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하키 남측 단독출전…안갯속 남북 단일팀

입력 2019.05.23 (21:54) 수정 2019.05.23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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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이 합의했던 도쿄 올림픽 단일팀 구성이 난항입니다.

남북이 합의했던 4개 종목 가운데 여자 하키는 북한의 답변이 없어 올림픽 예선 티켓이 걸린 대회에 우리 선수들만 출전하게 됐습니다.

나머지 종목들도 북한의 답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북이 도쿄 올림픽 단일팀 구성에 합의한 지 한 달 뒤.

지난 3월 진천 선수촌에서 만난 여자 하키 대표팀의 분위기는 단일팀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었습니다.

[서정은/여자하키대표팀 : "저희는 그 얘기를 들었을 때 긍정적으로 생각했고, 북한 선수들이 저희에게 힘을 실어 줘서 실력이 향상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북핵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단일팀 구성은 진전이 없었습니다.

올림픽 예선 티켓이 걸린 다음 달 하키파이널 대회의 엔트리 제출 마감일인 오늘까지 북측의 응답이 없었습니다.

결국 남측선수로만 팀을 꾸려 출전하게 됐습니다.

정부는 추후 단일팀 협의가 진척되면 우리 선수들의 의견을 우선적으로 존중한다는 원칙 아래 엔트리 문제를 다시 논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단일팀을 꾸리기로 합의한 4개 종목 중 개인종목인 유도를 제외한 여자농구와 조정 등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남북단일팀은 IOC 원칙에 따라 올림픽 예선 단계부터 함께 참가해야 합니다. 하지만 북축의 답이 없어 합동 훈련은 물론이고 예선전을 함께 출전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광주 세계수영선수권에서도 기대됐던 북한의 참가가 불투명합니다.

체조와 탁구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북한 선수들의 국내개최 국제 대회 참가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획기적인 국면 전환이 없는 한 남북 체육 교류는 당분간 소강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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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하키 남측 단독출전…안갯속 남북 단일팀
    • 입력 2019-05-23 22:04:02
    • 수정2019-05-23 23: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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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이 합의했던 도쿄 올림픽 단일팀 구성이 난항입니다. 남북이 합의했던 4개 종목 가운데 여자 하키는 북한의 답변이 없어 올림픽 예선 티켓이 걸린 대회에 우리 선수들만 출전하게 됐습니다. 나머지 종목들도 북한의 답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북이 도쿄 올림픽 단일팀 구성에 합의한 지 한 달 뒤. 지난 3월 진천 선수촌에서 만난 여자 하키 대표팀의 분위기는 단일팀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었습니다. [서정은/여자하키대표팀 : "저희는 그 얘기를 들었을 때 긍정적으로 생각했고, 북한 선수들이 저희에게 힘을 실어 줘서 실력이 향상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북핵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단일팀 구성은 진전이 없었습니다. 올림픽 예선 티켓이 걸린 다음 달 하키파이널 대회의 엔트리 제출 마감일인 오늘까지 북측의 응답이 없었습니다. 결국 남측선수로만 팀을 꾸려 출전하게 됐습니다. 정부는 추후 단일팀 협의가 진척되면 우리 선수들의 의견을 우선적으로 존중한다는 원칙 아래 엔트리 문제를 다시 논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단일팀을 꾸리기로 합의한 4개 종목 중 개인종목인 유도를 제외한 여자농구와 조정 등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남북단일팀은 IOC 원칙에 따라 올림픽 예선 단계부터 함께 참가해야 합니다. 하지만 북축의 답이 없어 합동 훈련은 물론이고 예선전을 함께 출전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광주 세계수영선수권에서도 기대됐던 북한의 참가가 불투명합니다. 체조와 탁구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북한 선수들의 국내개최 국제 대회 참가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획기적인 국면 전환이 없는 한 남북 체육 교류는 당분간 소강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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