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반사 이익’?…베트남 ‘활기’

입력 2019.05.27 (18:13) 수정 2019.05.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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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무역 갈등의 영향으로 높은 관세를 우려하는 기업들이 동남아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해외 투자가 급증하고, 중국을 빠져나오는 기업들이 산업단지로 몰리고 있습니다.

송금한 특파원이 베트남 현지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여개 기업이 모여있는 하남성의 산업단지.

중국에 있던 업체들의 입주 문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22년동안 칭다오에서 액세서리를 만들어 미국 등에 수출하는 이 업체도 생산단지를 옮겼습니다.

[박종군/다산비나 법인장 : "법인세 감면 효과가 크죠. 2년 동안은 면제고 4년 동안은 50% 정도 감면해주기 때문에..."]

주 6일 일하는 현지 근로자 한 명의 월급은 30만 원 수준.

인건비도 크게 줄어 제조 단가를 20% 정도 낮췄습니다.

최근 미·중 간의 무역 분쟁 때문에 관세를 우려하는 중국에 있던 기업들이 이 곳 베트남으로 이주하면서 산업단지도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폭스콘과 레노버의 중국 공장도 베트남 북부지역에 생산부지를 추가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공정을 베트남에서 끝내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섭니다.

[김한용/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 회장 : "90%조립된 제품을 가져와서 여기서10% 재가공을 해서 메이드인 베트남으로 수출하는 식으로 서서히 중국 비중을 줄여나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외국인 직접 투자 규모는 올해 146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응웬 반 또안/베트남 외국투자기업협회 부회장 : "베트남에서 외국인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관련 국내 규제와 관리 방식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수출 대상국 1위인 미국과 수입 대상국 1위인 중국이 갈등하는 사이, 이곳의 산업 투자 활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 하남성에서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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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무역전쟁 ‘반사 이익’?…베트남 ‘활기’
    • 입력 2019-05-27 18:18:50
    • 수정2019-05-27 18:30:51
    통합뉴스룸ET
[앵커]

미중 무역 갈등의 영향으로 높은 관세를 우려하는 기업들이 동남아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해외 투자가 급증하고, 중국을 빠져나오는 기업들이 산업단지로 몰리고 있습니다.

송금한 특파원이 베트남 현지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여개 기업이 모여있는 하남성의 산업단지.

중국에 있던 업체들의 입주 문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22년동안 칭다오에서 액세서리를 만들어 미국 등에 수출하는 이 업체도 생산단지를 옮겼습니다.

[박종군/다산비나 법인장 : "법인세 감면 효과가 크죠. 2년 동안은 면제고 4년 동안은 50% 정도 감면해주기 때문에..."]

주 6일 일하는 현지 근로자 한 명의 월급은 30만 원 수준.

인건비도 크게 줄어 제조 단가를 20% 정도 낮췄습니다.

최근 미·중 간의 무역 분쟁 때문에 관세를 우려하는 중국에 있던 기업들이 이 곳 베트남으로 이주하면서 산업단지도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폭스콘과 레노버의 중국 공장도 베트남 북부지역에 생산부지를 추가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공정을 베트남에서 끝내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섭니다.

[김한용/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 회장 : "90%조립된 제품을 가져와서 여기서10% 재가공을 해서 메이드인 베트남으로 수출하는 식으로 서서히 중국 비중을 줄여나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외국인 직접 투자 규모는 올해 146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응웬 반 또안/베트남 외국투자기업협회 부회장 : "베트남에서 외국인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관련 국내 규제와 관리 방식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수출 대상국 1위인 미국과 수입 대상국 1위인 중국이 갈등하는 사이, 이곳의 산업 투자 활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 하남성에서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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