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식의 건강365] 어깨 굳는 ‘동결견’, 급성은 가만히! 이후에 기계로 움직여줘야

입력 2019.05.25 (08:03) 수정 2019.05.2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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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건강365, KBS 3라디오 FM 104.9MHz
● 2019.5.25(토) 08:00~09:00/ 16:00~17:00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김양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건강365 박광식의 건강이야기.
오늘은 어깨질환에 대해 가톨릭대 서울 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양수 교수와 함께 알아봅니다.

◇박광식: 어깨 아플 때 종종 있는데요. 어깨를 움직이는 범위와 통증으로 어떤 병인지 알 수 있을까요?

◆김양수: 네 있습니다. 진단할 때 쓰는 기준이죠. 크게 어깨질환은 많지만, 일반인에게 제일 유병률이 많은 것은 '회전근개파열' 그다음에 오십견 그다음에 석회화건염 이 3가지가 환자들이 많이 걸리는 질환입니다. 관절운동 범위로 보면 줄어듭니다. 우리가 팔을 들 때 잘 안 들린다는 분이 제일 많은데 그렇게 팔을 잘 못 드는 통증과 함께 있습니다. 앞서 말한 세 질환 마찬가지로 팔을 못 드는데요. 회전근개파열 같은 경우는 초기에 본인이 팔을 못 들지만, 옆에서 팔을 이렇게 들어 주는 수동운동은 가능합니다. 그런데 동결견 같은 경우는 그 수동운동도 안 되는 거죠. 그래서 그걸로 감별합니다. 수동운동이 되는지 안 되는지로 동결근과 회전근개파열을 감별하고, 석회성건염은 너무 아파서 통증 수준이 다른 두 질환보다 훨씬 높습니다. 그래서 잠도 못 주무시고 아주 급성으로 응급실 오시고 이런 분들은 보통 석회성건염이고, 회전근개파열이나 동결견은 응급실까지 오지 않습니다. 그냥 지긋이 아프시다가 점점 심해지는 만성이라고 합니다. 그런 패턴을 보이고요. 쉽게 말해 급성으로 오는 경우는 석회성건염이라고 보면 됩니다.

◇박광식: 동결견, 오십견이라고 흔히들 말하는데요. 이거는 팔을 아예 혼자 들어 올리기조차 힘들다는 거죠?

◆김양수: 네. 특히 못 드는 것뿐 아니라 내회전, 그러니까 뒤로 올리는 것이 안됩니다. 안으로 돌아가야지만 뒤로 가기 때문에 내회전은 일상생활에서 남자분들은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넣고 빼기가 힘듭니다. 여자분들 같은 경우에 옷을 갈아입을 때 브래지어를 입을 때 팔이 올라가야 하거든요. 그런 게 힘들다고 호소하시죠.

◇박광식: 동결견은 그렇고, 회전근개파열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김양수: 회전근개파열은 힘줄 파열입니다. 힘줄은 팔을 들어 올리는 기능을 하는데요. 힘줄이기 때문에 그 힘줄이 끊어지면 팔을 못 들어 올리지만, 옆에서 도와주면 힘줄이 쓰지 않더라도 수동적으로 올릴 수 있습니다. 동결견과 달리 굳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 구분은 쉽지 않아요. 동결견이 함께 동반되어있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광식: 그러면 연령대별로 잘 생기는 어깨질환 종류가 좀 다를까요?

◆김양수: 네 맞습니다. 대부분 어깨질환은 노인에게 유발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대부분 50대 이상으로 자리합니다. 50대에 특히 많은 거는 오십견이죠. 그래서 이름이 '오십견'입니다. 50 초반에서 나머지 30대 40대 60, 70대도 물론 이환이 되지만 유병률이 가장 많은 것은 50댑니다. 회전근개파열은 조금 더 높은 연령 60대 이상에서 많고요. 석회성건염은 연령이랑 크게 관계는 없습니다. 하지만 70대 이상 올라가거나 20~30대는 사실 많지 않고 40대, 50대, 60대 골고루 분포하는 게 석회성건염의 연령분폽니다.

◇박광식: 그러면 어깨 움직일 때 '뚝뚝' 소리가 난다는 분도 있던데 이거는 괜찮은 신호인가요?

◆김양수: 괜찮습니다. 저도 좀 나는 데요. '뚝뚝' 소리 나는 거는 그 자체로는 별로 문제가 없고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소리가 나는 거는 견봉 밑에 힘줄이 있는데 힘줄하고 견봉 사이에 충격을 흡수하는 물주머니 같은 것이 있습니다. 거기에 염증이 생겨서 두꺼워지면 견봉에 쓸리면서 소리가 나기도 하고 관절 자체에서 인대나 연골 이런 것이 마찰이 생겨서 소리가 나기도 하는데 소리 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고요. 소리가 날 때 아프면 문젭니다. 소리가 나면서 아프다, 이러면 염증이 굉장히 심해진 거라 그 부분은 치료가 필요합니다.

김양수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김양수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박광식: 그러면 어깨에 통증이 있을 때 그리고 어깨가 잘 안 올라갈 때 찜질을 한다면 온찜질을 하는 게 좋습니까? 아니면 얼음찜질을 하는 게 좋습니까?

◆김양수: 대부분 온찜질을 하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찜질 자체는 그 안에 있는 힘줄이나 인대까지는 가지 않지만 주위의 근육 모든 어깨관절은 주위에 삼각근이라는 큰 근육이 싸고 있는데, 이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작용이 있습니다. 따듯하게 하면 혈액순환도 좋아지고 그래서 일시적으로 근육이 풀어지고 혈액순환이 개선되니까 환자분들이 좀 편하고 경직된 것도 풀어주면서 좋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급성손상이라면 어디 넘어지거나 교통사고로 인해 뼈나 인대에 외상에 의해서 손상을 받았을 때는 한 48시간 정도 냉각하는 게 좋습니다. 그때는 냉찜질이 좋고요. 그래서 급성손상일 때는 냉찜질 그렇지 않은 다른 여러 가지 질환은 대부분은 온찜질이 좋겠습니다.

◇박광식: 팔이 잘 안 올라갈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김양수: 아주 중요한 질문이고요. 팔을 움직여야 하는 경우는 '동결견'일 때 치료법입니다. 그런데 동결견도 시기마다 다릅니다. 급성 시기일 때는 염증이 있기 때문에 억지로 움직이면 안 됩니다. 쉬어야죠. 급성일 때 냉찜질한다거나 온찜질을 한다. 약물치료를 한다 이렇게 보조적 치료를 해야 하고 급성시기가 지나서 굳기 시작하면서 그때는 조금 아프지만, 수동적으로 스트레칭 운동을 해 주는 것이 치료법입니다. 그래서 시기별로 다릅니다. 여기서 수동적으로 움직인다는 건 본인은 힘을 빼고 자기 근육을 이완시킨 상태에서 누군가 옆에서 또는 기계를 이용해서 팔을 들어주고 올려주는 겁니다.

◇박광식: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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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25 08:03:26
    • 수정2019-05-25 10:16:48
    박광식의 건강 365
● 프로그램명: 건강365, KBS 3라디오 FM 104.9MHz
● 2019.5.25(토) 08:00~09:00/ 16:00~17:00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김양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건강365 박광식의 건강이야기.
오늘은 어깨질환에 대해 가톨릭대 서울 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양수 교수와 함께 알아봅니다.

◇박광식: 어깨 아플 때 종종 있는데요. 어깨를 움직이는 범위와 통증으로 어떤 병인지 알 수 있을까요?

◆김양수: 네 있습니다. 진단할 때 쓰는 기준이죠. 크게 어깨질환은 많지만, 일반인에게 제일 유병률이 많은 것은 '회전근개파열' 그다음에 오십견 그다음에 석회화건염 이 3가지가 환자들이 많이 걸리는 질환입니다. 관절운동 범위로 보면 줄어듭니다. 우리가 팔을 들 때 잘 안 들린다는 분이 제일 많은데 그렇게 팔을 잘 못 드는 통증과 함께 있습니다. 앞서 말한 세 질환 마찬가지로 팔을 못 드는데요. 회전근개파열 같은 경우는 초기에 본인이 팔을 못 들지만, 옆에서 팔을 이렇게 들어 주는 수동운동은 가능합니다. 그런데 동결견 같은 경우는 그 수동운동도 안 되는 거죠. 그래서 그걸로 감별합니다. 수동운동이 되는지 안 되는지로 동결근과 회전근개파열을 감별하고, 석회성건염은 너무 아파서 통증 수준이 다른 두 질환보다 훨씬 높습니다. 그래서 잠도 못 주무시고 아주 급성으로 응급실 오시고 이런 분들은 보통 석회성건염이고, 회전근개파열이나 동결견은 응급실까지 오지 않습니다. 그냥 지긋이 아프시다가 점점 심해지는 만성이라고 합니다. 그런 패턴을 보이고요. 쉽게 말해 급성으로 오는 경우는 석회성건염이라고 보면 됩니다.

◇박광식: 동결견, 오십견이라고 흔히들 말하는데요. 이거는 팔을 아예 혼자 들어 올리기조차 힘들다는 거죠?

◆김양수: 네. 특히 못 드는 것뿐 아니라 내회전, 그러니까 뒤로 올리는 것이 안됩니다. 안으로 돌아가야지만 뒤로 가기 때문에 내회전은 일상생활에서 남자분들은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넣고 빼기가 힘듭니다. 여자분들 같은 경우에 옷을 갈아입을 때 브래지어를 입을 때 팔이 올라가야 하거든요. 그런 게 힘들다고 호소하시죠.

◇박광식: 동결견은 그렇고, 회전근개파열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김양수: 회전근개파열은 힘줄 파열입니다. 힘줄은 팔을 들어 올리는 기능을 하는데요. 힘줄이기 때문에 그 힘줄이 끊어지면 팔을 못 들어 올리지만, 옆에서 도와주면 힘줄이 쓰지 않더라도 수동적으로 올릴 수 있습니다. 동결견과 달리 굳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 구분은 쉽지 않아요. 동결견이 함께 동반되어있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광식: 그러면 연령대별로 잘 생기는 어깨질환 종류가 좀 다를까요?

◆김양수: 네 맞습니다. 대부분 어깨질환은 노인에게 유발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대부분 50대 이상으로 자리합니다. 50대에 특히 많은 거는 오십견이죠. 그래서 이름이 '오십견'입니다. 50 초반에서 나머지 30대 40대 60, 70대도 물론 이환이 되지만 유병률이 가장 많은 것은 50댑니다. 회전근개파열은 조금 더 높은 연령 60대 이상에서 많고요. 석회성건염은 연령이랑 크게 관계는 없습니다. 하지만 70대 이상 올라가거나 20~30대는 사실 많지 않고 40대, 50대, 60대 골고루 분포하는 게 석회성건염의 연령분폽니다.

◇박광식: 그러면 어깨 움직일 때 '뚝뚝' 소리가 난다는 분도 있던데 이거는 괜찮은 신호인가요?

◆김양수: 괜찮습니다. 저도 좀 나는 데요. '뚝뚝' 소리 나는 거는 그 자체로는 별로 문제가 없고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소리가 나는 거는 견봉 밑에 힘줄이 있는데 힘줄하고 견봉 사이에 충격을 흡수하는 물주머니 같은 것이 있습니다. 거기에 염증이 생겨서 두꺼워지면 견봉에 쓸리면서 소리가 나기도 하고 관절 자체에서 인대나 연골 이런 것이 마찰이 생겨서 소리가 나기도 하는데 소리 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고요. 소리가 날 때 아프면 문젭니다. 소리가 나면서 아프다, 이러면 염증이 굉장히 심해진 거라 그 부분은 치료가 필요합니다.

김양수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박광식: 그러면 어깨에 통증이 있을 때 그리고 어깨가 잘 안 올라갈 때 찜질을 한다면 온찜질을 하는 게 좋습니까? 아니면 얼음찜질을 하는 게 좋습니까?

◆김양수: 대부분 온찜질을 하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찜질 자체는 그 안에 있는 힘줄이나 인대까지는 가지 않지만 주위의 근육 모든 어깨관절은 주위에 삼각근이라는 큰 근육이 싸고 있는데, 이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작용이 있습니다. 따듯하게 하면 혈액순환도 좋아지고 그래서 일시적으로 근육이 풀어지고 혈액순환이 개선되니까 환자분들이 좀 편하고 경직된 것도 풀어주면서 좋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급성손상이라면 어디 넘어지거나 교통사고로 인해 뼈나 인대에 외상에 의해서 손상을 받았을 때는 한 48시간 정도 냉각하는 게 좋습니다. 그때는 냉찜질이 좋고요. 그래서 급성손상일 때는 냉찜질 그렇지 않은 다른 여러 가지 질환은 대부분은 온찜질이 좋겠습니다.

◇박광식: 팔이 잘 안 올라갈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김양수: 아주 중요한 질문이고요. 팔을 움직여야 하는 경우는 '동결견'일 때 치료법입니다. 그런데 동결견도 시기마다 다릅니다. 급성 시기일 때는 염증이 있기 때문에 억지로 움직이면 안 됩니다. 쉬어야죠. 급성일 때 냉찜질한다거나 온찜질을 한다. 약물치료를 한다 이렇게 보조적 치료를 해야 하고 급성시기가 지나서 굳기 시작하면서 그때는 조금 아프지만, 수동적으로 스트레칭 운동을 해 주는 것이 치료법입니다. 그래서 시기별로 다릅니다. 여기서 수동적으로 움직인다는 건 본인은 힘을 빼고 자기 근육을 이완시킨 상태에서 누군가 옆에서 또는 기계를 이용해서 팔을 들어주고 올려주는 겁니다.

◇박광식: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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