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게임중독도 질병”…업계 “성급한 판단” 반발

입력 2019.05.26 (21:14) 수정 2019.05.2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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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WHO가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면서 우리 정부도 진단 기준을 마련하는 등 질병으로 관리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게임업계에서는 관련 산업의 뿌리가 흔들린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게임중독의 실태를 조사하고 게임중독을 판단할 진단 기준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홍정익/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 : "내년에 예비조사를 해본다든지 조사하는 데 어떤 방법을 쓸 것인지 방법론에 대해서 먼저 연구를 한다든지 하는 게 필요하죠."]

게임중독을 예방하고 치료할 대책을 세워나갈 예정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게임중독을 공식 질병으로 분류함에 따라, WHO 회원국인 우리도 관리가 필요해졌기 때문입니다.

관련 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6년부터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공식 관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앞서 WHO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총회 위원회에서,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한 새로운 기준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게임을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거나 일상생활보다 우선시할 때, 게임으로 인한 부정적 결과에도 그만둘 수 없는 경우 등을 게임중독으로 판단했습니다.

최소 12개월 이상 이러한 증상이 계속되거나, 증상이 심각하면 1년이 안 되어도 게임중독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게임업계는 WHO의 결정이 너무 성급한 판단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게임산업 관계자/음성변조 : "프로게이머 같은 경우 이들 모두가 WHO 제시한 진단기준에 의해서 진료나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되는 건지 오히려 저희가 묻고 싶습니다."]

관련 단체는 게임과 콘텐츠 산업의 뿌리가 흔들리는 상황이라며, 공동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반대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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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게임중독도 질병”…업계 “성급한 판단” 반발
    • 입력 2019-05-26 21:16:05
    • 수정2019-05-27 09: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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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WHO가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면서 우리 정부도 진단 기준을 마련하는 등 질병으로 관리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게임업계에서는 관련 산업의 뿌리가 흔들린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게임중독의 실태를 조사하고 게임중독을 판단할 진단 기준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홍정익/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 : "내년에 예비조사를 해본다든지 조사하는 데 어떤 방법을 쓸 것인지 방법론에 대해서 먼저 연구를 한다든지 하는 게 필요하죠."] 게임중독을 예방하고 치료할 대책을 세워나갈 예정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게임중독을 공식 질병으로 분류함에 따라, WHO 회원국인 우리도 관리가 필요해졌기 때문입니다. 관련 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6년부터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공식 관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앞서 WHO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총회 위원회에서,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한 새로운 기준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게임을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거나 일상생활보다 우선시할 때, 게임으로 인한 부정적 결과에도 그만둘 수 없는 경우 등을 게임중독으로 판단했습니다. 최소 12개월 이상 이러한 증상이 계속되거나, 증상이 심각하면 1년이 안 되어도 게임중독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게임업계는 WHO의 결정이 너무 성급한 판단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게임산업 관계자/음성변조 : "프로게이머 같은 경우 이들 모두가 WHO 제시한 진단기준에 의해서 진료나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되는 건지 오히려 저희가 묻고 싶습니다."] 관련 단체는 게임과 콘텐츠 산업의 뿌리가 흔들리는 상황이라며, 공동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반대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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