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트럼프·볼턴 견해 차이 보도…“유대감 없어”

미국 뉴욕타임스가 트럼프 대통령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이 견해 차이를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각 어제(28일) 나온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초청받은 손님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 보좌관에 대해 불평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자신이 원하지 않는 길로 볼턴이 자신을 이끄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는 투로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또 볼턴이 맥매스터 전 보좌관과 달리 대통령에게 더 효율적으로 보고하는 방법은 알고 있지만 대통령과 볼턴이 개인적 유대감을 형성한 적은 없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대통령 측근 등을 인용해 트럼프가 볼턴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석에서 이런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두 사람의 견해 차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북한과 이란 문제를 둘러싸고 두 사람이 서로 다른 견해를 밝힌 사실을 들었습니다.

지난 25일 볼턴 보좌관은 북한의 발사체와 관련해 의심의 여지가 없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비난했고,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은 '작은 무기들'을 발사하는 것에 개의치 않는다고 밝히며 볼턴의 발언을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석에서 자신이 볼턴 보좌관을 억제하는 사람이라는 취지로 이야기했으며, 만약 볼턴이 주도적으로 일을 맡았다면 지금 미국이 4개의 전쟁을 치르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볼턴 보좌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지역 변화를 더 밀어붙이기를 꺼린다고 보면서 대통령에 대한 좌절감을 표시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