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보고서 “북한 주민들, 생존 위해 뇌물 바쳐야”

입력 2019.05.28 (16:40) 수정 2019.05.2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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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이 생존을 위해 관리들에게 뇌물을 바치고 있으며 부패와 억압이 곳곳에 만연해 있다고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이 현지시각 28일 펴낸 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탈북자 214명을 인터뷰해 작성한 보고서는 관리들이 주민들에게서 금품을 쥐어짜 내고 있고, 관리들에게 상납하는 주민들은 이른바 '장마당'으로 불리는 비공식적 경제 부분에 종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한 탈북 주민은 "당국의 지시를 그대로 따르기만 하면 굶어 죽었을 것"이라며 살아남기 위해 뇌물을 바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보고서는 관리들이 체포와 구금, 고문 위협을 하며 주민들로부터 금품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북한 사회에서 뇌물은 매일 생계를 꾸려야 하는 사람들의 일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주민들이 당 관리들에게 주는 뇌물은 주로 현금이나 담배였습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성명에서 "의식주와 노동, 거주 이전의 자유에 대한 권리는 본질적이고 양도할 수 없는 권리임에도 북한에서는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주는 개인의 능력에 따라 그런 권리를 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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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보고서 “북한 주민들, 생존 위해 뇌물 바쳐야”
    • 입력 2019-05-28 16:40:17
    • 수정2019-05-28 16:51:29
    국제
북한 주민들이 생존을 위해 관리들에게 뇌물을 바치고 있으며 부패와 억압이 곳곳에 만연해 있다고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이 현지시각 28일 펴낸 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탈북자 214명을 인터뷰해 작성한 보고서는 관리들이 주민들에게서 금품을 쥐어짜 내고 있고, 관리들에게 상납하는 주민들은 이른바 '장마당'으로 불리는 비공식적 경제 부분에 종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한 탈북 주민은 "당국의 지시를 그대로 따르기만 하면 굶어 죽었을 것"이라며 살아남기 위해 뇌물을 바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보고서는 관리들이 체포와 구금, 고문 위협을 하며 주민들로부터 금품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북한 사회에서 뇌물은 매일 생계를 꾸려야 하는 사람들의 일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주민들이 당 관리들에게 주는 뇌물은 주로 현금이나 담배였습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성명에서 "의식주와 노동, 거주 이전의 자유에 대한 권리는 본질적이고 양도할 수 없는 권리임에도 북한에서는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주는 개인의 능력에 따라 그런 권리를 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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