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창에도 ‘맞춤형 광고’…“수익 창출”·“이용자 피로감”

입력 2019.05.25 (21:16) 수정 2019.05.2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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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카카오톡에도 광고가 뜨기 시작했습니다.​

자주 보는 콘텐츠나 검색 기록 등 개인의 취향을 분석한 '맞춤형 광고'가 대세라는데요.

광고에 지친 이용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을까요?

손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에서 4천만 명 넘게 이용하는 무료 메신저 카카오톡.

대화창 목록에 한 줄 광고가 뜨기 시작했습니다.

무작위로 뽑힌 일부 이용자에게 화장품부터 건강식품까지 다양한 광고가 노출됩니다.

[이유리/카카오 커뮤니케이션팀 : "일반적인 배너 광고랑은 다르고, 카톡 안에서 구매라든가 회원 가입, 예약 같은 것들이 한 번에 클릭을 통해서 진행되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반응은 여러 가지입니다.

[우지나/서울시 강남구 : "좀 거슬렸던 것 같아요. 대화창이 밑으로 밀리니까 불편한 점도 있었고요."]

[조미선/서울시 관악구 :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회사니까 광고나 이런 수익이 필요할 수는 있겠구나, 생각은 하고요."]

카카오는 이를 통해 올해 광고 매출이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전체 이용자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게시물을 광고로 활용합니다.

사진 속 상품 태그를 누르면 구매 정보로 연결됩니다.

유튜브와 페이스북도 자연스럽게 광고를 녹여내는 전략입니다.

지난해 디지털 광고비는 PC는 2% 줄었지만, 모바일이 성장하며 4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용자 데이터 분석을 통한 인공지능 추천 기능이 고도화되면서 정보와 광고의 경계도 무너지고 있습니다.

[김광용/숭실대 경영학부 교수 : "고객한테 광고를 주면서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것 이상의 다른 가치를 줄 수 있게끔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그 이외의 다른 가치를 전달하지 못하면 고객은 떠난다고 생각합니다."]

모바일 맞춤광고가 늘면서 이용자의 피로감이 커지고 소비자 피해 분쟁도 늘어나는 점은 업계에서도 큰 고민거리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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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화창에도 ‘맞춤형 광고’…“수익 창출”·“이용자 피로감”
    • 입력 2019-05-25 21:18:27
    • 수정2019-05-25 21:54:12
    뉴스 9
[앵커]

최근 카카오톡에도 광고가 뜨기 시작했습니다.​

자주 보는 콘텐츠나 검색 기록 등 개인의 취향을 분석한 '맞춤형 광고'가 대세라는데요.

광고에 지친 이용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을까요?

손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에서 4천만 명 넘게 이용하는 무료 메신저 카카오톡.

대화창 목록에 한 줄 광고가 뜨기 시작했습니다.

무작위로 뽑힌 일부 이용자에게 화장품부터 건강식품까지 다양한 광고가 노출됩니다.

[이유리/카카오 커뮤니케이션팀 : "일반적인 배너 광고랑은 다르고, 카톡 안에서 구매라든가 회원 가입, 예약 같은 것들이 한 번에 클릭을 통해서 진행되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반응은 여러 가지입니다.

[우지나/서울시 강남구 : "좀 거슬렸던 것 같아요. 대화창이 밑으로 밀리니까 불편한 점도 있었고요."]

[조미선/서울시 관악구 :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회사니까 광고나 이런 수익이 필요할 수는 있겠구나, 생각은 하고요."]

카카오는 이를 통해 올해 광고 매출이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전체 이용자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게시물을 광고로 활용합니다.

사진 속 상품 태그를 누르면 구매 정보로 연결됩니다.

유튜브와 페이스북도 자연스럽게 광고를 녹여내는 전략입니다.

지난해 디지털 광고비는 PC는 2% 줄었지만, 모바일이 성장하며 4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용자 데이터 분석을 통한 인공지능 추천 기능이 고도화되면서 정보와 광고의 경계도 무너지고 있습니다.

[김광용/숭실대 경영학부 교수 : "고객한테 광고를 주면서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것 이상의 다른 가치를 줄 수 있게끔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그 이외의 다른 가치를 전달하지 못하면 고객은 떠난다고 생각합니다."]

모바일 맞춤광고가 늘면서 이용자의 피로감이 커지고 소비자 피해 분쟁도 늘어나는 점은 업계에서도 큰 고민거리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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