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주, 성접대 정황 수두룩…여성비하 문자까지

입력 2019.05.29 (06:36) 수정 2019.05.2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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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 탐사보도부는 지난 몇 달간 경제 일간지인 아시아경제의 사주이자 KMH아경그룹의 최상주 회장을 취재했습니다.

최 회장은 '코스닥 M&A의 귀재'라는 별명도 갖고 있는데요.

취재팀은 이 과정을 도운 중개인이 최상주 회장에게 지속적으로 성접대를 했다는 본인의 증언과 이를 뒷받침하는 문자 내역을 확보했습니다.

먼저 우한울 기자가 그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최상주는 현재 계열사가 24개인 KMH아경그룹의 회장입니다.

계열사 가운데 핵심은 경제 일간지 아시아경제입니다.

19년 만에 이렇게 사업 규모를 키울 수 있었던 것은 적극적인 M&A를 통해서였고 제보자는 이를 도운 중개인이었습니다.

지난 2014년부터 5년동안 최상주와 중개인이 주고 받은 문자를 보면 둘의 관계는 사업관계를 벗어났습니다.

둘이 여성들과 함께 만난 것은 60 차례, 이중 중개인이 여성을 소개한 자리는 31번으로 추정됩니다.

중개인은 여성을 소개하기 위해 알선자를 두었는데 신분이 확인된 것만 유흥업소 마담이나 식당 사장 등 6명입니다.

중개인이 여성들의 직업과 신체적 특성, 연령대를 나열하면 최상주가 만남 여부를 결정하고, 여성의 사진까지 주고 받으며 만날 여성을 평가합니다.

성접대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이른바 2차를 가자며 약속합니다.

성접대를 암시하는 문자들이 수시로 등장합니다.

400만 원이라는 구체적인 금액도 등장합니다.

문자상으로 볼때 이들에게 여성은 단순한 성적 대상이었습니다.

여성을 부를 때 신체 일부로만 지칭하거나, 여성을 만나기 전에 알수 없는 약물을 준비하기도 하고 여성을 비하는 발언도 자주 등장합니다.

문자에는 그룹 회장이나 언론사주인 최상주의 민낯이 들어 있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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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사주, 성접대 정황 수두룩…여성비하 문자까지
    • 입력 2019-05-29 06:37:38
    • 수정2019-05-29 08: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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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 탐사보도부는 지난 몇 달간 경제 일간지인 아시아경제의 사주이자 KMH아경그룹의 최상주 회장을 취재했습니다.

최 회장은 '코스닥 M&A의 귀재'라는 별명도 갖고 있는데요.

취재팀은 이 과정을 도운 중개인이 최상주 회장에게 지속적으로 성접대를 했다는 본인의 증언과 이를 뒷받침하는 문자 내역을 확보했습니다.

먼저 우한울 기자가 그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최상주는 현재 계열사가 24개인 KMH아경그룹의 회장입니다.

계열사 가운데 핵심은 경제 일간지 아시아경제입니다.

19년 만에 이렇게 사업 규모를 키울 수 있었던 것은 적극적인 M&A를 통해서였고 제보자는 이를 도운 중개인이었습니다.

지난 2014년부터 5년동안 최상주와 중개인이 주고 받은 문자를 보면 둘의 관계는 사업관계를 벗어났습니다.

둘이 여성들과 함께 만난 것은 60 차례, 이중 중개인이 여성을 소개한 자리는 31번으로 추정됩니다.

중개인은 여성을 소개하기 위해 알선자를 두었는데 신분이 확인된 것만 유흥업소 마담이나 식당 사장 등 6명입니다.

중개인이 여성들의 직업과 신체적 특성, 연령대를 나열하면 최상주가 만남 여부를 결정하고, 여성의 사진까지 주고 받으며 만날 여성을 평가합니다.

성접대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이른바 2차를 가자며 약속합니다.

성접대를 암시하는 문자들이 수시로 등장합니다.

400만 원이라는 구체적인 금액도 등장합니다.

문자상으로 볼때 이들에게 여성은 단순한 성적 대상이었습니다.

여성을 부를 때 신체 일부로만 지칭하거나, 여성을 만나기 전에 알수 없는 약물을 준비하기도 하고 여성을 비하는 발언도 자주 등장합니다.

문자에는 그룹 회장이나 언론사주인 최상주의 민낯이 들어 있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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