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성폭행 시도’ 동영상 속 남성 체포…“주거침입 혐의”

[앵커]

어제 인터넷을 통해 공개됐던 이른바 '성폭행 미수 동영상'과 관련해 경찰이 오늘 영상에 나오는 남성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일단 주거 침입 혐의인데, 경찰은 이 남성이 실제로 성폭행을 시도하려 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여성이 계단 옆에 있는 집으로 향합니다.

번호키로 된 잠금장치를 풀고 현관문을 여는 순간, 모자를 쓴 남성이 그 뒤에 나타납니다.

이 남성은 여성이 현관문을 닫으려는 찰나에 갑자기 문에 손을 갖다 대더니, 뒤이어 문 손잡이까지 잡아챕니다.

노크를 해도 반응이 없자 자리를 뜨는 듯한 남성.

하지만 이 남성은 복도와 문 앞을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서성입니다.

어제 오전 6시 20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빌라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해당 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이 남성 행동에 위협을 느낀 여성은 이 같은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오늘 오전 30대 남성 A 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사실을 인지한 A 씨가 경찰에 자수 의사를 밝혀 주변을 잠복하던 중 긴급체포했고, 범행 당시 A 씨가 착용한 옷과 모자 등도 압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이 여성과 전혀 모르는 사이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의 주거 침입 경위와 실제 성폭행 의도를 가지고 여성에게 접근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당 남성을 강력하게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에 동의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