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미정상 통화는 국가기밀”…한국당 ‘공익제보’ 반발

입력 2019.05.24 (06:08) 수정 2019.05.2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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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정상 통화 내용이 유출된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국가 기밀 유출이라며 사안을 무겁게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당은 국민의 알권리 차원의 공익제보라며 불법감찰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미 간의 신뢰를 깨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청와대는 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주미 대사관 외교관에게 전달 받아 공개한 것에 대해, 이같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제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문제는 한 발 한 발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미 정상 통화는 3급 비밀로, 국가기밀 유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공익 제보라고 주장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폭로된 내용들을 보면 이 정권 굴욕 외교와 국민 선동의 실체를 일깨워 준 공익제보 성격이 강하지 않나..."]

또 "구걸 외교의 민낯을 들키자 공무원에게만 책임을 씌웠다"며 고발과 수사 의뢰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외교관의 휴대전화를 조사한 것은 강요된 동의에 의한 제출이라며 '불법 감찰'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당사자인 강효상 의원은 외교관과의 통화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강효상/자유한국당 의원 : "(지목된 참사관하고 통화하신 건 맞으세요?) 제가 아까 여기서 다 얘기했습니다. 그 안에 다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청와대는 "공익 제보는 내부 부정을 알리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외교관 휴대전화 조사도 동의를 얻어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기밀 유출과 관련해, "국익을 해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소속 윤상현 국회 외통위원장은 "민감한 시기에 국익을 해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한국당 입장과는 온도차이를 보였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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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한미정상 통화는 국가기밀”…한국당 ‘공익제보’ 반발
    • 입력 2019-05-24 06:10:28
    • 수정2019-05-24 07: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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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정상 통화 내용이 유출된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국가 기밀 유출이라며 사안을 무겁게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당은 국민의 알권리 차원의 공익제보라며 불법감찰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미 간의 신뢰를 깨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청와대는 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주미 대사관 외교관에게 전달 받아 공개한 것에 대해, 이같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제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문제는 한 발 한 발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미 정상 통화는 3급 비밀로, 국가기밀 유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공익 제보라고 주장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폭로된 내용들을 보면 이 정권 굴욕 외교와 국민 선동의 실체를 일깨워 준 공익제보 성격이 강하지 않나..."]

또 "구걸 외교의 민낯을 들키자 공무원에게만 책임을 씌웠다"며 고발과 수사 의뢰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외교관의 휴대전화를 조사한 것은 강요된 동의에 의한 제출이라며 '불법 감찰'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당사자인 강효상 의원은 외교관과의 통화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강효상/자유한국당 의원 : "(지목된 참사관하고 통화하신 건 맞으세요?) 제가 아까 여기서 다 얘기했습니다. 그 안에 다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청와대는 "공익 제보는 내부 부정을 알리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외교관 휴대전화 조사도 동의를 얻어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기밀 유출과 관련해, "국익을 해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소속 윤상현 국회 외통위원장은 "민감한 시기에 국익을 해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한국당 입장과는 온도차이를 보였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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