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대책② 저출산 …비혼이 원인

입력 2019.05.29 (23:51) 수정 2019.05.29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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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보신 것처럼
쏟아 붓는 예산에도 불구하고,
출산율은 곤두박질 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저출산의 원인을
올바르게 진단하는
정책 방향의 전환이
먼저라고 강조합니다.

계속해서 이만영 기잡니다.




[리포트]

각박한 현실 속에서
많은 삶의 가치를 포기하도록 내몰린
N포 세대에게
결혼은 더 이상 필수가 아닙니다.

양주석/대학생[인터뷰]
꿈도 있고 자아실현에 꿈도 있는데, 벌써부터 결혼을 생각하기에는 이르지 않을까 싶어요.

실제, 충북의 혼인율은
2010년 이후, 해마다 줄어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칩니다.

당장 코앞에 닥친 학자금 부담부터
치열한 취업 문제,
사회 초년생이 감당하기 힘든
결혼 비용까지 겹쳐

제 몸 하나
건사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결혼과 출산, 육아를 고민할
여력이 없는 것입니다.

김건희/대학생[인터뷰]
모든 게 다 금전적인 부분이니까, 이게 사회 초년생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찬 비용이니까, 결혼을

실제 의식 조사에서도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는 응답은,
10여 년 사이 반토막 났습니다.

[인터뷰]
이화정/충청북도사회복지센터장
사람들의 인식을 바뀌게 하고, 그 인식의 변화는 이제 결혼은 선택이지 필수가 아니지 않느냐, 형편이 되면 결혼도 하고 아니면 하지 않겠다

때문에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2016년 합계출산율은
1.17명인 반면,
배우자가 있는, 즉 기혼 여성의 경우
합계 출산율은 2.23명으로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출산 자체 거부가 아니라
결혼을 기피하는 것이
저출산의 근본적인 원인인 것입니다.

실제 1991년,
가임기 여성,
즉 15세에서 49세 여성 가운데
유배우자, 즉 결혼
비율이 80%에 달했지만,
2016년에는 50%대로 추락했습니다.

출산율 하락에는
유배우자 여성 즉
결혼한 여성이 준 점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고,
유배우자 여성의 비율이
2000년 수준을 유지했다면,
출산율은 훨씬 높았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전화][인터뷰]
이철희 교수/서울대 경제학과
"2000년 이후 합계 출산율이 떨어진 이유가 전적으로 결혼이 줄어서 떨어졌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결혼이 안 줄었다고 한다면은 오늘날의 합계 출산율은 오히려 2000년의 합계 출산율보다 높았을 거라는 걸 보여줍니다."

때문에 출산율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젊은 세대의 결혼 지원,
장기적으로는
결혼하지 않았더라도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원활한
환경을 제공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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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출산 대책② 저출산 …비혼이 원인
    • 입력 2019-05-29 23:51:52
    • 수정2019-05-29 23:53:08
    뉴스9(청주)
[앵커멘트] 보신 것처럼 쏟아 붓는 예산에도 불구하고, 출산율은 곤두박질 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저출산의 원인을 올바르게 진단하는 정책 방향의 전환이 먼저라고 강조합니다. 계속해서 이만영 기잡니다. [리포트] 각박한 현실 속에서 많은 삶의 가치를 포기하도록 내몰린 N포 세대에게 결혼은 더 이상 필수가 아닙니다. 양주석/대학생[인터뷰] 꿈도 있고 자아실현에 꿈도 있는데, 벌써부터 결혼을 생각하기에는 이르지 않을까 싶어요. 실제, 충북의 혼인율은 2010년 이후, 해마다 줄어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칩니다. 당장 코앞에 닥친 학자금 부담부터 치열한 취업 문제, 사회 초년생이 감당하기 힘든 결혼 비용까지 겹쳐 제 몸 하나 건사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결혼과 출산, 육아를 고민할 여력이 없는 것입니다. 김건희/대학생[인터뷰] 모든 게 다 금전적인 부분이니까, 이게 사회 초년생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찬 비용이니까, 결혼을 실제 의식 조사에서도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는 응답은, 10여 년 사이 반토막 났습니다. [인터뷰] 이화정/충청북도사회복지센터장 사람들의 인식을 바뀌게 하고, 그 인식의 변화는 이제 결혼은 선택이지 필수가 아니지 않느냐, 형편이 되면 결혼도 하고 아니면 하지 않겠다 때문에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2016년 합계출산율은 1.17명인 반면, 배우자가 있는, 즉 기혼 여성의 경우 합계 출산율은 2.23명으로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출산 자체 거부가 아니라 결혼을 기피하는 것이 저출산의 근본적인 원인인 것입니다. 실제 1991년, 가임기 여성, 즉 15세에서 49세 여성 가운데 유배우자, 즉 결혼 비율이 80%에 달했지만, 2016년에는 50%대로 추락했습니다. 출산율 하락에는 유배우자 여성 즉 결혼한 여성이 준 점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고, 유배우자 여성의 비율이 2000년 수준을 유지했다면, 출산율은 훨씬 높았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전화][인터뷰] 이철희 교수/서울대 경제학과 "2000년 이후 합계 출산율이 떨어진 이유가 전적으로 결혼이 줄어서 떨어졌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결혼이 안 줄었다고 한다면은 오늘날의 합계 출산율은 오히려 2000년의 합계 출산율보다 높았을 거라는 걸 보여줍니다." 때문에 출산율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젊은 세대의 결혼 지원, 장기적으로는 결혼하지 않았더라도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원활한 환경을 제공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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