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의혹’ 손석희 대표 비공개 출석…경찰관 개인차로 이동 ‘편의제공’ 논란

입력 2019.05.27 (22:58) 수정 2019.05.27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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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의혹으로 고발당한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최근 경찰에 비공개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의 개인차량을 이용해 경찰서로 이동한 사실이 알려져 '편의 제공'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지난 25일 오전 7시 30분부터 약 두 시간 동안 손 대표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손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주차장에서 후진하다 견인차와 가벼운 접촉사고를 내고 자비로 배상한 적이 있는데, 견인차 운전자의 말을 듣고 서로 합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시민단체 '자유연대'는 올해 2월 손 대표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차량)과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발했고, 사고 지역 관할인 과천경찰서로 이송됐습니다.

한편 손 대표가 경찰에 출석한 당일, 과천서 담당 조사관이 서울에서 손 대표와 만나 자신의 개인차를 이용해 경찰서로 함께 이동한 사실이 알려져 '편의 제공'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또 경찰은 조사를 마친 손 대표를 인근 역까지 데려다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비공개 조사를 원하는 손 대표가 자신의 차량번호가 노출된 점, 공인인 점을 언급하며 와 달라고 요구했다"며 "그간 손 대표 측에서 계속 출석을 거부해 체포영장 신청까지 검토했던 상황에서 직접 데리러 가서라도 수사를 신속히 마무리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당일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경찰 차량을 이용해야 하는 등의 상황을 고려한 것이지만, 개인차량 이용이 통상적이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고 사려깊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손 대표에 대한 추가조사 없이 이번 주 안으로 해당 사건을 마무리 짓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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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27 22:58:43
    • 수정2019-05-27 23:47:29
    사회
'뺑소니' 의혹으로 고발당한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최근 경찰에 비공개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의 개인차량을 이용해 경찰서로 이동한 사실이 알려져 '편의 제공'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지난 25일 오전 7시 30분부터 약 두 시간 동안 손 대표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손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주차장에서 후진하다 견인차와 가벼운 접촉사고를 내고 자비로 배상한 적이 있는데, 견인차 운전자의 말을 듣고 서로 합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시민단체 '자유연대'는 올해 2월 손 대표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차량)과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발했고, 사고 지역 관할인 과천경찰서로 이송됐습니다.

한편 손 대표가 경찰에 출석한 당일, 과천서 담당 조사관이 서울에서 손 대표와 만나 자신의 개인차를 이용해 경찰서로 함께 이동한 사실이 알려져 '편의 제공'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또 경찰은 조사를 마친 손 대표를 인근 역까지 데려다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비공개 조사를 원하는 손 대표가 자신의 차량번호가 노출된 점, 공인인 점을 언급하며 와 달라고 요구했다"며 "그간 손 대표 측에서 계속 출석을 거부해 체포영장 신청까지 검토했던 상황에서 직접 데리러 가서라도 수사를 신속히 마무리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당일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경찰 차량을 이용해야 하는 등의 상황을 고려한 것이지만, 개인차량 이용이 통상적이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고 사려깊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손 대표에 대한 추가조사 없이 이번 주 안으로 해당 사건을 마무리 짓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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