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회 ‘침묵’…주미 대사관 감찰 계속

입력 2019.05.24 (21:11) 수정 2019.05.2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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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교적으로도 파장이 있지 않을까 걱정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나 북미 협상 등 한미 주요 현안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주미 대사관에 대해선 감찰이 진행 중입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웅규 특파원, 이 사건으로 한미관계가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미국 반응이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기밀유출 사건이 공개된 이후 미국은 행정부와 의회 어느곳에서도 아무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입장 바꿔서 미국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우리 입장이 어땠을까 유추할 수는 있습니다.

말은 안해도 불쾌해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외교 현안에 대해 "협상 중이거나 논의된 내용은 말할 수 없다" 이렇게 답변하는 걸 종종 접하곤 했는데요?

[기자]

미 국무부 오타거스 대변인은 오늘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미국과 일본 정부간 논의내용을 묻는 기자에게 동맹국과 미국이 나눈 이야기를 이 자리에서 이야기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공직자의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이번 기밀유출 건을 빗댄것도 아닙니다.

사건 와중이라 다른 의미로 들리기도 합니다.

[앵커]

사건이 계속 확대되는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면서요?

[기자]

첫째는 미국과 앞으로의 협의가 예전만 하겠냐는 우려입니다.

우리 정부에 대한 신뢰 차원의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 민감한 외교 문제가 관련된 사안이 일파만파로 번지는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말도 워싱턴 외교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방한, 북미협상, 한미통상 문제 등 산적한 문제가 많습니다.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시점인데 그곳 주미 대사관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까?

[기자]

조윤제 주미 대사는 중요한 업무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대사관 직원들 동요를 막고 중요한 한미 현안을 챙겨야 한다는 겁니다.

조 대사도 하와이에서 열리는 한미 동맹의 밤 행사에 정상적으로 참석했습니다.

[앵커]

현재 감찰은 계속 진행되고 있죠?

[기자]

주미 대사관 감찰은 단순히 한 외교관의 기밀 누출이라는 공직기강 차원 감찰이 아닙니다.

기밀이 유출될 만큼 보안에 구멍이 있는 것 아니냐는 보안 차원 감찰이란 겁니다.

구조적인 보안 문제라면 규정을 어긴 이들이 여럿 있을 수 있고, 이는 책임 문제와 맞물려 파문이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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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정부·의회 ‘침묵’…주미 대사관 감찰 계속
    • 입력 2019-05-24 21:14:12
    • 수정2019-05-24 21: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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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교적으로도 파장이 있지 않을까 걱정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나 북미 협상 등 한미 주요 현안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주미 대사관에 대해선 감찰이 진행 중입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웅규 특파원, 이 사건으로 한미관계가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미국 반응이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기밀유출 사건이 공개된 이후 미국은 행정부와 의회 어느곳에서도 아무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입장 바꿔서 미국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우리 입장이 어땠을까 유추할 수는 있습니다.

말은 안해도 불쾌해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외교 현안에 대해 "협상 중이거나 논의된 내용은 말할 수 없다" 이렇게 답변하는 걸 종종 접하곤 했는데요?

[기자]

미 국무부 오타거스 대변인은 오늘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미국과 일본 정부간 논의내용을 묻는 기자에게 동맹국과 미국이 나눈 이야기를 이 자리에서 이야기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공직자의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이번 기밀유출 건을 빗댄것도 아닙니다.

사건 와중이라 다른 의미로 들리기도 합니다.

[앵커]

사건이 계속 확대되는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면서요?

[기자]

첫째는 미국과 앞으로의 협의가 예전만 하겠냐는 우려입니다.

우리 정부에 대한 신뢰 차원의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 민감한 외교 문제가 관련된 사안이 일파만파로 번지는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말도 워싱턴 외교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방한, 북미협상, 한미통상 문제 등 산적한 문제가 많습니다.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시점인데 그곳 주미 대사관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까?

[기자]

조윤제 주미 대사는 중요한 업무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대사관 직원들 동요를 막고 중요한 한미 현안을 챙겨야 한다는 겁니다.

조 대사도 하와이에서 열리는 한미 동맹의 밤 행사에 정상적으로 참석했습니다.

[앵커]

현재 감찰은 계속 진행되고 있죠?

[기자]

주미 대사관 감찰은 단순히 한 외교관의 기밀 누출이라는 공직기강 차원 감찰이 아닙니다.

기밀이 유출될 만큼 보안에 구멍이 있는 것 아니냐는 보안 차원 감찰이란 겁니다.

구조적인 보안 문제라면 규정을 어긴 이들이 여럿 있을 수 있고, 이는 책임 문제와 맞물려 파문이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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