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히고 떨어지고…남해안 강풍·비 피해 잇따라

[앵커]

남해안에 강풍이 불면서 경남과 부산, 전남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선박이 뒤집혀 2명이 실종됐고 강풍에 가로수와 전신주가 부러졌습니다.

공사장 구조물이 떨어져 버스를 덮치기도 했습니다.

첫 소식은 이형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높은 파도 사이로 배가 뒤집혀 있습니다.

부산 두도 북동쪽 2.2km 인근 해상에서 22톤급 선박이 침몰했습니다.

선장과 기관장 등 2명이 실종됐고, 폐유 7 톤이 실려있어 해양 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하병철/부산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 : "수색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상이 호전되는 대로 전복 선박 수중 수색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공사장 구조물들도 곳곳에서 떨어져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울산의 한 공사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떨어져 주차된 차량 10대가 부서졌습니다.

부산 중구의 한 신축 공사장에서 20 미터 높이 안전 가림막이 바람에 넘어지면서 도로를 지나던 버스를 덮쳤습니다.

[이지은/목격자 : "손님들이 소리 질러 가지고 무슨 일인가 해서 쳐다보니까 이게 넘어가 있었어요."]

가로수와 전신주가 쓰러지는 사고도 곳곳에서 일어났습니다.

창원의 아파트 2 곳에서 베란다 창문이 깨져 소방당국이 출동해 안전조치를 했습니다.

거제에서는 한 전자제품 판매장 건물에서 2m 크기의 외벽 유리가 깨지기도 했습니다.

[거제 전자제품 판매장 관계자/음성변조 : "바람으로 인해서 유리가 무너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서 안전 때문에 저희가 철거를 했습니다."]

전남 광양에서는 빗길에 트레일러 화물차가 미끄러져 4명이 다치는 등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기상청은 내일(28일) 새벽까지 남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곳에 따라 산발적으로 비가 내리겠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