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가동 중이던 수소탱크 폭발, 8명 사상…왜 폭발했나?

입력 2019.05.24 (17:32) 수정 2019.05.2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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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서 수소탱크 3기 폭발... 2명 사망·6명 중경상

어제(23일) 오후 6시 22분쯤 강원도 강릉시 대전동 강릉과학산업단지 내 벤처 공장의 수소탱크 3기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37살 권 모 씨 등 2명이 숨지고, 42살 이 모 씨 등 6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어젯밤 긴급 수술을 받았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탱크의 폭발 위력은 컸다. 공장과 관리동 등 건물 3동이 파손되면서 떨어진 잔해물들로 공장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다. 공장 구조물 일부는 직선으로 200m 이상 떨어진 지점까지 날아가, 인근 건물 유리창이 깨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소방당국 2단계 대응 발령…밤샘 수색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명 구조에 나섰다. 강릉과 인접한 지역인 양양과 동해 지역의 소방장비와 인력까지 투입됐다. 사고 초기 매몰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지만, 밤사이 7차례에 걸쳐 수색작업을 한 결과 매몰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일부 잔해물 등을 정리하고 나서야 현장에서 철수했다. 하지만 사고현장은 사고 조사 인력을 제외한 외부인의 출입이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수소탱크 왜 폭발했나?...국내 첫 폭발 사례

사고가 난 공장은 태양열을 이용해 수소를 연료 전지로 만드는 곳이다. 문제가 된 수소탱크는 가스안전공사가 안전점검을 마쳤고, 강릉시에서 준공검사 등이 완료돼 시험운전 단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 견학 온 대구와 경기지역 경영인 등 8명이 시험가동을 지켜보다 참변을 당한 것이다.


경찰은 수소탱크 설치와 관리, 운영 과정에서 문제점은 없었는지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소탱크가 폭발한 것이 한국에서 처음이라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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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험 가동 중이던 수소탱크 폭발, 8명 사상…왜 폭발했나?
    • 입력 2019-05-24 17:32:15
    • 수정2019-05-24 17:37:57
    취재K
강원도 강릉서 수소탱크 3기 폭발... 2명 사망·6명 중경상

어제(23일) 오후 6시 22분쯤 강원도 강릉시 대전동 강릉과학산업단지 내 벤처 공장의 수소탱크 3기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37살 권 모 씨 등 2명이 숨지고, 42살 이 모 씨 등 6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어젯밤 긴급 수술을 받았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탱크의 폭발 위력은 컸다. 공장과 관리동 등 건물 3동이 파손되면서 떨어진 잔해물들로 공장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다. 공장 구조물 일부는 직선으로 200m 이상 떨어진 지점까지 날아가, 인근 건물 유리창이 깨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소방당국 2단계 대응 발령…밤샘 수색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명 구조에 나섰다. 강릉과 인접한 지역인 양양과 동해 지역의 소방장비와 인력까지 투입됐다. 사고 초기 매몰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지만, 밤사이 7차례에 걸쳐 수색작업을 한 결과 매몰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일부 잔해물 등을 정리하고 나서야 현장에서 철수했다. 하지만 사고현장은 사고 조사 인력을 제외한 외부인의 출입이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수소탱크 왜 폭발했나?...국내 첫 폭발 사례

사고가 난 공장은 태양열을 이용해 수소를 연료 전지로 만드는 곳이다. 문제가 된 수소탱크는 가스안전공사가 안전점검을 마쳤고, 강릉시에서 준공검사 등이 완료돼 시험운전 단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 견학 온 대구와 경기지역 경영인 등 8명이 시험가동을 지켜보다 참변을 당한 것이다.


경찰은 수소탱크 설치와 관리, 운영 과정에서 문제점은 없었는지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소탱크가 폭발한 것이 한국에서 처음이라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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