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광장] ‘보도지침’ ‘녹천에는…’ 시대상 담은 연극 봇물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보다 연극은 접할 기회가 많질 않죠.

그런데 최근 이 시기를 재연한 연극들이 여러 편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 모든 진실을 감추기 위해 아침마다 신문사로 팩스를 보내는..."]

1986년 제5공화국 시절을 배경으로 한 연극 '보도지침'의 일붑니다.

작품은 한 기자가 은밀했던 정부의 보도지침을 세상에 공개한 '보도지침 폭로 사건'을 모티브로 재구성됐습니다.

특히 법원의 재판 과정을 짜임새 있게 담아내 한 편의 법정 드라마를 보는 듯한 재미를 안깁니다.

또 1980년대 후반 소시민의 현실을 다룬 연극 '녹천에는 똥이 많다'도 화젭니다.

이창동 감독의 소설을 옮긴 이 연극은 고생 끝에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주인공이 새 아파트에 입주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려내, 현대 사회에서 아파트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는 평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