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 열광시킨 ‘기생충’…봉준호·송강호를 만나다

입력 2019.05.24 (19:33) 수정 2019.05.2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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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영화 '기생충'이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상영된 이후 현지 반응이 몹시 뜨겁습니다.

세계를 놀라게 한 두 주역 봉준호 감독과 주연배우 송강호 씨를 칸 현지에서 영화평론가 송형국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칸영화제 공식상영회 이튿날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배우를 만났습니다.

[봉준호 : "해외 지인들이나 관계자들하고 자연스럽게 얘기하게 되는데 다들 자기네나라 상황하고 똑같다는 거예요. 영국 사람 그대로 런던 배경으로 리메이크하면 시나리오 고칠 필요 없다고."]

[송강호 : "이 얘기 자체가 특정한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보편적으로 담고 있기 때문에. 세계 어느나라 봐도 다 공감이 되는 얘기입니다."]

[봉준호 : 약자 간에 공유하는 서글픔도 있고 약자들이 주는 상처도 있죠. 그런 게 미묘하게 얽혀있는데 그게 다들 가족이라는 틀 속에 벌어지는 일들이라서 더 미세하고 현미경으로 모든 상황을 들여다보듯이 그런 상황이 펼쳐지는 영화인 거 같아요."]

[송강호 : "강자다 약자다 악인이다 악인이 아니다 이런 구분을 지어서 진행되는 드라마라기보다 평범한 정서를 지닌 사람들이 열심히 살았는데 닥치는 사람들을 환경에 처하게 만든 그런 영화이기 때문에..."]

[봉준호 : "부자와 가난한 자가 서로 냄새를 맡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깝게 스쳐가는 상황들로 영화 전체가 구성돼 있거든요. 냄새라는 게 중요한 모티프로 될 수밖에 없는 영화였던 거 같아요. 제가 어떤 한편의 영화를 만들 수 있게 해주는 동력.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송강호 : 개인적으로 친구 같기도 하고 영화적으로 동지이기도 하고 가족 같은 그런 사람이 아닌가..."]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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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 영화제 열광시킨 ‘기생충’…봉준호·송강호를 만나다
    • 입력 2019-05-24 19:40:04
    • 수정2019-05-24 20: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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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영화 '기생충'이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상영된 이후 현지 반응이 몹시 뜨겁습니다.

세계를 놀라게 한 두 주역 봉준호 감독과 주연배우 송강호 씨를 칸 현지에서 영화평론가 송형국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칸영화제 공식상영회 이튿날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배우를 만났습니다.

[봉준호 : "해외 지인들이나 관계자들하고 자연스럽게 얘기하게 되는데 다들 자기네나라 상황하고 똑같다는 거예요. 영국 사람 그대로 런던 배경으로 리메이크하면 시나리오 고칠 필요 없다고."]

[송강호 : "이 얘기 자체가 특정한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보편적으로 담고 있기 때문에. 세계 어느나라 봐도 다 공감이 되는 얘기입니다."]

[봉준호 : 약자 간에 공유하는 서글픔도 있고 약자들이 주는 상처도 있죠. 그런 게 미묘하게 얽혀있는데 그게 다들 가족이라는 틀 속에 벌어지는 일들이라서 더 미세하고 현미경으로 모든 상황을 들여다보듯이 그런 상황이 펼쳐지는 영화인 거 같아요."]

[송강호 : "강자다 약자다 악인이다 악인이 아니다 이런 구분을 지어서 진행되는 드라마라기보다 평범한 정서를 지닌 사람들이 열심히 살았는데 닥치는 사람들을 환경에 처하게 만든 그런 영화이기 때문에..."]

[봉준호 : "부자와 가난한 자가 서로 냄새를 맡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깝게 스쳐가는 상황들로 영화 전체가 구성돼 있거든요. 냄새라는 게 중요한 모티프로 될 수밖에 없는 영화였던 거 같아요. 제가 어떤 한편의 영화를 만들 수 있게 해주는 동력.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송강호 : 개인적으로 친구 같기도 하고 영화적으로 동지이기도 하고 가족 같은 그런 사람이 아닌가..."]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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