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기 판매’ 재강조…일본 ‘접대과잉론’도

입력 2019.05.28 (21:37) 수정 2019.05.2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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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이 신형 전투기를 대거 구입할 것이라며 세일즈 외교 실적을 자랑했습니다.

​반면 일본 언론들은 극진한 접대 속에 실익은 없다는 지적을 내놨습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길이 248미터, 해상 자위대 최대 호위함 '가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헬기를 타고와 이 호위함에 올랐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현직 미 대통령의 자위대 함선 탑승은 처음이라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F35 105대 추가 구매 결정을 재차 확인하며, 자신의 무기 세일즈 성과를 과시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가가'는 특별한 첨단 장비를 갖추고 우리가 이 지역과 이를 훨씬 넘어선 곳에서 복합적인 위협을 방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실제로 일본은 호위함을 전략무기 항공모함으로 개조해 공격무기인 F35를 대량 탑재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위대 호위함에 오른 것은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일본의 공격무기 재무장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그래서인지 아베 총리는 한껏 고무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미일 동맹은 나와 트럼프 대통령 아래에서 어느 때보다 견고해졌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언론들은 실리 없는 외교였다는 비판을 잇따라 내놨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사설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손님접대 외교의 한계'라고 지적했습니다.

공동성명 발표도 없고 일본에 불리한 무역협상은 선거 뒤로 미뤘을 뿐이란 겁니다.

'마이니치 신문'도 '미 대통령에 대한 특별대우가 장기적 국익에 부합하는가'라며 미국 대통령에 대한 '극진한 환대'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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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무기 판매’ 재강조…일본 ‘접대과잉론’도
    • 입력 2019-05-28 21:47:27
    • 수정2019-05-28 22: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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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이 신형 전투기를 대거 구입할 것이라며 세일즈 외교 실적을 자랑했습니다.

​반면 일본 언론들은 극진한 접대 속에 실익은 없다는 지적을 내놨습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길이 248미터, 해상 자위대 최대 호위함 '가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헬기를 타고와 이 호위함에 올랐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현직 미 대통령의 자위대 함선 탑승은 처음이라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F35 105대 추가 구매 결정을 재차 확인하며, 자신의 무기 세일즈 성과를 과시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가가'는 특별한 첨단 장비를 갖추고 우리가 이 지역과 이를 훨씬 넘어선 곳에서 복합적인 위협을 방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실제로 일본은 호위함을 전략무기 항공모함으로 개조해 공격무기인 F35를 대량 탑재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위대 호위함에 오른 것은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일본의 공격무기 재무장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그래서인지 아베 총리는 한껏 고무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미일 동맹은 나와 트럼프 대통령 아래에서 어느 때보다 견고해졌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언론들은 실리 없는 외교였다는 비판을 잇따라 내놨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사설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손님접대 외교의 한계'라고 지적했습니다.

공동성명 발표도 없고 일본에 불리한 무역협상은 선거 뒤로 미뤘을 뿐이란 겁니다.

'마이니치 신문'도 '미 대통령에 대한 특별대우가 장기적 국익에 부합하는가'라며 미국 대통령에 대한 '극진한 환대'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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