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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불편·불쾌”…지하철 위생·안전 최대의 적은?
입력 2019.05.27 (08:34) 수정 2019.05.27 (11:06)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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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불편·불쾌”…지하철 위생·안전 최대의 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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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대도시에서는 어떤 교통 수단보다 빠르고 안전하다는 지하철입니다.

서울에서만 하루 7백만 명 이상이 이용한다고 하죠.

그런데,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취객을 만나시거나 보기에 역겨운 토사물과 마주하게 되는 건데요.

과연 얼마나 될까요?

우리가 몰랐던 지하철의 이면 지금부터 만나 보시죠.

[리포트]

늦은 시각 서울의 한 지하철역. 여기저기 드러누운 취객들이 눈에 띕니다.

막차 시간이 가까워지자, 역 직원들의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일어나십시오. 집에 가셔야죠."]

아예 몸을 가누지 못하는 분은 이렇게 부축해서 차에 태우기도 하고요.

[역무원 : "왕십리까지 가신다 그랬거든요. 그런데 걷지 못하셔서. (막차가) 을지로입구역까지가 지금 나와 있는 것이 끝이어서. 을지로입구역까지 가신 다음 거기서 택시를 타시든지 (해야 해요)."]

술에 취해 잠든 취객을 깨우고, 열차에 태워 귀가를 돕는 일은 매일 반복되는 마지막 업무입니다.

[역무원 : "부축해 드릴게요. 자 조금만 힘내세요. (고마워요. 내가 모임이어서...)"]

그나마 직원의 도움을 받는 경우는 다행, 역사 곳곳에는 취객들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있는데요, 과연 뭘까요?

[역무원 : "이게 흔적이죠. 소변의 흔적. 여기에 물이 있을 리 없잖아요 물기가."]

화장실은 난리가 났습니다.

소변기를 가득채운 정체불명의 토사물, 하수구로 잘 빠지지도 않아 청소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메트로환경 직원 : "하루에 많이 치우면 한 대여섯 번 치워요. 토사물 냄새에 밥도 못 먹을 때가 있어요. 그 생각만 하면."]

또 다른 지하철역입니다.

혼잡한 승강장에서 누군가 토해낸 토사물에 미끄러질 뻔하고, 토사물 부근 통행을 차단하는데요.

["(승강장)4-4인데요, 토사물 (있습니다)."]

치운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다시 출동입니다.

[메트로환경 직원 : "토사물이 일단 있다고 하니까 가는 거예요. (이런 게 자주 있나요?) 주말 같은 경우에는 이루 말할 수도 없고, 앉아 있을 시간이 없어요."]

이 같은 토사물은 위급 상황만큼 빨리 출동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위생 문제도 있지만, 혹시 모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랍니다.

[메트로환경 직원 : "미끄러우니까 조심해야 해요. 미끄러워."]

[메트로환경 직원 : "쓰레기 치우다가도 토사물 나오면 빨리 뛰어가야 돼. 학생들, 유동인구가 많다 보니까 밟으면 완전 난리가 나는 거야."]

이번에는 운행 중인 지하철 안입니다.

1분에서 2분, 짧은 승하차 시간 안에 토사물을 재빨리 청소하고 내려야 하기 때문에 한눈 팔 시간이 없습니다.

[메트로환경 직원 : "휴지하고 신문지로 급하게 (치우고) 싸서 나와야죠. 빨리 치워야지 차가 가지. 손님 태워서."]

지난해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역사에서 토사물을 처리한 횟수는 13만 건.

하루 평균 350건에 이릅니다.

대부분 취객들의 실수라고 하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불쾌함은 불편함으로 이어집니다.

[남성우/서울시 서초구 : "냄새가 나니까 이게 굉장히 불편해요. 구토를 일으켜서 아주 그 주변이 지저분해 버리니까 열차에 타고 다니는 승객들이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많이 불쾌하죠."]

[남태선/인천시 부평구 : "역겹고 불편하고 냄새 나고……. 조금 피하죠. 피하게 되죠."]

혹시 지하철 이용하시다가 이런 상황에 불편을 느끼신다면 교통공사 고객센터에 연락하시면 됩니다.

["혹시 어떤 불편이 있으십니까?"]

센터에 접수되는 민원은 하루 4천여 건, 이 가운데 취객 관련 민원도 빠지지 않습니다.

[김윤희/서울교통공사 고객센터 파트장 : "열차 내 취객이 고성을 지르고 있고, 승객들한테 강제적으로 돈을 달라는 식으로 주사를 부리고 있다 (그래서) 가까운 역에 있는 보안관한테 일차적으로 (출동) 요청을 드릴거고……."]

취객 민원을 받고 출동한 직원들.

이런 상황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놓으세요 다리. 지금 피나잖아요. 내리세요. (그렇게 행동하지 말란 말이야.)"]

취객이 휘두른 폭력에 다치기도 하고요.

["밀치시면 안 됩니다. (이것 봐 내가 지금.) 지금 피 (나는 거) 아시죠? (그래, 그래 내가 그랬어요.) 신고하겠습니다. (예, 하세요.)"]

이래저래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는 물론, 취객들 본인의 안전도 문제입니다.

지난해 지하철 역사에서 일어난 에스컬레이터 사고는 440여 건.

대부분이 취객 관련 사고였는데,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안치문/신도림역 부역장 : "취객으로 인한 에스컬레이터 사고가 거의 전체 사고의 90퍼센트 이상을 차지합니다. 술 취하신 분들은 몸을 잘 못 가누기 때문에 (에스컬레이터에서) 종종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그러면) 뒤에 있는 분이 더 심하게 다치는 경우가 발생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시민의 발이 돼 주는 지하철.

그동안 술을 핑계로 누군가에게 불쾌함과 불편함을 주거나,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지는 않았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 [뉴스 따라잡기] “불편·불쾌”…지하철 위생·안전 최대의 적은?
    • 입력 2019.05.27 (08:34)
    • 수정 2019.05.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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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불편·불쾌”…지하철 위생·안전 최대의 적은?
[기자]

대도시에서는 어떤 교통 수단보다 빠르고 안전하다는 지하철입니다.

서울에서만 하루 7백만 명 이상이 이용한다고 하죠.

그런데,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취객을 만나시거나 보기에 역겨운 토사물과 마주하게 되는 건데요.

과연 얼마나 될까요?

우리가 몰랐던 지하철의 이면 지금부터 만나 보시죠.

[리포트]

늦은 시각 서울의 한 지하철역. 여기저기 드러누운 취객들이 눈에 띕니다.

막차 시간이 가까워지자, 역 직원들의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일어나십시오. 집에 가셔야죠."]

아예 몸을 가누지 못하는 분은 이렇게 부축해서 차에 태우기도 하고요.

[역무원 : "왕십리까지 가신다 그랬거든요. 그런데 걷지 못하셔서. (막차가) 을지로입구역까지가 지금 나와 있는 것이 끝이어서. 을지로입구역까지 가신 다음 거기서 택시를 타시든지 (해야 해요)."]

술에 취해 잠든 취객을 깨우고, 열차에 태워 귀가를 돕는 일은 매일 반복되는 마지막 업무입니다.

[역무원 : "부축해 드릴게요. 자 조금만 힘내세요. (고마워요. 내가 모임이어서...)"]

그나마 직원의 도움을 받는 경우는 다행, 역사 곳곳에는 취객들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있는데요, 과연 뭘까요?

[역무원 : "이게 흔적이죠. 소변의 흔적. 여기에 물이 있을 리 없잖아요 물기가."]

화장실은 난리가 났습니다.

소변기를 가득채운 정체불명의 토사물, 하수구로 잘 빠지지도 않아 청소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메트로환경 직원 : "하루에 많이 치우면 한 대여섯 번 치워요. 토사물 냄새에 밥도 못 먹을 때가 있어요. 그 생각만 하면."]

또 다른 지하철역입니다.

혼잡한 승강장에서 누군가 토해낸 토사물에 미끄러질 뻔하고, 토사물 부근 통행을 차단하는데요.

["(승강장)4-4인데요, 토사물 (있습니다)."]

치운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다시 출동입니다.

[메트로환경 직원 : "토사물이 일단 있다고 하니까 가는 거예요. (이런 게 자주 있나요?) 주말 같은 경우에는 이루 말할 수도 없고, 앉아 있을 시간이 없어요."]

이 같은 토사물은 위급 상황만큼 빨리 출동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위생 문제도 있지만, 혹시 모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랍니다.

[메트로환경 직원 : "미끄러우니까 조심해야 해요. 미끄러워."]

[메트로환경 직원 : "쓰레기 치우다가도 토사물 나오면 빨리 뛰어가야 돼. 학생들, 유동인구가 많다 보니까 밟으면 완전 난리가 나는 거야."]

이번에는 운행 중인 지하철 안입니다.

1분에서 2분, 짧은 승하차 시간 안에 토사물을 재빨리 청소하고 내려야 하기 때문에 한눈 팔 시간이 없습니다.

[메트로환경 직원 : "휴지하고 신문지로 급하게 (치우고) 싸서 나와야죠. 빨리 치워야지 차가 가지. 손님 태워서."]

지난해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역사에서 토사물을 처리한 횟수는 13만 건.

하루 평균 350건에 이릅니다.

대부분 취객들의 실수라고 하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불쾌함은 불편함으로 이어집니다.

[남성우/서울시 서초구 : "냄새가 나니까 이게 굉장히 불편해요. 구토를 일으켜서 아주 그 주변이 지저분해 버리니까 열차에 타고 다니는 승객들이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많이 불쾌하죠."]

[남태선/인천시 부평구 : "역겹고 불편하고 냄새 나고……. 조금 피하죠. 피하게 되죠."]

혹시 지하철 이용하시다가 이런 상황에 불편을 느끼신다면 교통공사 고객센터에 연락하시면 됩니다.

["혹시 어떤 불편이 있으십니까?"]

센터에 접수되는 민원은 하루 4천여 건, 이 가운데 취객 관련 민원도 빠지지 않습니다.

[김윤희/서울교통공사 고객센터 파트장 : "열차 내 취객이 고성을 지르고 있고, 승객들한테 강제적으로 돈을 달라는 식으로 주사를 부리고 있다 (그래서) 가까운 역에 있는 보안관한테 일차적으로 (출동) 요청을 드릴거고……."]

취객 민원을 받고 출동한 직원들.

이런 상황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놓으세요 다리. 지금 피나잖아요. 내리세요. (그렇게 행동하지 말란 말이야.)"]

취객이 휘두른 폭력에 다치기도 하고요.

["밀치시면 안 됩니다. (이것 봐 내가 지금.) 지금 피 (나는 거) 아시죠? (그래, 그래 내가 그랬어요.) 신고하겠습니다. (예, 하세요.)"]

이래저래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는 물론, 취객들 본인의 안전도 문제입니다.

지난해 지하철 역사에서 일어난 에스컬레이터 사고는 440여 건.

대부분이 취객 관련 사고였는데,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안치문/신도림역 부역장 : "취객으로 인한 에스컬레이터 사고가 거의 전체 사고의 90퍼센트 이상을 차지합니다. 술 취하신 분들은 몸을 잘 못 가누기 때문에 (에스컬레이터에서) 종종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그러면) 뒤에 있는 분이 더 심하게 다치는 경우가 발생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시민의 발이 돼 주는 지하철.

그동안 술을 핑계로 누군가에게 불쾌함과 불편함을 주거나,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지는 않았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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