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시속 600㎞ ‘자기부상열차’ 공개…130조 투입 철도 굴기

입력 2019.05.24 (19:13) 수정 2019.05.2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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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최고 시속 600km로 달리는 고속 자기부상 열차를 공개했습니다.

앞서 지난 2017년에는 비행기보다 빠른 시속 4000km의 비행 열차 개발 계획도 발표했었었는데요.

이미 세계 최대 고속철도망을 갖춘 중국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가며 고속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속내를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국영 중궈중처의 자회사 칭다오쓰팡이 개발한 고속 자기부상열차입니다.

최고 시속 600km로 달릴 수 있게 설계됐습니다.

중국이 독자 개발한 고속철 '푸싱호'의 최고 운행 속도가 시속 400㎞, 항공기는 보통 시속 800~900km로 운항하기 때문에 이 열차가 상용화된다면 고속철과 항공기의 중간 수요를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딩산산/칭다오쓰팡 엔지니어 : "바닥에 거의 붙어서 비행하는 겁니다. 1500km 거리 내에서 (저희 자기부상열차를)뛰어넘을 교통 수단이 없습니다."]

국가적 차원에서 철도 산업을 집중 육성해 온 중국은 2016년부터는 특히 자기부상열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내년이면 중국이 독자 개발한 자기부상열차가 시속 2백 킬로미터 자율주행으로 첫 선을 보일 예정이고, 앞서 2017년엔 중국의 우주 개발을 담당하는 항천과공그룹이 시속 4천 킬로미터까지 달리는 초고속 '비행 열차' 개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중국이 철도 사업에 투자하는 예산은 올해에만도 8000억 위안, 약 130조 원이 넘습니다.

철도 사업 등으로 경기를 부양하는 것은 물론, 발전된 도시와 낙후한 지역들을 연결해 빈부 격차를 줄이고, 나아가 일대일로 참여국들까지 중국의 철도 기술로 잇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장기화하는 미중 무역전쟁 속에 막대한 지출 부담이 커지는 데다가 일대일로 국가들도 부채 논란 등으로 중국의 고속철 사업을 경계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고민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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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최고 시속 600㎞ ‘자기부상열차’ 공개…130조 투입 철도 굴기
    • 입력 2019-05-24 19:15:32
    • 수정2019-05-24 20: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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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최고 시속 600km로 달리는 고속 자기부상 열차를 공개했습니다.

앞서 지난 2017년에는 비행기보다 빠른 시속 4000km의 비행 열차 개발 계획도 발표했었었는데요.

이미 세계 최대 고속철도망을 갖춘 중국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가며 고속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속내를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국영 중궈중처의 자회사 칭다오쓰팡이 개발한 고속 자기부상열차입니다.

최고 시속 600km로 달릴 수 있게 설계됐습니다.

중국이 독자 개발한 고속철 '푸싱호'의 최고 운행 속도가 시속 400㎞, 항공기는 보통 시속 800~900km로 운항하기 때문에 이 열차가 상용화된다면 고속철과 항공기의 중간 수요를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딩산산/칭다오쓰팡 엔지니어 : "바닥에 거의 붙어서 비행하는 겁니다. 1500km 거리 내에서 (저희 자기부상열차를)뛰어넘을 교통 수단이 없습니다."]

국가적 차원에서 철도 산업을 집중 육성해 온 중국은 2016년부터는 특히 자기부상열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내년이면 중국이 독자 개발한 자기부상열차가 시속 2백 킬로미터 자율주행으로 첫 선을 보일 예정이고, 앞서 2017년엔 중국의 우주 개발을 담당하는 항천과공그룹이 시속 4천 킬로미터까지 달리는 초고속 '비행 열차' 개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중국이 철도 사업에 투자하는 예산은 올해에만도 8000억 위안, 약 130조 원이 넘습니다.

철도 사업 등으로 경기를 부양하는 것은 물론, 발전된 도시와 낙후한 지역들을 연결해 빈부 격차를 줄이고, 나아가 일대일로 참여국들까지 중국의 철도 기술로 잇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장기화하는 미중 무역전쟁 속에 막대한 지출 부담이 커지는 데다가 일대일로 국가들도 부채 논란 등으로 중국의 고속철 사업을 경계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고민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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