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 미사일, ‘작은 무기’ 신경 안 써”…볼턴에 경고장

입력 2019.05.26 (21:08) 수정 2019.05.2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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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을 방문 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작은 무기'라며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대북 강경 발언을 쏟아낸 볼턴 보좌관을 공개 질책하고 북한에 대화 재개 메시지를 보낸 셈입니다.

​아베 총리와는 종일 시간을 보내면서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일정은 5번째 골프 회동으로 시작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의 국기인 스모를 관람했습니다.

우승자에게 직접 제작해 온 트로피를 수여했습니다.

일본 전통 선술집에서의 만찬도 이어졌습니다.

미-일 정상이 하루 온종일을 함께 보내며 각별한 우애를 과시한 겁니다.

[아베/일본 총리 : "레이와 시대 첫 국빈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일본에 와주셔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베 총리와 무역과 군사분야에 대한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습니다."]

극진한 대접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즉각 선물을 안겼습니다.

일본과의 무역협상 타결을 아베 총리의 정치적 입지 등을 고려해 7월 참의원 선거 이후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작은 무기'였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트위터에 "북한이 작은 무기들을 발사했는데 이것이 나의 사람들 일부와 다른 사람들의 신경을 건드렸지만 나는 아니다"라고 적었습니다.

"북한 미사일 발사가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한 볼턴 보좌관의 어제 발언을 공개적으로 질책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을 지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해, 북한과의 대화 재개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제재 유지 등 대북 강경론을 피력해온 아베 총리와의 입장 차는 더 뚜렷해지게 됐습니다.

두 정상이 북한 미사일 문제를 두고 간극을 노출한 가운데 내일(27일) 있을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어느 수준까지 입장을 정리할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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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북 미사일, ‘작은 무기’ 신경 안 써”…볼턴에 경고장
    • 입력 2019-05-26 21:10:49
    • 수정2019-05-26 21: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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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을 방문 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작은 무기'라며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대북 강경 발언을 쏟아낸 볼턴 보좌관을 공개 질책하고 북한에 대화 재개 메시지를 보낸 셈입니다.

​아베 총리와는 종일 시간을 보내면서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일정은 5번째 골프 회동으로 시작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의 국기인 스모를 관람했습니다.

우승자에게 직접 제작해 온 트로피를 수여했습니다.

일본 전통 선술집에서의 만찬도 이어졌습니다.

미-일 정상이 하루 온종일을 함께 보내며 각별한 우애를 과시한 겁니다.

[아베/일본 총리 : "레이와 시대 첫 국빈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일본에 와주셔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베 총리와 무역과 군사분야에 대한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습니다."]

극진한 대접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즉각 선물을 안겼습니다.

일본과의 무역협상 타결을 아베 총리의 정치적 입지 등을 고려해 7월 참의원 선거 이후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작은 무기'였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트위터에 "북한이 작은 무기들을 발사했는데 이것이 나의 사람들 일부와 다른 사람들의 신경을 건드렸지만 나는 아니다"라고 적었습니다.

"북한 미사일 발사가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한 볼턴 보좌관의 어제 발언을 공개적으로 질책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을 지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해, 북한과의 대화 재개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제재 유지 등 대북 강경론을 피력해온 아베 총리와의 입장 차는 더 뚜렷해지게 됐습니다.

두 정상이 북한 미사일 문제를 두고 간극을 노출한 가운데 내일(27일) 있을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어느 수준까지 입장을 정리할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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