​이재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축구장 6배 넓이의 유세장에 인파가 가득 찼습니다.

도로에선 행진이 벌어집니다.

모디 총리를 보러 10만 명 넘는 사람이 모인겁니다.

결과는 모디 측의 압승, 개표 결과 집권 인도인민당은 하원 의석을 절반 넘게 차지했습니다.

[사가르 굽타/인도 CNN 기자 : "민족주의, 국가 안보, 특히 파키스탄과 같은 근접국 등 이슈가 모디 총리가 매우 쉽게 재집권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세계 선거 역사상 최대 규모였던 이번 인도 총선.

유권자 9억 명에 투표엔 39일이 걸렸습니다.

법적으로 유권자 거주지 2km 안에 투표소가 있어야 해 산과 강 너머 오지까지 투표소 100만 곳이 마련됐습니다.

투표를 하면 손톱에 한동안 지워지지 않는 파란 물감을 발라줍니다.

중복 투표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디팍/유권자 : "사람들은 선거를 정말 즐거워해요. 손가락 사진을 찍어서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에 올리는게 유행입니다."]

여성 투표율 제고를 위한 아이디어도 나왔습니다.

투표소가 이렇게 분홍색 천과 풍선으로 장식돼있는데요.

여성들의 선거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만든 여성 투표소입니다.

홍보물에도, 투표기에도 연꽃과 손바닥 등 정당별 고유 문양이 표시돼 있습니다.

문맹률이 25%에 이르다보니 문양만 보고도 투표할 수 있게 한 겁니다.

초 거대 선거의 개표는 의외로 반나절 만에 끝났습니다.

전자투표로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푸자 조쉬/인도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 "전자투표기 하나에 '지지 정당 없음'까지 포함해 후보 버튼이 15개 있습니다. 오직 한 번 투표 버튼을 누를 수 있습니다."]

집권 2기를 맞이한 모디 정권 앞엔 빈부 격차와 실업 등 각종 현안이 쌓여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역동적인 선거를 통해 태어난 이번 인도의 새 정부는 앞으로 5년 동안 13억 5천만 국민들의 새 미래를 꾸려나가게 됩니다.

아그라에서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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